김해지역 봄 만끽하며 걷기 좋은 길 8곳
이수경 기자 2026. 3. 26. 15:33

김해에서 봄을 제대로 즐기려면 천천히 걸으며 그윽한 봄 향기를 음미하는 게 최고다. 김해시는 봄을 온전히 느끼며 걷기 좋은 길 8곳을 추천했다.
김해의 봄은 지역 대표 공원인 △연지공원과 △수로왕릉 산책길에서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벚꽃과 튤립 등 꽃과 더불어 초록이 가득한 연지공원은 해가 지고 나면 아름다운 조명이 커지며 분위기가 더 살아난다. 해반천을 따라 금관가야 시조 김수로왕 묘역인 수로왕릉까지 이어 걸으면 역사 더하기 자연 코스가 완성된다. 평지라 가볍게 걷기에도 좋다.

수로왕릉 주변은 백목련과 자목련, 진달래, 벚꽃, 동백, 소나무들이 어우러져 봄을 만끼하기 좋은 명소다.
다음은 △해반천 산책로다. 하천을 따라 길게 쭉 이어진 구조의 길이라 조용히 사색하며 걷기에 제격이다. 자전거와 산책로가 분리돼 있어서 안전하다. 하천을 거슬러 오르는 물고기와 이 물고기를 노리고 날아든 새들을 보며 걷는 재미가 쏠쏠하다. 사람의 손이 간 생태하천이지만 하류로 갈수록 더 자연적이라 연둣빛이 살아나는 봄을 만끽할 수 있다. 해질녘 물 위로 반사되는 노을도 일품이다.

△가야랜드와 △가야테마파크 일대는 벚꽃 시즌이면 김해에서 가장 화려한 곳으로 변한다. 놀이공원인 가야랜드는 김해 대표 벚꽃 명소이며 가야테마파크 쪽으로 이어 걸으면 산책과 가벼운 등산이 가능하다.
이곳은 자연과 놀이공원 특유의 밝은 느낌이 어우러진다. 벚꽃이 터지면 거의 축제 분위기여서 조용한 산책은 어렵다. 주변 도로와 산책길이 조금 여유롭다.

김해에서 가장 힐링 느낌이 나는 길은 논, 습지, 철새 등을 떠올리게 하는 △화포천 습지길이다. 거리가 충분해 한적한 자연 속을 원하는 만큼 걸을 수 있다. 봄이면 꽃의 화려함보다는 새 소리, 물, 바람이 조화롭다. 스트레스 풀고 싶을 때, 머리 비우고 싶을 때, 혼자 깊게 생각하고 싶을 때 명상하기 좋은 길이다.

조금 활동적인 산책길은 △분성산 둘레길이다. 완전 등산까지는 아니고 가벼운 산길이어서 정상 쪽에서 김해 시내를 내려다보는 뷰가 좋다.
운동과 산책을 겸하고 싶을 때 추천한다. 가벼운 산길인 만큼 공기가 맑고 봄옷으로 갈아입은 나무들의 생명력이 느껴진다.

분성산 생태숲 황톳길이 지난 23일부터 개장해 촉촉한 황토 질감을 느끼며 걸을 수 있다. 580m 길이에 폭 1.5m인 황톳길은 2018년 개장 이후 연 4만 명이 이용하는 김해시 대표 힐링 명소다. 겨울철은 건식, 3~10월 습식으로 운영한다. 세족장도 3곳 마련돼 있다. 황톳길 이외에도 생태연못, 야생화원, 탐방로 등이 있다.

봄에 가장 화사한 △율하천 산책로도 빼놓을 수 없다. 하천을 따라 벚꽃, 유채, 야생화 라인이 형성되는 구간이 많아 걷기만 해도 봄이 스며든다. 물이 흐르는 하천길이라 시원하고 개방감이 있다. 때만 잘 맞추면 벚꽃, 물소리, 바람 3박자가 딱 맞아떨어진다. 낮, 해질녘, 밤 시간대별로 분위기가 다르고 하천변 카페거리도 형성돼 있다.
/이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