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럴림픽 5개 메달 대기록’ 김윤지 “하나의 벽을 넘으면 다음 벽은 쉬워져요. 저를 보고 스포츠에 도전하는 장애인 많아졌으면”


열아홉 김윤지(BDH파라스)는 첫 패럴림픽 도전인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대회를 통해 단숨에 유명 인사가 됐다. 김윤지는 단일 대회 최다 메달(5개) 획득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하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김윤지는 대회를 마친 지 약 일주일 만에 패럴림픽 최우수선수(MVP) 자격으로 2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인터넷으로만 보던 기자회견을 직접 하니 신기하다”며 미소지었다.
김윤지는 이번 대회 크로스컨트리와 바이애슬론 선수를 오가며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를 수확, 한국 동계 패럴림픽 사상 단일 대회 최다 메달을 획득했다. 한국 스포츠사를 통틀어 동·하계 올림픽과 패럴림픽에서 한 선수가 단일 대회 메달 5개를 따낸 것은 김윤지가 최초다. 무엇보다 서구권 선수들의 전유물로 여겨진 노르딕스키 종목에서 보여준 활약상이라 세계를 놀라게 했다.
대회 직후 바빠진 일상에 정신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다는 김윤지는 “대회 기간에는 한국에서 저희를 어떻게 보고 계시는지, 반응이 어떤지 전혀 몰랐다”며 “귀국하자마자 상상보다 더 많은 분이 관심을 가져주셔서 ‘내가 뭔가를 하기는 했구나’ 싶은 마음”이라고 했다. 김윤지는 30여 명의 취재진 앞에서도 긴장한 내색없이 유쾌하고 톡톡 튀는 발언으로 MZ세대다운 감정을 보여줬다.
김윤지는 자신의 대기록 달성에 대해서도 “메달 5개를 땄다는 ‘최초’의 기록이 감사하기는 하지만, 사실 메달 개수 자체에는 운도 따랐다. 제가 아니더라도 누군가는 깼을 기록이고, 제 뒤로도 멋진 후배들이 계속 나올 것”이라며 “‘최초’라는 타이틀에 매몰되기보다 정체되지 않고 끊임없이 성장하는 선수,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선수로 기억되는 것이 바람”이라고 강조하며 어른스럽게 답했다.
대한장애인체육회의 당초 선수단 목표는 ‘금1·동1’였지만, 김윤지의 깜짝 등장으로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낼 수 있었다. 10대 김윤지의 등장으로 동계 패럴림픽의 기대치는 더 높아졌다. 김윤지는 “이번에는 도전자 입장이다 보니 베테랑 선수들보다 겁 없이 즐기면서 임할 수 있었다”며 “이번에 쌓은 경험치가 앞으로의 4년을 더 잘 준비하게 해줄 확실한 기준점이 될 것 같다”며 높아진 책임감과 달라진 마음가짐도 표현했다.

김윤지는 이번 대회 자신의 활약이 다른 장애인들에게 스포츠 도전의 용기로 작용하길 바란다는 진심도 여러차례에 걸쳐 강조했다. 그는 “비장애인 친구들과 함께 교육받았는데, 학생 때는 어쩔 수 없이 체육 수업에서는 많이 배제되는 경우들이 있었다”며 “저는 어렸을 때부터 적극적인 편이었지만 주변에 도전하고 싶은데 하지 못하는 장애인 학생들도 많다고 느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체육을 접할 기회가 많지 않다 보니 하나의 벽처럼 느껴질 수 있는데, 그렇게 어렵지 않다는 것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힘줘 말했다. 김윤지는 또 “꼭 체육이 아니라 다른 무엇이든 처음에는 벽처럼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생각하는 것보다 벽을 넘는 건 어렵지 않다. 하나의 벽을 넘으면 다음 벽을 넘기는 더 쉬워진다”며 “체육에 도전한다면 자신의 세상을 부수고 나올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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