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어서 못 산다더니”… 종량제봉투, 부족이 아니라 먼저 산 사람이 만든 ‘품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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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량제봉투가 없다고 했는데, 재고가 쌓여 있습니다.
26일 제주도에 따르면 도내 종량제봉투 재고는 제주시 580만 장, 서귀포시 270만 장 등 3~9개월치 이상 확보된 상태입니다.
재활용업체가 보유한 재생원료는 약 2만 5,700톤으로, 종량제봉투 약 18억 매를 추가 생산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먼저 산 사람이 가져가는 방식으로 움직이기 시작했고, 그 결과가 '품절'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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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평균 3개월·6개월 이상 54%… 소비가 먼저 움직여

종량제봉투가 없다고 했는데, 재고가 쌓여 있습니다.
그런데 마트에 가면 못 삽니다. 늦게 가면 없습니다.
제주자치도는 최대 9개월치 재고를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도 생산 차질은 없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현장은 다르게 움직였습니다.
■ 제주 “9개월치 있다”… 매대가 비었다
26일 제주도에 따르면 도내 종량제봉투 재고는 제주시 580만 장, 서귀포시 270만 장 등 3~9개월치 이상 확보된 상태입니다.
물량은 충분했습니다.
그렇지만 같은 시점 일부 마트에서는 봉투가 동났습니다.
품절 현상까지 나타나면서 주문량은 평소보다 최대 10배까지 늘었습니다.
공급이 끊긴 게 아니라, 구매가 한 시점에 몰렸습니다.
■ “지금 사야 한다”… 먼저 바뀐 소비 방식
기후에너지환경부에 따르면 전국 228개 기초지자체 평균 재고는 3개월 이상입니다.
이 가운데 6개월 이상 물량을 확보한 지자체도 절반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수치만 보면 부족 상황은 아닙니다.
그런데 소비 방식이 달라졌습니다.
필요할 때 사는 게 아니라, 먼저 확보하는 쪽으로 움직였습니다.
이 변화가 매대 상황을 먼저 바꿨습니다.

■ 원료는 있다… 생산도 멈추지 않아
종량제봉투 원료는 나프타에서 나오며, 국내는 약 45%를 수입에 의존합니다.
중동 정세와 호르무즈 해협 변수로 공급 우려가 커진 것도 사실입니다.
다만 현재 생산이 중단된 상태는 아닙니다.
재활용업체가 보유한 재생원료는 약 2만 5,700톤으로, 종량제봉투 약 18억 매를 추가 생산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이는 최근 연간 판매량을 웃도는 규모입니다.
지자체 간 물량을 나눠 활용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 “사재기 자제”… 그 말이 늦게 들리는 이유
지자체는 필요한 만큼만 구매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소비자는 다르게 움직입니다.
남아 있을 때 사는 게 아니라, 없어질 것 같을 때 먼저 삽니다.
이 판단이 겹치면서 매대가 먼저 비었습니다.
재고는 유지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시장에서는 이미 순서가 바뀌었습니다.
먼저 산 사람이 가져가는 방식으로 움직이기 시작했고, 그 결과가 ‘품절’로 나타났습니다.
정부는 현재까지 수급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다만 중동 사태에 따른 불안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구매가 한 시점에 다시 몰릴 경우 같은 현상이 반복될 수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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