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안토니오의 심상치 않은 ‘폭주’, 멤피스 대파하고 7연승…아직 끝나지 않은 서부 1위 전쟁 ‘기다려 OKC!’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의 무난한 1위가 예상됐던 미국프로농구(NBA) 서부콘퍼런스 판도가 요동치고 있다.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무시무시한 기세가 심상치 않다.
샌안토니오는 26일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의 페덱스 포럼에서 열린 멤피스 그리즐리스와 2025~2026 NBA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123-98, 25점차 대승을 챙겼다.
이날 승리로 샌안토니오는 7연승과 함께 시즌 55승(18패) 고지에 오르며 같은날 보스턴 셀틱스에 109-119로 패한 오클라호마시티(57승16패)와 격차를 2경기로 줄였다. 샌안토니오는 지난 시즌 34승48패를 기록하는데 그쳤는데, 직전 시즌 35승 미만을 거둔 팀이 다음 시즌 55승 이상을 거둔 것은 2007~2008시즌 보스턴 이후 처음이다.
샌안토니오는 올 시즌 오클라호마시티와 다섯 차례 맞대결에서 4승1패로 압도하는 등 과거 ‘왕조’ 시절의 위용을 완벽하게 되찾은 모습이다. 반면 멤피스는 이날 패배로 플레이-인 토너먼트 진출 가능성까지 사라지면서 플레이오프 진출이 최종 확정됐다.

올 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후보로 꼽히는 ‘신인류’ 빅터 웸반야마의 위력은 이날도 여전했다. 웸반야마는 이날 19점·15리바운드에 블록슛을 7개나 기록하며 골밑을 든든하게 지켰다. 웸반야마는 통산 3번째이자 2007년 마커스 캠비 이후 19년 만에 3경기 연속 5개 이상의 블록슛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샌안토니오는 1쿼터를 38-19, 더블스코어로 앞서며 일찍 기선을 제압했다. 2쿼터 들어 멤피스의 반격에 말려 57-44로 간격이 조금 줄어든 가운데 전반을 마쳤지만, 3쿼터에 무려 40점을 넣고 멤피스의 공격을 20점으로 묶으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특히 웸반야마가 3쿼터에만 11점을 집중시킨 것이 주효했다.
샌안토니오는 웸반야마 외에도 데빈 바셀(19점), 스테픈 캐슬, 켈든 존슨(이상 15점) 등 무려 7명의 선수가 두자릿수 득점을 올리는 고른 득점력을 보였다. 워낙 초반부터 격차가 벌어졌던 탓에, 이날 샌안토니오 선수들 중 30분 이상 뛴 선수는 한 명도 없었다. 멤피스는 GG 잭슨이 20점으로 분전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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