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해양신도시 공공녹지 우선 개방
해안산책로·테마별 녹지 산책로
작년 말 기반 시설 등 조성 완료
개발지 중심부 허허벌판은 여전

20년 넘게 해묵은 경남 창원시 현안인 마산해양신도시 개발지가 시민들에게 개방된다. 민간사업자들과 법적 마찰에 사업 지지부진은 여전하지만 우선 조성된 기반 시설과 산책로 등 공공녹지를 중심으로 새로운 ‘시민 휴식 공간’을 제공한다.
창원시는 마산해양신도시 도시개발사업 구역 내 해안산책로와 테마별 녹지공간 등에 대해 27일 오전 9시부터 시민들에게 조기 개방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날부터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은 길이 3.22km에 폭 8m짜리 해안산책로와 길이 3.15km에 폭 4m의 테마별 녹지 산책로가 대표적이다. 그 외 △1km 맨발걷기 △3.15km 자전거도로 △바다조망공간(3곳) △광장(3곳) △족욕장(2곳) △화장실(2곳) 등이다.
특히 해안산책로는 바닥을 화강판석으로 조성하고 경사 사면은 자연석, 식생 블록, 휴식 계단, 잔디화단 등으로 특성화해 파도 소리와 함께 마산 바다의 정취를 온전히 느낄 수 있는 휴식처로 만들어졌다.
녹지산책로는 세 가지 테마로 특화하여 걷는 재미를 더했다. 이팝나무와 에메랄드그린의 싱그러운 초록이 발걸음을 쉬게 하는 ‘에메랄드 그린웨이’, 벚꽃의 낭만적인 분위기를 담은 ‘로맨틱가든’, 은목서·금목서·배롱나무 등 해가 뜨는 동녘의 활력과 향기가 함께하는 ‘힐링 포레스트’다. 광장은 웰컴스퀘어·오션뷰·그린오피스로 꾸몄다.

한편, 마산해양신도시는 2003년 해양수산부와 옛 마산시가 서항·가포지구 개발협약을 체결해 추진된 사업이다. 대형 선박 출입을 위한 항로 수심 확보에 따른 준설토 매립공사를 시작으로, 2015년 준설토 반입 완료, 2019년 매립지 연약지반 개량을 거쳐 지난해 12월에 도로·녹지·상하수도·오수중계펌프장 등 주요 기반 시설과 부지 조성 공사를 마쳤다.
해당 인공섬의 전체 면적은 64만 2167㎡로, 20만 3000㎡ 약 32%가 민간 개발로 진행된다. 하지만 4·5차 우선협상대상자와 선정·협의 과정에서 창원시가 잇따라 지정 취소 판단을 내린 뒤 법적 분쟁으로 비화했다. 현재 마산해양신도시는 부지 외곽으로 둘레길 형태의 녹지가 조성돼 있으며 중심부 대부분은 허허벌판인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