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주총데이' 몰린 지방금융 주총…빈대인 BNK금융 회장 연임 성공

이지숙 기자 2026. 3. 26.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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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대인 91.9% 찬성표 얻어…2029년 3월까지 임기 연장
JB·iM금융도 주총 안건 모두 가결…사외이사 소폭 물갈이
금융당국 지배구조 TF 발표 미뤄지며 이사회 영향 적어
그래픽=이찬희 기자

빈대인 BNK금융지주 회장이 26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재선임되며 연임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빈 회장은 오는 2029년 3월까지 BNK금융을 이끌게 됐다.

'슈퍼 주총데이'인 26일 열린 지방금융지주 3사 BNK·JB·iM금융의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상정된 안건이 모두 통과되며 무난히 막을 내렸다. 올해 금융지주 주총은 금융당국의 지배구조 선진화 태스크포스(TF) 운영으로 긴장감이 감돌았으나 당국 발표가 미뤄지며 실제 이사회 구성에는 큰 변화를 주지 못했다.

가장 시선이 집중된 빈대인 BNK금융 회장의 연임 안건은 91.9%의 찬성률로 통과됐다.

BNK금융의 경우 앞서 이재명 대통령이 금융위원회 업무보고에서 금융지주 회장의 장기 집권 구조를 '부패한 이너서클'이라고 비판한 뒤 1호 검사대상이 된 바 있다. 이후 금감원은 지난해 12월 22일부터 BNK금융 검사에 착수해 한 달 반가량 지배구조 관련 고강도 검사를 벌였다.

금융권에서는 이찬진 금감원장 취임 후 지배구조 관련 검사 타깃 1호가 된 BNK금융 회장 연임 여부에 주목했으나 주총을 앞두고 의결권 자문사 ISS와 국민연금이 잇달아 빈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에 찬성표를 던지며 실제 주총은 큰 잡음 없이 마무리됐다.

BNK금융은 빈 회장 2기 체제가 출범하며 향후 생산적 금융 확대와 지역특화산업 육성을 위한 지역금융 역할 강화에 힘을 줄 전망이다. 내부적으로는 AI 및 디지털금융 혁신과 금융소비자보호 최우선의 내부통제 체계 구축,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통한 주주가치 극대화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BNK금융은 이사회 구성에도 변화를 줬다. 이번 주주총회를 통해 사외이사 7명 가운데 4명을 주주가 추천한 인물로 전면 배치하면서 이사회 독립성과 투명성이 한층 강화됐다.

주주환원 정책 역시 안정적으로 이어진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1주당 375원의 결산배당이 승인됐으며, 분기배당을 포함한 연간 총 배당금은 주당 735원으로 확정됐다.

BNK금융지주 관계자는 "이번 주주총회 결과는 중장기 기업가치 제고 전략과 이사회 중심 경영에 대한 주주들의 신뢰를 확인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건전한 지배구조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자본 관리와 주주친화 경영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JB금융지주와 iM금융지주도 정기주총에 상정된 안건을 모두 가결했다.

JB금융의 경우 이번 주총에서 임기만료 사외이사 6명 중 4명을 재선임했다. 신규 사외이사에는 이동철 전 KB금융지주 부회장과 조세·회계 분야에 특화된 백영환 법무법인 더위즈 대표 변호사가 선임됐다.

또한 JB금융은 정관 변경을 통해 이사의 충실의무 등을 담은 상법 개정안 마련에 따른 후속 정비 및 총주주 이익보호 원칙을 명문화했다. 이에 따라 이사들이 주주 충실 의무를 부담하게 되는 장치가 마련됐다.

iM금융지주는 올해 정기주총에서 회사의 중장기 경쟁력과 주주가치 제고에 힘을 줬다. iM금융지주는 이날 오전 주총을 열고 사외이사 선임과 개정 상법을 반영한 정관 변경 등 6개 안건을 상정해 원안대로 승인했다.

특히 iM금융은 자본준비금 약 2900억원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하는 안건을 상정해 통과시켜 비과세 배당 재원을 확보했다. 개인 주주의 경우 비과세 배당은 원천징수를 하지 않기 때문에 배당 금액의 100%를 수령하게 된다.

또한 iM금융은 조강래·김효신 사외이사를 재선임하고 조준희·윤기원·류재수 사외이사를 신규 선임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당초 금융당국의 지배구조 개편안이 이달 중순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며 주총을 앞두고 각 금융지주의 긴장도가 높았으나 당국 발표가 미뤄지며 금융지주의 이사회 변화도 TF 결과 발표 이후로 미뤄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지숙 기자 jisuk618@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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