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 ‘빅뱅 의리’ 업고 컴백 성공할까

이다원 기자 2026. 3. 26.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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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빅뱅 출신 탑. 사진제공|탑스팟픽쳐스

그룹 빅뱅 출신 탑이 다음 달 컴백을 예고했다. 태양, 지드래곤 등 멤버들의 ‘좋아요’까지 받으며 컴백에 시동을 건 그는, 10여년 넘는 공백기를 뛰어넘고 복귀에 성공할 수 있을까.

탑은 오는 4월 3일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첫 번째 정규앨범 ‘다중관점 (ANOTHER DIMENSION)’을 공개한다.

그룹 빅뱅 대성, 지드래곤, 태양.

탑의 이번 솔로 앨범 발매는 지난 2013년 ‘둠 다다’(DOOM DADA) 이후 13년만에 새롭게 시동을 거는 셈이다. 그는 지난 2016년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고 징역 10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으며 빅뱅에서 탈퇴했다. 이후 팬들과 SNS서 설전을 벌이며 연예계서 은퇴를 하겠다고 충격 발표를 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2024년 OTT플랫폼 넷플릭스 ‘오징어게임2’에 출연하면서 은퇴 발언은 번복됐다. 당시 탑은 ‘스포츠경향’과 인터뷰에서 복귀 소감을 묻자 “당시 내가 어두운 시간을 지나고 있었고 소통 창구가 SNS밖에 없었다. 판단력이 없었던 내가 어리석게 내뱉은 말에 있어서 크게 반성하고 부끄럽게 생각하고 있다”며 “솔직하게 말하자면 내 지난 과오로 생겼던 일로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가족들에게 너무 큰 상처를 줬다. 과거 빅뱅 멤버들에게도 큰 피해를 끼쳤다. 내가 20대에 너무나도 찬란한 영광을 누리기도 하고 과분한 사랑도 받았지만 내 추락과 몰락 과정 또한 내가 태어나서 한번도 가본적 없었던 길이었기 때문에 칠흑같이 어두운 시간을 보냈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엔 무너져있었고 일어설 힘이 없어서 모든 걸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도 있다. 그런 와중에 컴백을 기다리는 팬들의 글을 볼 때 가슴이 아팠다. 이건 당사자 아니면 모를 아픔이다”며 “은퇴를 번복한다기 보다는, 그때는 진심으로 무너져있었다. 여러 생각하는 시간을 많이 보냈던 것 같다. 계속해서 응원해주는 이들도 있었지만, 당시에 제정신이 아니었던 지라 내가 왜 그런 말을 했는지 후회스럽고 반성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충동적인 은퇴 선언을 반성하기도 했다.

그룹 빅뱅 출신 탑.

신보 발매도 당시 미리 귀띔하기도 했다. 그는 “상처받은 팬들에게 그 마음을 위로하고 싶다. 치유해야 하는 것 또한 책임감을 막중하게 갖고 있다. 아직까지 고민하고 있다”며 “지난 7년간 사회생활을 단절한 채 집과 내 음악작업실에서만 살다시피 했다. 어둠속에서 음악 작업을 했고, 음악을 만들 때와 마이크 앞에 있을 때 유일하게 내가 숨을 쉴 수 있는 공간이었다. 내가 살기 위해서 음악을 만들었던 것 같다. 어두운 마음과 쓰라린 고통 속에서도 내가 듣고 싶은 음악을 만들면서 엄청나게 많은 곡을 만들어놨다. 그 곡 또한 당연히 팬들에게 들려줘야 하는 것도 내 책임감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런 그의 마음이 통한 건지 이번 신보 발매 소식에 태양과 지드래곤도 뜻을 모았다. 앞서 지드래곤은 탑의 신곡 티저가 담긴 게시물에 ‘좋아요’를 눌렀고, SNS 활동이 뜸한 태양도 똑같이 ‘좋아요’를 보태며 탑을 응원했다. 불미스러운 일로 팀을 탈퇴했지만 전 멤버에 대한 계속된 의리를 보여준 것이다.

멤버들의 에너지를 받은 탑은 보다 더 프로페셔널한 뮤지션으로 돌아오기 위해 세계 최고의 전문가들과 손잡았다. 이번 앨범 커버에는 미국의 전설적인 레이아웃 미술가이자 살아있는 거장 화가 에드 루샤(Ed Ruscha)가 직접 참여했고, ‘오징어 게임’의 채경선 미술감독이 이번 앨범의 전반적인 디자인과 뮤직비디오 미술 총괄을 맡았다. ‘오징어 게임2’, 영화 ‘헤어질 결심’, ‘남한산성’, ‘달콤한 인생’ 등에서 독보적인 영상미를 선보인 김지용 촬영감독이 이번 뮤직비디오 연출을 맡았고, 카니예 웨스트(Kanye West), 위켄드(The Weeknd) 등 글로벌 팝 아이콘들과 작업해온 엔지니어 일코(IRKO)가 전곡 사운드 디자인 및 믹싱 작업을 했다.

탑이 이번 앨범으로 컴백 성공은 물론, 데뷔 20주년을 맞이한 아티스트로서 이름값을 되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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