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게임 업계 돈줄 마른다... 넷마블네오, 정부 ‘중복 상장 금지 압박’ 이후 게임 업계 첫 IPO 포기

국내 게임 업계가 업황 부진과 투자 심리 위축에 더해 정부의 ‘중복 상장 금지’ 규제라는 삼중고를 맞으며 IPO(기업공개)가 사실상 중단됐다. 대작 게임 개발을 위한 ‘실탄’ 확보와 인재 수혈에 비상이 걸린 셈이다.
26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개발 자회사 넷마블네오의 상장 계획을 철회하고 포괄적 주식 교환을 통해 완전 자회사로 편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넷마블은 “시장에서 제기될 수 있는 중복 상장 관련 우려를 선제적으로 해소했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중복 상장 금지 가이드라인에 부딪힌 게임 업계 ‘첫 IPO 백기 투항’ 사례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8일 청와대에서 열린 ‘자본시장 안정과 정상화’ 간담회에서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한 핵심 과제로 ‘중복 상장 금지’를 강조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 역시 “중복 상장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겠다”고 말했다. 모회사와 자회사가 동시에 상장된 구조를 차단해 주주를 보호하겠다는 취지다.
문제는 이 규제가 인적 자산 비율이 높은 게임 산업의 특수성을 간과한다는 점이다. 게임사는 보통 프로젝트별로 스튜디오를 분사해 투자를 유치하고, 핵심 인력에게 ‘자회사 스톡옵션’을 부여해 성공의 동기를 부여한다. 그런데 규제가 이를 가로막으며 열심히 일할 의지 자체를 차단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상장 시 기업 가치 5조원을 평가받던 라이온하트스튜디오의 상장이 정부의 규제로 불투명해지자, 모회사인 카카오게임즈가 일본 라인야후에 매각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국내 게임 IPO 시장은 2024년 7월 시프트업 이후 맥이 끊겼다. 게임 업계 관계자는 “상장 통로가 막히면 핵심 인재들이 주식 대박 기회가 있는 해외 게임 업체나 타 분야로 이탈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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