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가까이에서] 정승윤씨 “이동이 편한 용인 만들겠다”
선거 현장 누비며 홍보 실무 경험
대중교통으로 체감한 교통 불편 문제의식
“차 없이도 이동 가능한 도시” 비전 제시
생활에서 출발한 ‘현장형 정치’ 강조

용인 수지에서 성장한 청년이 지역 정치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정승윤(25)씨다. 초·중·고를 모두 수지에서 졸업하며 지역의 변화를 가까이에서 지켜본 그는 급격한 도시 성장 속에서 누적된 교통·인프라 문제를 체감하며 정치 참여를 결심했다. 다양한 선거 현장에서 쌓은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 문제 해결에 나서겠다는 구상이다.
정씨는 "정치는 결국 시민의 삶을 바꾸는 과정"이라고 말한다. 현장에서 체득한 경험을 정책으로 연결해 실제로 작동하는 변화를 만들겠다는 입장이다. 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수지에서 자란 청년…"지역의 변화를 몸으로 겪었다"
정씨의 활동 기반은 용인 수지다. 태어난 곳은 아니지만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학창시절을 모두 수지에서 보냈다. 골목골목을 누비며 성장한 만큼 수지를 삶의 터전이자 '제2의 고향'으로 인식하고 있다.
정치는 자연스럽게 그의 삶에 스며들었다. 국회의원 지역사무실에서 인턴으로 근무하며 지역 현안을 접했고, 이를 계기로 정치 참여의 방향을 구체화했다.
"수지가 키워낸 청년으로서, 제가 자라온 지역에서 정치를 하는 건 자연스러운 선택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는 수지가 단기간에 급격한 성장을 이룬 도시라고 진단한다. 인구 증가와 개발 속도에 비해 교통과 기반시설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시민 불편이 구조적으로 누적됐다는 분석이다.
특히 만성적인 교통체증과 부족한 인프라, 의료 서비스 공백 등을 주요 문제로 꼽았다.
▲선거 현장에서 다진 정치…"청춘의 절반을 쏟았다"
정씨의 정치 참여는 이른 시기부터 시작됐다. 부모의 영향으로 어린 시절부터 정치에 관심을 가졌고, 만 18세 입당이 가능해진 지난 2020년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하며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이후 대학생위원회 활동을 시작으로 대통령선거, 지방선거, 국회의원 선거 등 다양한 선거 현장을 거쳤다. 특히 선거 캠프에서 홍보 실무를 담당하며 정치가 실제로 작동하는 방식을 체득했다.
대선 당시에는 '꿀벌 탈'을 쓰고 현장을 누비며 유권자를 만났고, 이후 국회의원 선거 캠프와 의원실 인턴을 거쳐 정책과 조직 운영 전반을 경험했다.
"정치는 책으로 배우는 것이 아니라 현장에서 부딪히며 배우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선거 현장 경험을 통해 정책이 만들어지고 전달되는 과정을 이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휴학까지 감수하며 정치 활동에 뛰어든 만큼 개인적인 고민도 컸지만, 결국 포기할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했다.
▲"버스로 느낀 정치"…생활에서 답을 찾다
정씨가 내세우는 가장 큰 강점은 '현장 체감'이다. 현재도 대부분의 이동을 대중교통에 의존하며 지역 곳곳을 다니고 있다.
그는 용인의 교통 문제를 직접 경험하며 문제의식을 키웠다고 말한다. 특히 수지와 기흥, 처인을 연결하는 68번 버스를 타고 1시간 넘게 이동하며 시민들이 겪는 불편을 체감했다.
"버스를 타고 다니면서 왜 이동이 이렇게 어려운지 몸으로 느꼈습니다."
용인은 넓은 도시임에도 교통 인프라가 부족해 이동 자체가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지적이다. 긴 배차 간격과 높은 교통비, 지역 간 이동의 불편함이 일상적인 문제로 자리 잡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차 없이도 이동이 편리한 도시'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수지에서 다른 지역으로 가는 것이 어렵지 않은 도시, 이동이 당연한 일상이 되는 용인을 만들고 싶습니다."
▲"청년의 시선으로 재설계"…용인의 다음 단계를 그리다
정씨는 기존 정치와의 차별점으로 '생활 밀착형 정치'를 강조한다. 직접 보고, 듣고, 겪은 문제를 토대로 정책을 설계하는 방식이다.
그는 선거 과정에서의 현실적인 어려움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넓은 지역을 이동해야 하는 부담과 제한된 자금, 제도적 제약 속에서도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고 했다.
"정치는 결국 사람과 현장에서 시작됩니다. 어려움이 있지만, SNS와 현장 활동을 통해 시민과의 접점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그가 그리고 있는 목표는 명확하다. 수지를 넘어 용인 전체를 연결하는 도시를 만드는 것이다.
"이동이 불편해서 놀라운 것이 아니라, 편해서 당연한 도시를 만들고 싶습니다. 수지 청년을 넘어 용인 청년 정승윤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박다예 기자 pdyes@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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