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공사의 황당한 행정, V리그 모두를 무시한 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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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 선수는 물론, 함께 코트에서 땀 흘리는 V리그 나머지 팀들을 위한 배려는 찾아볼 수 없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 현재로선 그렇다"고 했지만 쏟아진 물을 다시 담을 수는 없는 상황이 됐다.
그러나 도로공사 구단은 선수단이 챔피언결정전을 앞두고 가장 예민하게 준비해야 하는 상황, 무엇보다 현대건설과 GS칼텍스의 여자부 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둔 시점에 배구계를 충격에 빠지게 만들 수밖에 없는 엄청난 이슈를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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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 선수는 물론, 함께 코트에서 땀 흘리는 V리그 나머지 팀들을 위한 배려는 찾아볼 수 없다. 2026년 봄 한국도로공사 배구단의 현 상황이다.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26일 팀을 떠나 자유의 몸이 됐다. 10년간 몸담았던 팀을 떠나는 것도 아쉬울 만한데 김종민 감독은 쫓겨나듯 정든 팀, 선수들과 이별해야 했다.
이유는 이달 말로 정해진 계약 기간. 김종민 감독과 도로공사의 계약은 이달 31일로 종료된다. 하지만 도로공사를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정규리그 1위로 이끌어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만큼 배구계는 김종민 감독에게 최대 9일의 시간이 당연히 더 주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도로공사는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이끈 김종민 감독에게 계약 내용을 준수한다는 명분으로 계약 종료를 선언했다. 챔피언결정전을 준비하던 김종민 감독은 그대로 짐을 싸야 했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 현재로선 그렇다”고 했지만 쏟아진 물을 다시 담을 수는 없는 상황이 됐다.
계약서는 양측의 상호 신뢰를 위한 가장 기본적인 장치다. 그렇기에 계약서상의 내용 준수는 문제될 것이 없다. 다만 현재 팀이 처한 상황에서는 양측의 합의 하에 계약 기간을 열흘이나 보름, 한 달 정도 연장할 수 있었다. 상식적인 의사 결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도로공사 구단은 선수단이 챔피언결정전을 앞두고 가장 예민하게 준비해야 하는 상황, 무엇보다 현대건설과 GS칼텍스의 여자부 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둔 시점에 배구계를 충격에 빠지게 만들 수밖에 없는 엄청난 이슈를 터뜨렸다.
배구계는 물론, 스포츠계에서는 타 팀의 경기 등 일정이 있을 때는 감독 선임 등 주목도가 큰 이슈를 최대한 미루는 것이 암묵적인 원칙이다. 대부분이 그래왔다. 그렇기 때문에 남자부 삼성화재, 여자부 IBK기업은행 등 현재 새 감독을 선임하는 팀도 발표할 가장 적절한 때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도로공사 배구단은 동료의식은 개의치 않았다. 누군가의 섣부른 결정은 도로공사 선수단은 물론, V리그와 한국 배구계를 완전히 무시한 처사다. 도로공사는 이번 시즌 압도적인 성적으로 여자부 1위를 차지, 챔피언결정전에서 통합우승을 차지할 것이 유력한 상황이다.
하지만 감작스러운 감독 경질은 선수단에 악영향을 줄 수밖에 없는 엄청난 변수다. 자칫 도로공사가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하지 못하고 2인자로 남게 된다면 김종민 감독을 갑작스레 경질하기로 결정한 누군가는 모든 결과의 책임을 질 수 있을까.
한편, 김종민 감독과 도로공사의 결별은 통합우승 여부와 관계없이 일찌감치 정해졌다는 것이 배구계의 관측이다. 김종민 감독이 과거 함께했던 A코치 폭행 혐의로 약식기소됐기 때문이다. 김종민 감독은 지난해 4월 피소됐고, 양측은 합의 등 과정을 겪었으나 여전한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무엇보다 공기업인 도로공사는 김종민 감독이 법적공방을 이어가는 현 상황을 가장 부담스러워했다는 후문이다.
오해원 기자
오해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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