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 도입에 MLB 심판진 갑론을박…"망신 주기" vs "오심 개선에 도움"

문채현 기자 2026. 3. 26.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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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MLB)도 새 시즌부터 자동투수판정시스템(ABS) 제도를 도입한 가운데 현지 심판진 사이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AP 통신은 26일(한국 시간) "전직 MLB 심판 리치 가르시아가 로봇 심판 도입이 인간 심판들에게 미칠 영향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1975년부터 1999년까지 활동했던 MLB 전직 심판 리치 가르시아는 "로봇이 볼·스트라이크 판정 뒤집으면 현직 심판들은 망신당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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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2026시즌부터 챌린지 형태로 ABS 도입
[더니든=AP/뉴시스] 2026시즌부터 메이저리그(MLB)에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이 챌린지 형식으로 도입된다. 사진은 지난 2월24일(현지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에서 진행한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뉴욕 양키스의 스프링캠프 연습 경기 도중 스트라이크 판정을 하는 심판 톰 포르나롤라. 2026.03.26.


[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메이저리그(MLB)도 새 시즌부터 자동투수판정시스템(ABS) 제도를 도입한 가운데 현지 심판진 사이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AP 통신은 26일(한국 시간) "전직 MLB 심판 리치 가르시아가 로봇 심판 도입이 인간 심판들에게 미칠 영향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고 보도했다.

MLB는 뉴욕 양키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들어가는 이번 시즌 정규리그부터 ABS를 도입한다.

각 팀은 12대의 호크아이 카메라를 기반으로 한 시스템에 스트라이크존 판정 챌린지를 요청할 수 있다. KBO리그처럼 모든 공을 ABS로 판정하는 것은 아니라, 챌린지를 요청할 경우 ABS의 판정을 따르는 방식이다.

각 팀은 경기당 2번의 챌린지를 사용할 수 있으며, 성공 시 해당 기회는 유지된다. 연장전에 들어가면 추가로 1번의 챌린지가 주어진다.

이에 대해 1975년부터 1999년까지 활동했던 MLB 전직 심판 리치 가르시아는 "로봇이 볼·스트라이크 판정 뒤집으면 현직 심판들은 망신당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가르시아는 "이건 경기 판정을 하는 심판들에게 굴욕적이고 창피한 일이다. 3~4만 관중 앞에서 망신당하고 싶은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MLB는 심판의 스트라이크존을 신뢰하지 못한다는 뜻이다. 야구를 잘 알지도 못하는 컴퓨터 전문가나 물리학 박사에게 판정을 맡긴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AP 통신은 "심판의 판정 논란은 끊이지 않지만, 그럼에도 이들의 판정 정확도는 꾸준히 상승해왔다. 지난해 MLB 심판들의 공 판정 정확도는 92.83%로 역대 최고였다. 경기당 평균 오심은 10.88개로, 2016년 평균 16.58개보다 크게 개선됐다"고 전했다.

ABS 도입에 긍정적인 의견을 낸 전직 심판도 있다.

2022년 이후 은퇴한 전직 심판 테드 배럿은 "나는 60살이지만 젊은 세대일수록 기술을 원한다. 투구가 볼인지 스트라이크인지 확실하게 알고 싶어한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말했다.

1996년부터 2022년까지 활동한 샘 홀브룩은 "심판으로서 오심을 원하지 않지만 인간인 이상 100% 정확할 수는 없다"며 "SNS와 미디어는 아주 미세한 판정 오류까지도 강하게 비판한다. 완벽함을 요구받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명백한 오심을 바로잡는 데는 도움이 될 것이고, 오히려 심판들이 얼마나 잘하고 있는지도 보여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da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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