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2030년까지 밀 자급률 8%로 높이겠다”
재배면적은 5만㏊, 생산량은 20만 t까지 늘리기로

수입 의존도가 매우 높은 곡물인 밀의 자급률을 높이기 위해 정부가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2030년까지 재배 면적은 5만 ㏊(2025년 1만 ㏊), 생산량은 20만 t(2025년 20만 t)로 늘려 자급률 8%를 달성하자는 것이 목표다.
26일 농림축산식품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2차 밀 산업육성 기본계획(2026~2030년)’을 발표했다. 수요자가 요구하는 균일한 품질의 국산 밀 생산·유통 체계를 구축해 시장 공급을 확대하자는 것이 핵심이다. 앞서 농식품부는 제1차 계획(2021~2025년) 수립 이후 밀 재배 면적을 2020년 5200㏊에서 지난해에는 1만 ㏊까지 늘렸다. 또 재배 농가도 같은 기간 3010곳에서 5657곳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품질 균일성이 낮아 예상만큼 수요가 확대되지 못했다.
이에 농식품부는 ▷수요 기반 생산 체계 구축 ▷고품질 밀 유통 활성화 ▷ 소비 확대를 통한 선순환 구조 형성 등으로 이뤄진 3대 전략 추진을 통해 한계를 극복하기로 했다. 우선 생산 분야에서는 밀 전문생산단지 평가 기준을 1등급 밀 생산율과 품질 균일도 등으로 강화한다. 고품질 밀을 생산하는 단지에는 정부 사업 예산을 지원한다는 방침도 정했다. 또 제빵용 종자 보급 가격을 낮추고 정부 밀 비축 때 매입 단가를 차등화해 농가들이 시장 수요가 많은 품종을 재배하도록 유도한다.
유통 분야에서는 서로 다른 특성의 밀을 혼합해 품질을 균일화하는 ‘블렌딩’ 시설을 중심으로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특히 정부 비축 밀 매입량 배정 기준에는 재배면적뿐 아니라 고품질 밀 생산량과 품질 균일도를 반영한다. 아울러 2019년 비축 제도 도입 이후 2년 이상 보관 뒤 일괄 할인 공급하던 방식을 개선, 앞으로는 1년 보관 후 용도·품질별로 할인율을 차등 적용해 공급한다는 방안도 세웠다. 이밖에 하등품 밀은 일반 가공용 시장에서 분리해 주정용 등 특수시장에만 공급한다.
농식품부는 제2차 계획의 차질 없는 추진을 위해 이른 시일 내 생산자, 가공·식품업계, 유통업계,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국산 밀 산업 육성 협의체’(가칭)를 구성하기로 했다. 이 조직은 앞으로 밀 산업 육성에 필요한 과제 발굴 등의 일을 하게 된다. 박정훈 농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은 “수요에 기반한 효율적 생산 체계 구축, 고품질 밀 유통 활성화, 소비문화 조성 등을 통해 밀 산업이 새롭게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Copyright © 국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