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손님"이라던 이란대사 "해협 통과시켜 주나" 묻자
어제 오후 국회를 방문해 외교통일위원들을 면담했던 사이드 쿠제치 주한 이란대사.
이란과 호르무즈 해협에 묶여있는 한국인들 대피에 대한 협조 요청에, "한국인들은 이란의 손님"이라고 답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김석기/국회 외교통일위원장(지난 25일)] "이란 대사의 얘기는 지금도 이란은 우리 한국인들을 이란에 있는 손님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과연 한국 선박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할 수 있을 것인지가 초미의 관심사인 가운데, 쿠제치 대사는 오늘 언론 인터뷰에 출연해 관련 입장을 직접 밝혔습니다.
[사이드 쿠제치/주한 이란대사(출처: CBS 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 <페르시아만에 갇혀 있는 한국 배도 자유롭게 통행할 수 있습니까?> "우리는 한국 선박의 제원 정보를 사전에 제공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이란군과 관계 당국의 조율 및 검토를 거쳐, 해당 선박들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그러면서 검토의 전제조건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과 이스라엘과 관련된 모든 대상에 대해서는 해협 통과를 허용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구체적으로 "페르시아만에서 갖고 오는 석유나 가스가, 미국회사가 투자한 유전 시설을 이용한 거라면 통행이 안 된다"고 밝혔습니다.
[사이드 쿠제치/주한 이란대사(출처: CBS 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 "우리는 미국 기업들과의 비즈니스나 무역을 하는 나라들을 전쟁 시에 제재를 하고 있는 겁니다."
쿠제치 대사는 호르무즈 봉쇄에 따른 여파를 두고는 "우리를 비난해선 안 된다, 책임은 미국에 있다"며 "이란이 공격을 받고 경제 타격을 받은 상황에서 그에 상응하는 건 당연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휴전 가능성에 대해서도 선을 긋고, 트럼프의 주장은 유가와 주식시장에 일시적 영향을 주기 위한 허위정보에 불과하다고 일축했습니다.
[사이드 쿠제치/주한 이란대사(출처: CBS 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 "아니요. 현재처럼 침략이 계속되고 우리나라가 불법적이고 잔혹한 공격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는, 적과의 협상을 시작할 어떤 이유도 없습니다. "
쿠제치 대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동맹국들을 향한 사실상 파병 요청에 대해선 "한국이 이 참혹한 사태에 동참하지 않고, 실패의 공범이 되지 않길 바란다"며 "이 상황의 오명은 트럼프와 네타냐후에게 남겨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박소희 기자(so2@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6/politics/article/6810426_3691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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