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166㎞ 강타가 야수 정면으로, '19승 좌완 역시 강했다' 개막전 무안타…저지는 4삼진

신원철 기자 2026. 3. 26.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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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격하는 이정후.
▲ 뉴욕 양키스의 개막전 선발투수로 나선 지난해 19승 투수 맥스 프리드.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뜨겁게 달아올랐던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방망이가 개막전에서 주춤했다. 지난해 19승을 거둔 왼손 선발투수 맥스 프리드(뉴욕 양키스)는 역시 강했다.

이정후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양키스와 개막전에서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지난해 19승 평균자책점 2.86을 기록한 좌완투수 프리드의 벽을 넘지 못했다. 가운데 몰린 쳐야 할 공을 잘 골라내는 능력은 돋보였지만 안타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이정후가 침묵하고, 선발 로건 웹이 부진한 가운데 샌프란시스코는 0-7로 완패했다. '대학 명장' 토니 바이텔로 감독은 데뷔전에서 고개를 숙여야 했다.

샌프란시스코는 루이스 아라에스(좌익수)-맷 채프먼(3루수)-라파엘 데버스(지명타자)-윌리 아다메스(유격수)-이정후(우익수)-엘리엇 라모스(좌익수)-케이시 슈미트(1루수)-패트릭 베일리(포수)-해리슨 베이더(중견수)가 선발 출전했다. 베이더의 영입으로 이정후의 포지션이 우익수로 바뀌었다. 선발투수는 '5년 연속 개막전 선발' 웹이 맡았다.

양키스는 트렌트 그리샴(중견수)-애런 저지(우익수)-코디 벨린저(좌익수)-벤 라이스(1루수)-지안카를로 스탠튼(지명타자)-재즈 치좀 주니어(2루수)-호세 카바예로(유격수)-라이언 맥마흔(3루수)-오스틴 웰스(포수) 순서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프리드. 이정후가 처음 상대하는 왼손투수다.

▲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루이스 아라에스와 토니 바이텔로 감독.

이정후는 시범경기까지도 타격감이 좋았다. 이정후는 애리조나에서 열린 '캑터스리그' 기간 8경기에서 타율 0.455와 OPS 1.227을 기록했다. 오라클파크로 돌아와 치른 멕시칸리그 팀 술타네스와 경기에서는 2루타와 홈런을 치면서 뜨거운 타격감을 유지했다. 26일 개막전에서도 좋은 타구가 반복됐지만 안타로 출루하지는 못헀다.

이정후는 첫 타석에서 '쳐야 할 공'을 쳤다. 2사 1, 3루 기회에서 프리드의 초구 싱커가 가운데 몰렸다. 이정후의 방망이에 맞은 타구는 시속 103.2마일(약 166.1㎞) 빠른 타구가 됐지만 2루수 정면으로 향하면서 범타가 됐다. 4회에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프리드의 커터를 공략해 중견수 뜬공으로 잡혔다. 이번에도 타구 속도가 94.6마일로 하드히트에 가까웠다.

0-7로 끌려가던 7회에는 선두타자로 또 한번 프리드를 상대했다. 이정후는 볼카운트 1-2에서 4구째 높은 스위퍼를 밀어쳤다. 이번에는 좌익수 뜬공이 됐다.

9회말 이정후의 마지막 타석이 돌아왔다. 이정후는 지난해까지 동료였던 카밀로 도발을 상대로 무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선두타자 아다메스가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한 뒤였다. 이정후는 볼카운트 2-2에서 다시 좋은 타구를 날렸지만 중견수 뜬공으로 잡혔다.

▲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개막전 선발투수로 나선 로건 웹. 5년 연속 개막전 선발투수라는 진기록을 세웠지만 경기 결과는 실망스러웠다. 5회까지 7실점. 홈런 없이, 볼넷 1개만 내주면서도 이렇게 많은 점수를 빼앗겼다.

샌프란시스코는 선발 웹이 5이닝 9피안타 1볼넷 7탈삼진 7실점(6자책점)으로 부진하면서 개막전을 내줬다.

웹은 2회 1사 후 흔들렸다. 스탠튼에게 중전안타를 내주고 치좀 주니어에게 몸에 맞는 공을 허용했다. 이어 카바예로에게 2루타를 맞고 실점하더니, 맥마흔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웰스의 적시타, 그리샴의 3루타가 이어지면서 2회에만 5실점했다.

3회와 4회는 무실점으로 넘겼지만 5회 벨린저와 라이스, 스탠튼에게 3연속 안타를 맞고 1점을 더 허용했다. 계속된 위기에서 치좀 주니어의 1루수 땅볼 때 유격수 아다메스가 리버스 더블플레이를 시도하다 송구 실책을 저질렀고, 라이스가 홈을 밟아 비자책점까지 생겼다. 샌프란시스코는 6회 웹을 내리고 키튼 윈을 투입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이정후만 침묵한 것은 아니었다. 양키스 선발 프리드는 7회 이정후 타석까지 6⅓이닝을 2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데버스와 라모스가 각각 한 차례 안타를 때렸고, 아라에스는 1회 볼넷을 얻었다.

한편 양키스 캡틴 저지는 양키스의 대승에도 웃지 못했다. 첫 네 타석에서 전부 삼진으로 물러나는 등 5타수 4삼진으로 침묵했기 때문이다.

▲ 더그아웃에서 동료들을 응원하는 샌프란시스코 이정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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