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메타 인수 AI기업 임원 2명 출국금지…美·中 AI 패권전 '정면충돌'

구자룡 기자 2026. 3. 26.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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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국이 미국 소셜미디어 대기업 메타가 인수한 인공지능(AI) 기업의 임원 2명을 불러 조사한 뒤 출국금지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4일 보도했다.

미국과 중국이 차세대 AI 기술 주도권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AI 인재와 기업이 상대국에 넘어가는 것을 막으려고 하면서 나타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메타는 마누스 인수에 대해 "거래는 관련 법률을 완전히 준수했다. 우리는 조사가 적절하게 해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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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IT 기업의 대규모 인수 거래 저지 위한 임원 출금 처음
中 기업 임원 출국금지, 자주 꺼내드는 수단
[AP/뉴시스] 미국 소셜미디어 대기업 메타 로고. 2026.03.26.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중국 당국이 미국 소셜미디어 대기업 메타가 인수한 인공지능(AI) 기업의 임원 2명을 불러 조사한 뒤 출국금지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4일 보도했다.

미국과 중국이 차세대 AI 기술 주도권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AI 인재와 기업이 상대국에 넘어가는 것을 막으려고 하면서 나타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중국 정부가 미국 IT 기업과의 수십억 달러 규모 거래를 저지하기 위해 회사 임원을 출국 금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는 25일 보도했다.

中, 메타의 마누스 인수 조사

FT와 WP 등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 AI 스타트업 ‘마누스’의 최고경영자(CEO)인 샤오훙과 수석 과학자 지이차오는 이달 중국으로 소환됐다.

이들은 지난해 메타의 마누스 인수와 관련된 외국인 직접투자 보고 규정 위반 가능성에 대해 조사를 받았으며 출국 금지 명령을 받았다.

마누스는 중국 기업가들이 중국에서 회사를 설립했지만 지난해 싱가포르로 이전했고 이후 지난해 12월 메타에 20억 달러에 인수됐다.

마누스는 AI ‘에이전트’라는 신흥 분야의 선두 스타트업으로 알려져 있다.

사용자의 컴퓨터에서 파일을 읽고 쓰거나, 앱을 개발하고, 대규모 데이터 세트를 분석하는 등 챗봇의 기능을 뛰어넘는 복잡한 작업을 수행하도록 설계됐다.

중국 상무부는 1월 마누스 인수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지만 법률을 어떻게 위반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메타는 마누스 인수에 대해 “거래는 관련 법률을 완전히 준수했다. 우리는 조사가 적절하게 해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중국은 민간 인공지능(AI) 산업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이같은 조치가 나왔다.

메타 ‘AI 에이전트’ 스타트업 인수 6개월전 눈독

메타의 마누스 인수는 메타가 생성형 AI 분야에서 경쟁사들을 따라잡기 위해 취한 극적인 조치 중 하나라고 WP는 전했다.

메타는 마누스를 인수하기 6개월 전 데이터 라벨링 회사인 ‘스케일 AI’의 지분 49%를 약 150억 달러에 인수하고 스케일 AI의 CEO인 알렉산드르 왕을 메타의 새로운 연구 부서인 슈퍼인텔리전스 랩의 책임자로 임명했다.

지난해 12월 왕은 X(옛 트위터) 플랫폼에서 메타가 마누스를 인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싱가포르에 있는 마누스의 100명 규모 팀이 메타의 빠르게 확장 중인 싱가포르 AI 연구소에 합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마누스의 주력 제품은 개인용 AI 에이전트로 다른 소프트웨어를 설치하고 운영하는 등 사용자를 대신하여 다양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마누스 인수 이후 오픈AI는 올해 2월 AI 에이전트 스타트업인 오픈클로를 인수했다.

이달 초에는 메타가 AI 에이전트 소셜 네트워크인 몰트북을 인수해 몰트북 공동 창업자들을 슈퍼인텔리전스 랩에 합류시키는 등 ‘AI 에이전트’가 주요 화두로 떠올랐다.

中 기업 임원 출국금지, 자주 꺼내드는 수단

중국 정부의 마누스 경영진 제재가 회사 운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불분명하다.

중국 정부는 해외에서 귀국하는 자국민에 대해 출국 금지 조치를 자주 사용하며 수사가 진행되는 동안 출국을 제한한다.

그러나 비판론자들은 이러한 조치가 정치적인 목적으로도 사용된다고 주장한다고 WP는 전했다.

지난해 중국은 미국 상무부에서 근무하는 중국계 미국인 남성과 애틀랜타에 기반을 둔 웰스파고 직원 한 명에 대해서도 출국 금지 조치를 내렸다.

☞공감언론 뉴시스 kjdrag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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