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작심 발언, '56가지 약물' 상습 투여에 분노했는데…러시아 피겨 또 역대급 추태 → 4월에도 대회 출전

조용운 기자 2026. 3. 26.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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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워지지 않는 이름 하나가 다시 은반 위로 떠오른다.

도핑 스캔들의 중심에 섰던 카밀라 발리예바(20, 러시아)가 또 한 번 자국 대회 출전을 예고하며 논쟁의 불씨를 되살리고 있다.

베이징 올림픽 당시 압도적인 기량으로 금메달 후보 0순위로 꼽혔지만, 대회 도중 약물 양성 반응이 드러나며 스포츠 정신을 훼손한 상징으로 전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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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리예바는 15살에 피겨 스케이팅 그랑프리 대회와 유럽선수권대회에서 우승했다. 그러나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기간 중 제출한 소변 샘플에서 금지 약물 성분검출됐다. 세계반도핑기구는 발리예바의 선수 자격 4년 징계를 내렸고 2026년 새해 만료되면서 공식 대회에 출전했다. ⓒ SPORTS.KZ 캡쳐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지워지지 않는 이름 하나가 다시 은반 위로 떠오른다. 도핑 스캔들의 중심에 섰던 카밀라 발리예바(20, 러시아)가 또 한 번 자국 대회 출전을 예고하며 논쟁의 불씨를 되살리고 있다. 과거 ‘피겨 여왕’ 김연아의 이례적인 공개 비판까지 이끌어냈던 인물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26일(한국시간) 러시아 매체 '스포르트 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발리예바는 오는 4월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리는 러시아 챌린지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활동 반경을 넓히고 있다.

유빌레이니 궁전에서 개막하는 이번 대회는 쇼 형식의 이벤트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금메달리스트 알리나 자기토바를 비롯한 러시아 스타들이 대거 참가한다. 우승 상금 500만 루블(약 1억 원)이 걸린 이 무대는 심사위원 평가와 관객 투표를 결합한 상업적 성격이 짙은 이벤트다.

포맷 역시 이질적이다. 예술성과 프로그램 구성에 무게를 두던 기존 채점 흐름에서 벗어나 점프의 난도와 완성도 같은 기술적 요소를 전면에 내세운다. 단순 이벤트로 출발했던 러시아 챌린지는 현재 자국 연맹의 후원을 받는 전국 단위 행사로 성장했으며, 국제 무대에서 제약을 받는 러시아 피겨계의 대안적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문제는 무대 위에 서는 얼굴들이다. 도핑이라는 지워지지 않는 낙인을 안은 선수들까지 포용하면서 국제 피겨계의 시선은 여전히 차갑다. 그럼에도 발리예바는 자국 내 전폭적인 지지를 바탕으로 복귀의 발판을 다지는 분위기다.

▲ \'피겨 여왕\' 김연아는 2022년 묵묵하게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지켜보다가 입을 열었다. 당시 도핑 파문이 일었던 발리예바 사태에 일침을 가했다. 스포츠의 본질인 공정성을 위해 약물을 사용한 선수는 경기에 나설 수 없다고 주장했다. 4년이 흘러 발리예바가 뻔뻔하게 복귀하면서 김연아의 발언이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연합뉴스
▲ \'피겨 여왕\' 김연아는 2022년 묵묵하게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지켜보다가 입을 열었다. 당시 도핑 파문이 일었던 발리예바 사태에 일침을 가했다. 스포츠의 본질인 공정성을 위해 약물을 사용한 선수는 경기에 나설 수 없다고 주장했다. 4년이 흘러 발리예바가 뻔뻔하게 복귀하면서 김연아의 발언이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연합뉴스

그는 올해 초 모스크바에서 열린 점핑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을 통해 이미 복귀 신호를 보냈다. 주특기인 쿼드러플 점프를 과감히 시도하며 기술적 완성도를 입증했고, 최근에도 자국 정식 대회에 나섰다. 러시아 언론들은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뒤흔든 금지약물 파문 이후 약 4년 만에 강렬한 존재감을 되찾았다고 평가했다.

발리예바는 한때 피겨계를 뒤흔든 충격의 중심이었다. 베이징 올림픽 당시 압도적인 기량으로 금메달 후보 0순위로 꼽혔지만, 대회 도중 약물 양성 반응이 드러나며 스포츠 정신을 훼손한 상징으로 전락했다. 스포츠중재재판소(CAS) 조사 결과 10대 시절 무려 56종의 약물을 상습적으로 투여받은 사실이 확인되며 파장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됐다.

당시 샘플에서는 금지약물 트리메타지딘을 포함한 복수의 성분이 검출됐고, 농도 역시 통상적 오염 범위를 크게 웃돌았다. 발리예바 측이 “가족과 컵을 함께 사용했다”는 해명을 내놓자 국제 사회의 반응은 냉소와 분노로 엇갈렸다. 결국 4년간 선수 자격 정지 처분을 받고 은반을 떠나야 했다.

▲ 발리예바는 15살에 피겨 스케이팅 그랑프리 대회와 유럽선수권대회에서 우승했다. 그러나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기간 중 제출한 소변 샘플에서 금지 약물 성분검출됐다. 세계반도핑기구는 발리예바의 선수 자격 4년 징계를 내렸고 2026년 새해 만료되면서 공식 대회에 출전했다. ⓒ SPORTS.KZ 캡쳐

그 과정을 지켜본 김연아는 침묵 대신 원칙을 택했다. “도핑 규정을 어긴 선수는 경기에 나설 수 없으며, 어떤 예외도 존재해선 안 된다”는 단언은 공정성의 기준을 분명히 했다. 이 발언은 전 세계 팬들의 공감을 얻었지만, 동시에 일부 러시아 팬들의 거센 반발을 불러오기도 했다.

시간이 흐르고 징계가 끝나자 발리예바는 다시 빙판에 섰다. 연기 직후 “인생 최고의 순간”이라고 밝힌 그녀의 발언은 과거에 대한 성찰보다 현재에 집중된 시선을 드러냈다. 이어 자국 대회에 잇달아 모습을 드러내며 활동을 넓히고 있는 행보는 여전히 남아 있는 윤리적 질문을 다시 끌어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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