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5명중 1명 ‘다주택’…靑 참모 21% ‘2채 이상’
‘강남 3구’ 보유 국회의원 47명
靑 10명·국무위원 7명 ‘다주택자’

22대 국회의원 중 주택을 두 채 이상 소유한 다주택자가 50명을 넘어섰으며, 서울 강남 3구에 집을 가진 의원도 전체의 16%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청와대 비서관급 이상 참모 47명 가운데 두 채 이상의 주택을 소유한 다주택자는 모두 10명으로 집계됐다.
▶국민의힘 31명, 더불어민주당 20명, 개혁신당 1명 순=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6일 공개한 ‘2025년 말 기준 국회의원 재산 변동 사항’에 따르면, 재산 신고 대상 의원 287명 중 다주택자(오피스텔 제외, 본인·배우자 전체 지분 보유 기준)는 총 5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의원의 약 18.1%에 해당하며, 정당별로는 국민의힘 31명, 더불어민주당 20명, 개혁신당 1명 순이었다. 가장 많은 주택을 보유한 의원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김종양 의원으로 각각 3채씩 신고했다. 장 대표는 서울 구로구와 충남 보령 등에 아파트와 단독주택을 가졌으며, 오피스텔과 일부 지분 보유 주택까지 합치면 6주택자로 분류된다. 김 의원 역시 서울 강남구 도곡동과 경남 창원, 부산 등에 주택을 보유 중이다.
부동산 요충지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에 주택을 보유한 의원은 총 47명(16.4%)이었다. 정당별로는 국민의힘 32명, 민주당 14명, 개혁신당 1명이다. 이 중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이 부부 공동명의로 소유한 강남구 삼성동 아파트는 현재 가액이 61억8000만원에 달해 강남 지역 단일 아파트 중 최고가를 기록했다. 강남 외 지역에서는 같은 당 고동진 의원이 용산구 한남동에 81억8000만원 상당의 아파트를 보유해 눈길을 끌었다.
주택 외에 빌딩이나 상가, 공장 등 근린생활시설을 소유한 의원도 61명에 달했다. 박정 민주당 의원은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383억3000만원 규모의 빌딩을 신고했으며,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은 배우자 명의로 강남구 대치동에 194억6000만원 상당의 건물을 보유하고 있다. 박민규 민주당 의원은 관악구에 오피스텔 11채를, 백종헌 국민의힘 의원은 부산과 양산에 공장 3곳 등을 보유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오피스텔을 주택 수에 포함할 경우 다주택 의원은 총 60명으로 늘어난다. 이 경우 정당별 분포는 국민의힘 36명, 민주당 23명, 개혁신당 1명으로 조정된다.
국회의원 중 본인 또는 가족 명의로 가상자산 보유한 의원은 총 50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중 본인 명의로 가상자산을 보유한 의원은 9명이다. 지난해에는 27명이 가상자산 보유 현황을 신고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2배 가까이 증가한 셈이다.
▶청와대 비서관급 10명·국무위원 7명 ‘다주택자’= 재산 내역이 공개된 청와대 비서관급 이상 참모 47명 중 두채 이상의 주택을 소유한 다주택자는 모두 10명(21.3%)으로 집계됐다.
수석비서관급 11명 가운데 조성주 인사수석과 문진영 사회수석이 각각 주택을 두채씩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조 수석은 부부 공동명의의 서울 서초구 서초동 롯데캐슬리버티 아파트(13억2000만원)와 본인 명의의 세종시 주상복합건물(5억4000만원) 등 2채를 신고했다.
문진영 사회수석은 용산구 이촌동 한가람아파트(18억8000만원)와 강남구 역삼동 주상복합건물(1억원)을 갖고 있었다. 비서관급에서는33명 가운데 8명이 다주택자다. 김상호 춘추관장은 배우자와 공동으로 광진구 구의동 아파트(35억원)와 강남구 대치동 빌라 6채(40억원)를 소유해 청와대 참모진 중 가장 많은 주택을 보유했다. 다만 김 관장은 대치동 빌라를 매물로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성아 해외언론비서관과 정정옥 성평등가족비서관, 이성훈 국토교통비서관은 주택 3채를 신고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재산 신고액은 전년보다 18억8800만원 증가한 49억7720여만원이었다. 이 대통령 개인의 예금은 상장지수펀드(ETF)를 포함해 전년 4억 4800여만원에서 15억여원으로 10억원 넘게 증가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인세, 오른 연봉, 경조사비, ETF 등을 합쳐서 재산이 증가한 것”이라면서 “지난해 펴낸 이 대통령의 ‘결국 국민이 합니다’가 상당히 많이 판매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코스피 지수 6000으로 대표되는 크게 오른 주식시장 또한 이 대통령의 재산 증식에 톡톡한 역할을 했다. 이 대통령의 증권계좌는 전년 대비 7100만원 가량 증가했다. 이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ETF 상품 4000만원어치를 매수했으며, 향후 5년간 매월 100만원씩 총 6000만원을 더 투자해 모두 1억원어치를 사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국무위원 중 재산 1위는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으로 223억원을 신고했다. 서울 잠실 아파트와 삼청동 단독주택 등 97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보유했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강남구 청담동과 동대문 제기동, 전남 나주 등에 아파트 3채를 신고했다.
한 장관과 송 장관을 비롯해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안규백 국방부 장관, 정동영 통일부 장관,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등 7명이 다주택자였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1주택자였다.
광역단체장 중 다주택자는 최민호 세종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 2명이었다. 최 시장은 서울 마포구 아파트 외에 소속 지역인 세종시 연동면에, 김 지사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 아파트 외에 소속 지역이자 국회의원 시절 지역구였던 충남 보령시 웅천읍에 각각 단독주택 1채를 갖고 있었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무주택자였고, 나머지는 1주택자였다.
윤호·서영상·김해솔·신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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