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21’ 1호기 출고…25년만에 국산전투기 양산 꿈 이루다

전현건 2026. 3. 26. 11: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단군 이래 최대 무기 사업으로 불린 한국형전투기 사업이 개발 착수 이후 25년 만에 양산에 성공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25일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본사에서 4.5세대 전투기 KF-21의 대량 생산 시대의 개막을 전 세계에 선포했다.

지난 2001년 3월 김대중 전 대통령이 공군사관학교 졸업식에서 국산 전투기 개발을 공식 지시하고 1년 뒤 2002년 합동참모본부에서 연구 개발 검토에 착수하면서 KF-21사업은 시작됐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美·佛과 견줄 4.5세대 초음속전투기 개발
DJ 지시 후 숱한 고비, 2021년 첫 시제기
2년 내 40대 생산, 첫 기체 예천 등 배치
한·인니 정상회담 계기 16대 수출 전망
이재명 대통령이 25일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열린 KF-21 양산 1호기 출고식에서 이 전투기의 대량 생산 시대 개막을 전세계에 선포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단군 이래 최대 무기 사업으로 불린 한국형전투기 사업이 개발 착수 이후 25년 만에 양산에 성공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25일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본사에서 4.5세대 전투기 KF-21의 대량 생산 시대의 개막을 전 세계에 선포했다.

KF-21은 최대 속도 마하 1.81(시속 약 2200㎞), 항속거리 2900㎞에 달하는 초음속 전투기로 미국 F/A-18E/F, 프랑스 라팔, 유럽 유로파이터와 견줄 수 있는 ‘4.5세대 전투기’다.

전 세계에서 4.5세대 이상 초음속 전투기 개발에 성공한 국가는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 프랑스, 스웨덴, 유럽 컨소시엄(영국·독일·이탈리아·스페인)에 이어 한국이 여덟 번째다. 특히 제2차 세계대전 직후 독립한 국가 중에서 초음속전투기를 독자적으로 개발·생산한 나라가 없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양산이 시작되면서 글로벌 시장 공략도 본격화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는 인도네시아 등 13개국의 주한대사와 해외무관단 등이 참석해 KF-21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또 이달 말 방한 예정인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과의 정상외교를 계기로 KF-21 16대 수출 계약 협약이 체결될 것으로 보인다.

KF-21사업의 구상부터 시제기 개발과 본격 양산까지 숱한 고비를 넘겨왔다. 지난 2001년 3월 김대중 전 대통령이 공군사관학교 졸업식에서 국산 전투기 개발을 공식 지시하고 1년 뒤 2002년 합동참모본부에서 연구 개발 검토에 착수하면서 KF-21사업은 시작됐다.

하지만 KF-21의 전신이었던 KF-X 사업은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사업축소가 거론되면서 지지부진한 상태가 이어졌다.

문재인 정부에 들어서야 2021년 4월 9일에 대망의 첫 시제기가 탄생했다. 퇴임 1년을 앞둔 문 전 대통령이 시제기 출고식에 참석해 KFX를 KF-21 ‘보라매’로 명명했다.

개발을 맡은 KAI는 KF-21 블록-Ⅰ사양의 시제기 8대(비행시험 6대, 지상시험 2대)를 제작했다. 비행시험에 투입된 시제기는 2022년 7월 19일 첫 비행에 성공했으며, 지난 1월 비행시험을 마쳤다. 42개월간 1600여회의 비행시험과 1만3000여개의 시험조건을 통해 기체 성능을 검증했다. 올해 상반기 중 체계개발을 마칠 예정이다.

KF-21 블록 -Ⅰ은 오는 9월 공군에 인도될 예정이며, 2028년까지 총 40대가 생산될 계획이다. 최초양산되는 기체는 예천, 강릉 기지에 배치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이번 행사에서 KF-21의 향후 계획도 언급했다. 핵심 수입 부품을 국산 부품으로 대체하는 이른바 ‘국산화’가 진행될 계획이다. GE F414 엔진을 대체할 국산 엔진뿐만 아니라 항공기 소재 및 기타 부품의 국산화도 포함된다.

다만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도 있다. 블록-Ⅱ에서 구현될 공대지 능력은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방위사업청은 최초 공대지 능력을 기존 계획보다 1년 6개월 단축, 내년부터 시험에서 통과한 공대지 무장들을 KF-21 양산기에 적용할 예정이다.

김민석 한국국방안보포럼 위원은 “KF-21 엔진, 소재, 부품 등 국산화 언급이 나온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라면서도 “다만 무장에 대한 국산화 발언이 없다는 것은 아쉬웠다”고 말했다.

전현건 기자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