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 구조물 추락 비극, 1년 만의 결론”…창원NC파크 참사, 부실시공·감리·관리 총체적 인재였다 [SS이슈]

김민규 2026. 3. 26.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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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이 걸렸다.

33㎏ 구조물 낙하 참사의 책임 윤곽이 마침내 드러났다.

한 명이 목숨을 잃고, 두 명이 다친 비극적 사고의 책임이 설계부터 유지관리까지 전방위로 이어졌다는 판단이다.

경찰은 설계부터 부실 시공과 감리 소홀, 시설공단의 관리 부실, 시설공단 경영책임자의 안전보건 확보 의무 위반 등이 겹겹이 쌓여 사고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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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창원NC파크 구조물 추락 수사결과 발표
부실시공·감리·관리소홀 등 명백한 인재
창원시설관리공단, 시공사 등 16명 검찰 송치
창원NC파크 3루쪽에 설치된 창문 외부 루버가 떨어진 모습. 창원 | 김동영 기자 raining99@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김민규 기자] 1년이 걸렸다. 33㎏ 구조물 낙하 참사의 책임 윤곽이 마침내 드러났다.

지난해 3월 창원NC파크에서 발생한 구조물 추락 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대규모 송치를 결정했다. 한 명이 목숨을 잃고, 두 명이 다친 비극적 사고의 책임이 설계부터 유지관리까지 전방위로 이어졌다는 판단이다.

경남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는 26일 업무상과실치사상과 중대재해처벌법상 시민재해 등의 혐의로 창원시설공단, 시공사와 하청업체, 감리단, 유지보수 업체, 그리고 NC 관계자 등 총 16명과 창원시설공단 법인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창원NC파크 3루쪽에 설치된 구조물 중 하나가 떨어진 모습. 창원=김민규 기자 kmg@sportsseoul.com


이번 수사는 단순 사고가 아닌 ‘복합적 인재(人災)’라는 결론으로 이어졌다. 경찰은 설계부터 부실 시공과 감리 소홀, 시설공단의 관리 부실, 시설공단 경영책임자의 안전보건 확보 의무 위반 등이 겹겹이 쌓여 사고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사고의 직접 원인은 외장 구조물이었다. 구장 외벽에 설치된 무게 약 33㎏의 알루미늄 루버(외장 장식 구조물)가 약 17.5m 아래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야구팬 3명이 다쳤고, 이 중 머리를 크게 다친 20대 관중 1명은 이틀 뒤 끝내 숨졌다.

창원NC파크 3루쪽 출입구에 수많은 조화가 놓였다. 사진 | NC 팬 제공


수사 결과는 충격적이다. 원청 시공사는 불법 하도급을 일괄 진행하고도 현장 관리·감독을 사실상 방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청업체는 설계도에 명시된 ‘풀림 방지 조치’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 감리단 역시 무자격자 시공을 방치하고 부적합 시공에도 ‘적합’ 판정을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시설 관리 책임도 자유롭지 않았다. 창원시설공단 직원들은 형식적인 점검에 그쳤고, 구조물 하자를 알고도 방치하거나 점검 결과를 허위로 작성한 정황이 확인됐다. 사고 1년 전 이미 위험 신호가 있었지만 제대로 대응하지 않았던 셈이다.

창원NC파크에 10명이 넘는 인원이 나와 정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 스포츠서울DB


구단 역시 책임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다. NC 구단 시설 담당자는 구조물 탈·부착 과정에서 안전 관리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구단 대표이사 등 일부 관계자는 불송치 처분을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스포츠서울과 통화에서 “해당 구단 담당자는 2022년 유리창 교체 공사를 발주한 직원이다”며 “당시 루버 탈부착 사실을 시설공단에 통보하지 않은 과실이 있다”고 설명했다.

창원NC파크에서 발생한 구조물 추락 사망사고와 관련해 11일 오후 경남경찰청 수사관들이 창원시청 체육진흥과에 대한 압수수색을 마친 뒤 압수품 박스를 들고 떠나고 있다. 사진 | 창원=연합뉴스


경영 책임 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다. 사고 당시 창원시설공단 이사장과 현 이사장 직무대행은 공단 경영책임자로서 창원NC파크를 중대시민재해 대응 필요 시설로 인식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돼 이들과 공단 법인은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가 적용됐다.

1년 만의 결론이 내려졌다. 그날의 안타까운 비극은 단순한 사고가 아니었다. 부실시공, 관리 소홀 등 명백한 인재다. 이제 책임을 묻는 시간이 시작됐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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