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만에 한국 관객 만난 BBC 심포니…건재함 알린 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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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만에 한국을 찾은 BBC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녹슬지 않은 연주로 한국 관객에게 건재함을 알렸다.
지난 25일 밤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사카리 오라모 & BBC 심포니 오케스트라 위드(with) 손열음' 연주회는 북유럽 특유의 서정성과 격정을 여실히 보여주는 무대였다.
13년째 BBC 심포니 수석 지휘자로 활동하는 오라모의 지휘는 큰 동작과 자신감 넘치는 에너지로 오케스트라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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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임순현 기자 = 13년 만에 한국을 찾은 BBC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녹슬지 않은 연주로 한국 관객에게 건재함을 알렸다.
지난 25일 밤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사카리 오라모 & BBC 심포니 오케스트라 위드(with) 손열음' 연주회는 북유럽 특유의 서정성과 격정을 여실히 보여주는 무대였다.
공연의 백미는 2부에서 연주된 시벨리우스의 '교향곡 2번'이었다. 차갑고 깨끗한 북유럽의 숲과 나무 향이 나는 청량한 공기를 연상시키는 무대였다. 핀란드 지휘자 사카리 오라모의 지휘 아래 BBC 심포니 단원들은 하나의 유기체처럼 움직이며, 어느 한 명 흐트러짐 없이 거대한 물결을 만들어냈다.
특히 마지막 4악장에서 결론으로 치달아가는 격정적인 순간, 심장을 짓눌리는 듯한 현악과 금관의 전율이 객석을 휘감았다. 바이올린 등 현악기들이 긴장감을 한껏 끌어 올린 뒤 금관이 '쿵' 하고 마무리하는 순간, 탄탄하고 폭발하는 음향이 공연장을 가득 채웠다.
13년째 BBC 심포니 수석 지휘자로 활동하는 오라모의 지휘는 큰 동작과 자신감 넘치는 에너지로 오케스트라를 이끌었다. 오라모 특유의 자신감 넘치는 지휘 퍼포먼스는 오케스트라의 음향에 밀도와 에너지를 더했다. 오라모가 현악기의 아름다움과 금관의 폭발적인 소리를 자연스럽게 끌어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클래식 평론가 이상권은 "오라모는 감각적 접근에 거리를 둔 대신, 파편화된 동기들을 하나의 거대한 교향악적 호흡으로 결속시키는 탁월한 구조력을 보여줬다"며 "이를 받쳐준 BBC 심포니는 표면적 화려함보다 단단한 중심과 켜켜이 쌓아 올린 앙상블을 선보였다"고 말했다.

연주회 1부에선 손열음의 명확한 피아노 터치가 돋보였다. 버르토크의 '피아노 협주곡 3번'을 협연한 손열음은 깊고 깨끗한 타건으로 관객을 사로잡았다. 2악장에선 피아노와 오케스트라가 서로의 소리를 정교하게 파고드는 모습이 관객을 전율케 했다. 오케스트라와 솔리스트 연주자가 가장 이상적인 협연을 구현해내는 모습이었다. 손열음이 앙코르로 연주한 슈만의 '숲의 정경' 중 '예언의 새' 역시 관객의 힘찬 박수를 받았다.
손열음과 BBC 심포니는 26일에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한 차례 더 선율을 맞춘다. 브리튼의 '피아노 협주곡'을 협연한다. BBC 심포니는 브람스의 '교향곡 2번' 등도 연주한다.
h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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