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동·미나리와 함께 즐기는 비빔밥…

박성윤 기자 2026. 3. 26.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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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간편식 비빔밥, 봄동·미나리와 함께 건강도 챙기고 맛도 즐긴다…
바지락 조개탕, 소고깃국과 함께 하며 맛의 향연 음미..
달성군 화원읍에서 한 농부가 미나리를 수확하고 있다.(대구일보 DB)

지금 가장 맛있는 봄동 그리고 봄이 되면 생각나는 채소 미나리!

봄동과 미나리는 각각 비빔밥으로 만들어 누구나 언제든지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봄동은 배추의 재배품종으로 대부분이 호남 지역에서 생산된다. 달래, 냉이와 같이 우리나라 대표적인 나물로 추위에 강하며 잎이 크지 않고 속이 노란색을 띄면서 지금 봄철이 섭취하는게 최적기다.

미나리 또한 특유의 향긋한 향과 아삭한 식감 덕분에 무침으로도 많이 먹지만 사실 밥과 함께 비벼먹으면 정말 매력적인 요리가 된다.​

특히 기름진 반찬 없이도 미나리 하나만으로 식탁 분위기가 살아나는 느낌이라 자주 먹게 되는데 삼겹살 등 고기와 함께 해도 그 맛이 일품이다. 더구나 음주와 함께하는 안주로 애주가들에게 인기를 차지하고 있다.
봄동과 다양한 야채를 섞어 만든 비빔밥(종로예당 제공)

◆봄동의 영양 성분 그리고 비빔밥·주먹밥

우리나라에서 봄동은 주로 겉절이로 어머님의 손끝 맛이라고 평가한다.

봄동 겉절이를 따뜻한 밥과 달걀프라이에 올려 비비는 봄동 비빔밥으로 즐기면 일품이다.

봄동은 비타민 C, 베타카로틴, 칼슘, 칼륨, 인 등의 영양소와 아미노산이 풍부하다. 섬유질 함량이 높아 장 건강과 변비예방에 도움을 주며, 열량이 낮아 다이어트에 적합하다. 차가운 성질을 간직하고 있어 몸에 열이 많은 사람에게 좋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이에대해 서태옥 조리명인은 "신선한 봄동은 겉잎 색이 짙고 표면에 윤기가 도는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잎 끝이 마르지 않고 촉촉하며, 갈색으로 변한 부분이 없는지 살펴야 한다"며 "특히, 줄기 부분은 하얗고 길지 않으며 단단하게 잡히는 것이 좋다. 손에 들었을 때 가볍게 뜨는 느낌보다 묵직하게 느껴지는 쪽이 수분이 충분하다"고 선택 방법을 설명했다.

그는 "입맛이 없거나 식사 반찬 준비하기가 힘들때 봄동 비빔밥이 제격이다. 소화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3월이 되면 자연스럽게 초록색 채소들이 눈에 들어온다. 올해는 특히 봄동이 더 자주 식탁에 오르는 것 같다. 봄동은 봄이 제철인 채소로, 생으로 비빔밥을 만들어 먹어도 좋지만 살짝 데쳐 양념하면 달큰한 맛과 은은한 향이 훨씬 또렷하게 살아난다.

따뜻한 밥에 봄동을 섞어 주먹밥을 만들면 그 맛 또한 뛰어나다. 여기에 쌈장과 통들깨, 들기름을 더하면 고소한 향이 퍼지면서 맛있는 한끼로 제격이다.
마트에 진열된 포장 미나리(박성윤 기자)

​◆미나리의 효능

미역과 다시마가 바다의 청소부라면, 미나리는 육지의 청소부라고 말한다. 그만큼 우리 건강을 지키는 봄철 인기 채소다.

특유의 향긋한 풍미 속에 강력한 정화 능력을 품고 있는 미나리에는 이소람네틴과 페르시카린 같은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풍부하다. 이 성분들은 간에 쌓인 독소를 해독하고 간세포를 보호하며, 염증을 가라앉히는 강력한 항산화 작용을 통해 우리몸에 건강을 선사한다.

​더불어, 중금속 배출 및 해독 작용도 한다.

서태옥 명인은 "미나리는 체내에 쌓인 미세먼지나 중금속을 흡착해 몸 밖으로 배출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복어탕에 미나리가 꼭 들어가는 이유도 복어의 독 성분을 중화시키기 위함이다"며 "간의 활동을 도와 피로를 풀어주고, 알코올 대사를 촉진해 숙취를 빠르게 해결해 준다. 만성 피로에 시달리는 분들에게 보약 같은 채소이다"고 밝혔다.​

미나리는 또, 피를 맑게 하고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한편 칼륨이 풍부해 나트륨을 배출시킴으로 고혈압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하지만, 미나리를 먹을 때 반드시 주의해야 할 점은 미나리는 습지에서 자라기 때문에 세척과 섭취 방식에 주의가 필요하다.생미나리에는 간흡충(간디스토마) 같은 기생충이나 거머리가 붙어 있을 수 있다.​

서태옥 명인은 "미나리 세척은 찬물에 식초를 풀고 미나리를 10분 정도 담가둔다. 이때 놋수저를 함께 넣으면 미나리 속 거머리가 빠져나오는 데 효과적이다"고 말하며 "미나리는 성질이 차갑기 때문에 평소 몸이 차거나 소화력이 약한 분이 과하게 먹으면 복통이나 설사를 유발할 수 있다. 이런 분들은 살짝 데쳐 먹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미나리 무침을 하기전 고추가루와 양념을 첨가하고 있다.(종로예당 제공)
미나리 무침(종로예당 제공)

◆미나리 건강하게 먹는 법

미나리무침을 할 때 식초를 넣으면 미나리의 비타민 파괴를 막고 향을 살려주며 해독 작용을 돕는다.

미나리는 탁해진 혈액과 지친 간을 살리는 최고의 식재료로 고기 요리에 곁들이거나 시원한 탕으로 즐겨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미나리의 향긋한 향이 입맛을 돋우고, 그 영양 성분이 몸속을 깨끗하게 정화해 줄 미나리 비빔밥 만드는 법에 대해 서태옥 명인은 "미나리를 깨끗하게 세척하여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 뒤 고춧가루 2스푼, 다진 마늘 1스푼, 매실액 1스푼, 멸치액젓 0.5스푼 등을 첨가한다. 설탕과 고추장 등은 개인 취향에 따라 첨가하면 된다. 참기름과 깨도 적당량 섞고 달걀 프라이를 추가해 주면 끝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고기를 추가하고 싶다면,미리 양념된 소고기나 닭고기를 준비해 볶아준다.고기를 볶을 때는 소금, 후춧가루, 간장으로 간을 맞춰 풍미를 더한다. 고기 첨가는 개인 취향이지만 고기를 넣으면 한층 더 풍부한 맛을 느낄 수 있다"고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미나리 비빔밥은 그야말로 봄의 맛이 느껴지는 한 그릇이다.

비빔밥에 가벼운 국 한 그릇을 더하면 식사는 훨씬 편안해진다. 아주 거창한 국이 아니라 빠르게 끓여낸 맑은 국이면 충분하다. 따뜻한 국물이 비빔밥을 한층 더 맛있게 만들어 준다.
요리가 끝난 조개국(종로예당 제공)

◆비빔밥과 함께하는 소고깃국·조개국

비빔밥에는 따뜻한 국물이 하나쯤 있으면 금상첨화다. 짧은 시간 안에 끓일 수 있는 맑은 국을 직접 만들어 먹는 것도 좋은 생각이며 어렵지 않다. 간단하게 끓인 국이지만, 그 따뜻함은 하루를 살아가는 데 필요한 작은 힘이 된다.

서두르지 않고 잠시 멈춰 앉아 자신을 돌볼 수 있는 식사, 비빔밥과 맑은 소고깃국, 바지락 조개국은 든든한 한 끼로 충분하다.

서태옥 명인은 "봄동을 끓는 물에 데친 뒤 바로 찬물에 식혀 준다. 뜨거울 때는 물기를 짜기 어렵기도 하고, 그대로 두면 남은 열 때문에 봄동이 계속 익어 식감이 물러질 수 있다. 찬물에 한번 더 식혀 열을 빠르게 식혀 주면 아삭한 식감을 살릴 수 있다"며 "맑은 소고깃국은 봄동을 데친 물을 사용하기 때문에 이미 약간의 간이 되어 있다. 먼저 국물을 한 번 맛본 뒤 부족한 만큼만 소금과 후추로 간을 맞추면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봄동을 데친 물에 육수를 넣고 국물을 만든 다음 대파 한 줌을 투입하고 끓인다. 샤부샤부용 소고기를 넣고 고기가 익으면 소금과 후추로 간을 맞추고 불을 끄면 된다"며 "취향에 따라 여러가지 채소나 두부를 넣어 먹어도 새로운 맛을 느낄 수 있다"고 국물 만드는 법을 재차 강조했다.

조개국 또한 봄동을 데친 물에 육수를 추가하고 간단한 감미료와 함께 깨끗하게 씻은 조개를 넣어 끓여 주기만 하면 된다.

희망찬 봄 바람과 함께 몸과 마음이 맛의 희열을 느낄 수 있는 한 접시 비빔밥으로 힘차게 봄을 맞이하자.

박성윤 기자 pkj@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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