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사남'이 뚫은 흥행 길… 배성우·김혜윤·염혜란이 잇는다[스한:초점]

[스포츠한국 신영선 기자] 따스한 봄바람과 함께 찾아오는 4월 극장가에는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세 편의 한국 영화가 찾아온다.
배성우 주연의 범죄 수사극 '끝장수사'부터 실화 괴담을 바탕으로 MZ 배우들이 의기투합한 공포물 '살목지', 그리고 베를린이 먼저 주목한 감동의 휴먼 드라마 '내 이름은'까지 장르도 색깔도 제각각이다. 세 작품은 각자 개성 다른 매력의 키워드를 던지며 관객들을 유혹한다. 베테랑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 내공과 패기 넘치는 신예들의 에너지가 맞붙는 4월 라인업은 '왕과 사는 남자'의 흥행으로 훈풍 부는 극장가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으며 한국 영화의 저력을 다시 한번 증명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끝장수사', 48,700원에서 시작된 베테랑과 신입의 '끝장' 공조
4월 2일 개봉하는 '끝장수사'는 촌구석으로 좌천된 형사 재혁이 인생 마지막 기회를 잡기 위해 신입 형사 중호와 서울로 상경하며 벌어지는 범죄 수사극이다. '투캅스', '베테랑', '범죄도시' 등 한국형 수사극의 흥행 계보를 잇는 이 작품은 특유의 유쾌한 케미와 속 시원한 사건 해결을 무기로 내세웠다.
영화의 시작은 시골 교회 헌금함에서 사라진 단돈 48,700원이다. 단순 절도인 줄 알았던 이 사건은 수사 과정에서 뜻밖의 살인사건 단서로 번지며 덩치를 키운다. 서울에서 이미 범인이 잡혀 종결된 사건이지만, 재혁(배성우)과 중호(정가람)는 석연치 않은 정황을 포착하고 서울 출장을 감행한다. 검사 미주(이솜)의 지원사격 속에 재수사에 돌입하지만, 강남서 형사팀장 오민호(조한철)의 방해가 이어지며 긴장감은 고조된다.
영화의 가장 큰 화두는 역시 배우 배성우의 복귀다. 2020년 음주운전 적발 이후 자숙의 시간을 가졌던 그는 제작발표회에서 "저의 과오로 인해 불편을 느꼈을 모든 분에게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논란을 딛고 선보이는 그의 처절한 연기가 관객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여기에 정가람, 이솜, 조한철 등 믿고 보는 배우진의 앙상블과 박철환 감독이 실제 사건에서 영감을 얻어 쓴 "진범 수사"라는 촘촘한 소재가 미스터리의 힘을 더한다.

'살목지', 실화 괴담이 선사하는 극강의 물 공포
4월 8일 개봉하는 '살목지'는 '심야괴담회' 등 공포 예능에서 소개되어 화제를 모았던 실제 괴담 장소를 배경으로 한다. 로드뷰에 찍힌 정체불명의 형체를 재촬영하기 위해 저수지로 향한 촬영팀이 마주하는 기이한 현상을 담은 정통 호러물이다.
실제 방송 등에서 소개됐던 무속인과 고스트헌터들의 목격담은 영화의 리얼리티를 극대화한다. 이상민 감독은 수면 위에 반사되는 이미지와 물속의 일렁이는 움직임 등 '물의 속성'을 부각하는 연출을 통해 공포 영화 특유의 매력을 더한다. 특히 360도 파노라마 카메라와 모션 디텍터 등 실험적인 촬영 기법을 도입해 관객이 마치 현장에 있는 듯한 생생한 공포를 전달하는 것이 영화의 매력이다. 공포 장르의 세대교체를 선언한 신선한 캐스팅 라인업도 돋보인다. 4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해 '호러퀸'으로 활약할 김혜윤을 필두로 첫 상업 영화 주연에 도전하는 이종원, 베일에 싸인 미스터리를 극대화하는 김준한의 활약이 기대를 모은다. 여기에 김영성, 오동민과 더불어 이번 작품으로 데뷔하는 윤재찬, 장다아까지 7인 7색 배우들이 선보일 생생한 시너지는 스크린을 장악하며 관객들을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을 예정이다.

'내 이름은', 제주 4·3의 아픔을 녹여낸 이름과 기억의 궤적
베를린국제영화제 포럼 부문에 초청되며 전 세계의 찬사를 받은 '내 이름은'이 4월 15일 개봉한다. 가장 사적인 '이름'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제주의 거대한 역사를 스크린에 경이롭게 복원해 낸 수작이다.
영화는 촌스러운 이름을 지우고 싶은 18세 소년 영옥(신우빈)과, 1949년 제주의 아픈 기억을 되찾으려는 어머니 정순(염혜란)의 궤적을 쫓는다. 영옥과 친구 민수, 전학생 경태 사이의 팽팽한 공기는 시대의 폭력을 은유하는 듯한 아슬아슬한 긴장감을 유발하며 서사적 호기심을 자극한다. 정지영 감독은 한 어머니의 비밀이 두 세대를 관통하는 진실로 피어나는 과정을 매우 드라마틱하게 그려내며 대중의 '눈물 버튼'을 예고했다.
매 작품 압도적인 연기를 선보인 염혜란은 이번에도 27년 연기 내공을 폭발시킨다. 외신으로부터 "역사의 비극을 온몸으로 체화해 낸 경이로운 퍼포먼스"라는 극찬을 이끌어낸 그의 열연은 영화의 가장 기대되는 관전 포인트다. 또한, 이 영화로 데뷔해 베를린 레드카펫을 밟은 신예 신우빈의 활약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그는 염혜란과 실제 모자 같은 호흡을 맞추며 안정적인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김규리, 유준상, 오윤아, 오지호 등 세대별 명배우들이 만들어내는 폭발적인 연기 앙상블이 기대를 더한다.
스포츠한국 신영선 기자 eyoree@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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