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식집 최대 경쟁자는 ‘여기’…김밥 두 줄 3980원에 내놓은 마트

방영덕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byd@mk.co.kr) 2026. 3. 26.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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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 물가가 치솟는 가운데 대형마트들이 '초저가 즉석조리식품(델리)'으로 점심 시장을 흔들고 있다.

서울 시내에서 김밥 한 줄 가격이 4000원에 육박한 상황 속 김밥 2줄에 3980원 등 파격적인 가격을 내세우운 가성비 한 끼 식사로 대형마트와 편의점·분식점 간 경쟁이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대형마트가 내놓은 '3980원 짜리 김밥'은 사실상 분식점 김밥 한 줄 가격에 두 줄을 제공하는 것이어서 소비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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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사베이]
외식 물가가 치솟는 가운데 대형마트들이 ‘초저가 즉석조리식품(델리)’으로 점심 시장을 흔들고 있다.

서울 시내에서 김밥 한 줄 가격이 4000원에 육박한 상황 속 김밥 2줄에 3980원 등 파격적인 가격을 내세우운 가성비 한 끼 식사로 대형마트와 편의점·분식점 간 경쟁이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이날 두 줄에 3980원짜리 김밥 상품을 출시했다. ‘원조김밥’과 ‘매콤 어묵 김밥’ 두 줄로 구성된 ‘반전 가격 두 줄 김밥’이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기준 김밥 한 줄 가격은 3800원으로 지난해 2월 대비 7.4% 급등했다. 일부 분식집에서는 4000~5000원을 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지난 11일 서울의 한 분식집 메뉴판에 5000원이 넘는 김밥 가격이 적혀 있다. [뉴시스]
이 같은 상황에서 대형마트가 내놓은 ‘3980원 짜리 김밥’은 사실상 분식점 김밥 한 줄 가격에 두 줄을 제공하는 것이어서 소비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홈플러스는 지난 2월 정가 4990원 짜리 도시락을 ‘990원’에 선보여 ‘오픈런’을 야기했다. 단 이틀간 실시한 이벤트성 판매이지만, 예상보다 많은 사람들이 몰리며 준비한 물량 4만개가 조기 소진됐다.

대형마트의 초저가 델리 식품 판매는 ‘런치플레이션(점심+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최근 외식 물가가 빠르게 오르면서 직장인과 학생들 사이에서 편의점 도시락이나 마트 델리식품으로 점심을 해결하는 소비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랜드리테일이 운영하는 킴스클럽의 경우 이랜드 레스토랑 뷔페 ‘애슐리퀸즈’ 메뉴를 델리 형태로 파는 것이 입소문을 타며 점심, 저녁 식사 시간대 관련 상품이 빠르게 동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전 품목 3990원이란 균일가에 판매 하는 델리를 선보인 지 1년 만에 판매량은 500만개를 돌파했다.

[이랜드리테일]
최근 대형마트들이 델리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은 단순한 가격 할인 차원을 넘어 고객 유입을 위한 핵심 전략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온라인 쇼핑 확산으로 전통적인 장보기 수요가 줄어든 가운데 오프라인 매장은 즉석조리식품과 외식형 콘텐츠를 통해 방문객을 늘리고 있다는 것이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즉석조리식품은 소비자가 현장에서 신선도를 확인하고 즉시 구매하는 특성을 활용해 오프라인 마트만의 경쟁력 상품으로 부각되고 있다”며 “여기에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대표적인 집객 상품으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일부 대형마트에서는 최근 델리 매출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며 식품 코너 집객을 이끄는 핵심 상품군으로 떠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대형마트의 델리 시장이 외식과 편의점 사이 새로운 식사 대안으로 자리 잡으며 관련 경쟁이 더 치열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대형마트 입장에서 사실 델리 상품은 마진보다는 고객 방문을 늘리는 역할이 크다”며 “때문에 대형마트 간 경쟁도 심해지고, 외식업체와 편의점을 상대로 한 경쟁이 펼쳐지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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