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이란대사 “한국은 비적대국…사전 합의 후 호르무즈 통과 가능”

이예린 2026. 3. 26.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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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드 쿠제치 주한이란대사는 우리 선박의 호르무즈 해협 통과와 관련해 "한국은 비적대국"이라면서도 "이란 정부와의 합의가 있어야 해협을 통과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쿠제치 대사는 오늘(26일) 서울 용산구 이란대사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속히 서로 합의해서 한국 선박들이 차례로 나갈 수 있도록 협력이 있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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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드 쿠제치 주한이란대사는 우리 선박의 호르무즈 해협 통과와 관련해 "한국은 비적대국"이라면서도 "이란 정부와의 합의가 있어야 해협을 통과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쿠제치 대사는 오늘(26일) 서울 용산구 이란대사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속히 서로 합의해서 한국 선박들이 차례로 나갈 수 있도록 협력이 있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양국 외교장관 소통채널을 통해서 소통하고 있다"며 "한국 정부에 빠른 시일 내에 선박 리스트와 정보를 알려달라고 통보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우리는 전쟁 중이고, 미국과 이스라엘 기업들을 제재하는 건 이란의 방어권"이라며 미국과 거래하는 한국 선박의 통행은 제한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쿠제치 대사는 오늘 CBS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 인터뷰에서도 "우리는 미국과 이스라엘과 관련된 모든 대상에 대해서는 이 해협 통과를 허용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한국이 페르시아만에서 가져오는 석유나 가스는 미국 회사가 투자한 유전에서 나온 것이기 때문에 (한국 선박도) 항해가 불가능하다는 뜻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한편 쿠제치 대사는 이란 정부가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를 징수할 거라는 일부 보도에 "선박들이 들어갈 때 요금을 내거나 이런 것은 들어본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쿠제치 대사는 "호르무즈 해협과 관련된 이란의 조치들은 지정이나 돈과 관련된 것이 아니다"라며 "미국과 이스라엘 정권의 불법적이고 용납할 수 없는 조치들과 관련돼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설치하지 않았다"며 "침략 방지를 위해 이란 해변가에 지뢰나 기뢰를 설치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 "미국과의 종전 대화 없었다…'가짜 휴전' 원치 않아"

쿠제치 대사는 "이란과 미국 사이에 대화가 없다는 것을 재확인 한다"며 종전협상 가능성도 일축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안했다는 '15가지 종전 조건'에 대해서는 "불법적이고 사실 받아들일 수 없는 상황"이라며 "그쪽에서 너무 많은 것을 원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15가지 안에는 이란이 핵 활동을 포기한다는 내용이 있다"며 "이란의 핵 활동은 평화적이고, 이란이 이러한 활동을 멈출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우리는 지금 가짜 휴전을 원하지 않는다"며 "악의적인 세력들이 휴전을 핑계로 가까운 미래에 또다시 이란을 공격하려는 기회로 삼지 않을까 한다"고 경계했습니다.

한편 쿠제치 대사는 오늘 라디오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에 한국 군함을 파견해 달라고 말한 것과 관련해 "한국이 이 지역에서 벌어진 참혹한 사태에 동참하지 않고, 실패의 공범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쿠제치 대사는 "이 상황의 오명은 트럼프 행정부와 네타냐후에게 남겨져야 한다"며 "트럼프가 스스로 만들어낸 이 위기를 스스로 해결하도록 요구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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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린 기자 (eyer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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