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으로 징계받고도 교단 옮겨 사역…"교단 간 정보 공유, 징계 효력 관리 필요"

나수진 2026. 3. 26.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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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반성폭력센터(기반센·공동대표 방인성·박유미)에 지난해 접수된 사건 36건 가운데 가해자가 징계를 받고도 사역을 계속한 경우가 2건인 것으로 드러났다.

기반센은 징계의 실효성을 위해서는 교단 간 정보 공유를 강화하고, 징계 이후에도 효력이 제대로 관리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기반센이 지난해 교회·교단 차원의 징계 등 공동체 내 해결 과정을 지원한 사건은 7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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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반성폭력센터 2025년 상담 통계 
피해자 60% 20대, 가해자 53% 목회자
Gemini AI로 생성.

[뉴스앤조이-나수진 기자] 기독교반성폭력센터(기반센·공동대표 방인성·박유미)에 지난해 접수된 사건 36건 가운데 가해자가 징계를 받고도 사역을 계속한 경우가 2건인 것으로 드러났다. 기반센은 징계의 실효성을 위해서는 교단 간 정보 공유를 강화하고, 징계 이후에도 효력이 제대로 관리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기반센이 공개한 2025년 상담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새롭게 신고된 사건은 36건(피해자 62명)이었다. 이 중 37명(60%)은 20대였다. 전체 중 32건(89%)은 피해자가 1명이었지만, 2명 이상인 사건도 4건이었다. 그중 피해자가 23명인 경우도 있었다.

피해자 62명의 성별은 여성이 58명(94%)으로 압도적이었다. 연령별로는 20대가 37명(60%)으로 가장 많았고, 미성년자도 8명(13%) 포함됐다. 30대 4명(6%), 40대 이상 3명(5%), 연령 미상 10명(16%) 순이었다. 

피해 유형(중복 집계)은 성추행이 11건(28%)으로 가장 많았고, 성희롱 9건(23%), 친밀한 관계에서 발생한 폭력 5건(13%), 강간 4건(10%), 통신매체를 이용한 성폭력 2건(5%) 순이었다. 사건 이후 2차 가해가 발생한 경우도 3건(8%)으로 드러났다. 

목회자가 가해자인 사건은 전체의 53%에 달했다. 담임목사가 9건(25%)으로 가장 많았고, 부목사 7건(19%), 전도사 3건(8%)이었다. 교인이 가해자인 경우는 15건(42%)이었다. 피해자와 가해자의 관계는 목회자(리더)-교인이 13건(36%)이었고, 교인 간은 12건(33%)이었다. 목회자 간 사건도 2건(6%) 있었다. 

가해자의 소속 교단이 확인된 사건은 전체 36건 중 21건이었다. 그중 기독교한국침례회가 5건(14%)으로 가장 많았고, 기독교대한감리회 3건(8%),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한국기독교장로회가 각 2건(6%)이었다. 기반센은 교단이 확인되지 않는 이유로 피해자의 신원 노출 우려와 교회 내 교단 정보 불투명을 꼽았다. 

7건 중 2건, 중징계 받고도 목회
징계 내려도 실질적 책임으로 이어지지 못해

기반센이 지난해 교회·교단 차원의 징계 등 공동체 내 해결 과정을 지원한 사건은 7건이었다. 이 중 목회자 면직, 자격 정지, 제명 등 교단 차원의 징계가 이뤄진 것은 5건이었다. 그중 2건은 제명·면직 등 중징계가 내려졌음에도 가해자가 교회나 교단(지방회 등)을 옮겨 목회를 이어 갔다. 센터는 "교단 간 혹은 지역 교회 간 정보 공유와 징계 효력 관리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을 경우, 징계가 실질적인 책임으로 이어지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기반센은 피해자들에게 법률 상담·자문, 형사·민사소송 지원, 의견서·탄원서 제출, 공판 모니터링 등 법률 지원도 제공했다. 2025년 고소가 이뤄진 사건 6건 중 실형 선고 2건, 수사·재판 진행 중 2건, 불기소 2건으로 나타났다. 

나수진 sjnah@newsnjo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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