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뇌염 모기 일주일 앞서 발견, 제주도 “주의”

한형진 기자 2026. 3. 26.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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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올해 처음으로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가 확인됐다. 지난해 보다 일주일 앞서 발견되면서, 보건당국이 주의를 당부했다.

26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20일 질병관리청이 제주에서 작은빨간집모기를 확인했다. 지난해는 27일에 발견됐다.

모기가 일찍 출현한 이유는 기온 상승이 꼽힌다. 지난 2월 16일부터 3월 15일까지 제주 평균기온은 지난 해보다 0.8℃ 상승했다. 최고기온 평균은 12.5℃로 1.1℃ 높아졌다. 

질병관리청은 일본뇌염 매개모기를 발견하고 나서 주의보를 발령했다. 이후 ▲매개모기 밀도 증가 ▲병원체 검출 ▲환자 발생 등의 조건이 충족되면 경보로 높인다.

제주도에 따르면, 일본뇌염은 주로 남아시아와 서태평양 지역에서 발생하는 모기매개감염병이다. 제주에서는 최근 5년간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으나 매개모기는 전국적으로 분포하고 있어 지속적인 주의가 필요하다.

초기 증상은 발열, 두통, 구토 등 비교적 가벼운 증상으로 시작되지만, 일부에서는 뇌염으로 진행된다. 고열, 발작, 경련, 마비 등 심각한 신경계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 경우 치명률은 20~30%에 이르며, 생존자 중 30~50%는 신경계 후유증을 겪을 수 있다.

제주도는 모기 유충 다발생 지역을 중심으로 방역 취약지역을 선정해 관리하고 있다. 6개 보건소는 자율방역반을 포함한 총 54개 방역반을 운영한다. 주거지 주변, 공중화장실, 하수구, 정화조 등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양제윤 제주도 안전관리실장은 "올해는 일본뇌염 매개모기 활동 시기가 예년보다 빨라진 만큼 예방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며 "모기에 물린 후 발열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