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미국과 직접 대화 의향 없어”…5가지 종전 조건 제시

안다영 2026. 3. 26.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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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란은 미국과 현재 진행 중인 대화가 없고, 미국과 직접 대화할 의향도 없다고 못박았습니다.

이란이 미국이 제안한 종전안을 거부하고 이란이 동의할 수 있는 종전 조건을 제시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종전 회담 성사 여부부터 불투명해진 분위깁니다.

안다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현재 미국과 진행 중인 대화는 없다고 분명히 밝혔습니다.

아라그치 장관은 이란 국영 TV와 인터뷰에서 다양한 중재자를 통해 메시지가 전달되고는 있지만 메시지 교환이 미국과의 협상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란 지도부가 중재국을 통해 미국이 제시안 종전안을 검토 중이라면서도 미국과 직접 대화할 의도는 여전히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이란이 미국의 종전안을 거절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이란 국영 TV는 이란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미국이 여러 채널을 통해 협상을 시도하고 있지만 그 제안들이 과도하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미국의 제안을 '긴장을 고조시키려는 책략'으로 판단하고 거부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전쟁 종결 시점에 대해선 트럼프 대통령의 독단적 결정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종전을 위한 이란의 5가지 조건을 제시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이란의 주권 행사 보장을 비롯해 침략이나 암살 완전 중단, 중동 전역의 전선과 저항 조직에 대한 전쟁 완전 종결 등이 담겼습니다.

이 당국자는 이런 조건들이 충족되고 이란이 스스로 결정한 시점에, 전쟁을 끝낼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란이 내건 모든 조건이 수용되기 전에는 어떠한 협상도 없을 것이라고 이란 국영 TV는 전했습니다.

이란군도 국제유가와 호르무즈 상황은 자신들이 결정한다며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특히, 미국, 이스라엘과 연루된 누구라도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갈 권리가 없다며 통항 허가 발급은 자신들이 결정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태국 유조선 한 척이 태국과 이란 간 외교적 협조 끝에 통행료 등 별도의 비용 없이 호르무즈 해협을 안전하게 통과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영상편집:김신형/그래픽:김지혜/자료조사:김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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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다영 기자 (browneye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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