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 다음, AI가 고른 '읽을 만한 댓글' 뜬다…에이엑스지 '댓글혁신' 가속
AI픽 도입해 ‘읽을만한 댓글’ 자동 선별
차단·신고·세이프봇으로 안전장치 고도화
연예·스포츠 타임톡 종료, 댓글 재정비 착수

‘타임톡(TimeTalk)’ 기능을 종료하고 익숙한 구조의 댓글 시스템으로 돌아가며, 인공지능이 추천하는 ‘AI픽’ 기능을 추가해 ‘읽어볼 만한 댓글’을 쉽게 발견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핵심이다. 이번 변화는 댓글 이용 편의와 품질을 함께 높이겠다는 취지 아래 이뤄졌다.
에이엑스지는 26일부터 ‘댓글, 이렇게 달라졌어요’라는 안내문을 통해 새로운 댓글 시스템의 주요 개선 사항을 공개했다. 우선 댓글 정렬 방식을 다양화해 이용자가 자신의 사용 목적에 맞게 ‘추천순·답글순·최신순’으로 댓글을 볼 수 있도록 했다. 이는 뉴스 소비자가 원하는 논의 맥락이나 최신 반응을 빠르게 찾을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조치다.
또한 채팅처럼 빠르게 흘러가던 기존 ‘타임톡’ 형식에서 벗어나, 익숙하고 정돈된 구조로 댓글을 읽고 달 수 있도록 레이아웃을 변경했다. 에이엑스지는 “이용자들이 다른 사람의 의견을 여유 있게 읽으며 대화를 이어갈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자신이 작성한 댓글에는 ‘작성자’ 라벨이 표시돼 복잡한 스레드 속에서도 손쉽게 본인의 답글을 찾을 수 있으며, ‘더보기’ 버튼을 통해 별도의 페이지 이동 없이 댓글을 계속 펼쳐볼 수도 있게 했다.
이번 개편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AI픽(AI Pick)’ 도입이다. ‘AI픽’은 기사 내용과 연관성이 높고 완결성 있는 댓글을 자동으로 선별해 상단에 표시하는 기능이다. 에이엑스지는 “AI픽은 단순 노출이 아닌 ‘의미 있는 대화 탐색’을 목표로 한다”며 “선정 방식은 ‘댓글 2.0 설명서’를 통해 투명하게 공개했다”고 밝혔다.
댓글 품질 관리도 한층 강화됐다. 불쾌하거나 공격적인 댓글은 사용자가 직접 ‘차단하기’ 기능을 통해 가릴 수 있으며, 차단된 이용자의 댓글은 다른 기사에서도 계속 숨겨진 상태로 유지된다. 특정 댓글을 신고할 경우 역시 동일한 기사 내에서 자동으로 가려지며, 재방문 시에도 숨김 상태가 유지된다.
악성 댓글과 도배 행위에 대응하기 위해 세이프봇(SafeBot) 기반의 자동 탐지 시스템도 고도화되고 있다. 에이엑스지는 “도배나 어뷰징 행위를 철저히 관리해 안전한 댓글 문화를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개편과 함께 연예·스포츠 부문의 ‘타임톡’ 베타 테스트는 공식 종료됐다. 이에 따라 두 분야의 타임톡 서비스는 현재 완전히 중단된 상태다.
에이엑스지는 향후 다시 댓글을 도입할 경우 보다 강화된 안전장치와 신중한 검토를 거쳐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회사는 댓글 기능이 다시 자리 잡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리겠지만, 이용자 의견을 바탕으로 신뢰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에이엑스지는 이번 개편이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임을 강조했다. 회사는 “이번 변화는 완성형이라기보다 더 나은 댓글 환경을 향한 출발점”이라며 “지난 몇 년간 이용자 의견을 꾸준히 읽고 반영해왔다. 앞으로도 다양한 제안을 수렴해 댓글 서비스의 기준과 기능을 지속 보완하겠다”고 전했다.
이는 2019년 10월 연예뉴스, 2020년 8월 스포츠뉴스 댓글이 차례로 중단된 이후 약 6년 만의 변화다. 오랜 기간 축적된 이용자 피드백을 반영해 다시 한 번 ‘건강한 대화의 장’을 만들겠다는 의지가 드러난다. 에이엑스지는 “좋은 의견이 잘 발견되고, 의미 있는 대화가 쌓이는 공간이 되도록 계속 노력하겠다”며 “이용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