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하르그 섬 점령 실익 있나?' 군사전문가 의문제기

송태희 기자 2026. 3. 26.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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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르그섬 위성사진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이 이란 하르그 섬에 지상군을 투입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일부 군사 전문가들은 사상자 발생 우려와 더불어 하르그 섬 점령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제임스 스타브리디스 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령관은 "이 상황이 매우 우려스럽다"며 "이란은 미군이 자국 영토에 진입하는 순간 최대한의 타격을 입히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현지시간 25일 CNN과 인터뷰에서 밝혔습니다.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일부 측근들도 하르그섬 점령 작전에 그만한 위험을 감수할 가치가 있는지 '심각한 의문'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군이 하르그섬을 점령한다고 해서 당장 글로벌 에너지 시장 문제를 해소할 수는 없다는 이유에서입니다. 

미군은 이미 지난 13일 하르그섬 군사시설을 공격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미군이 "품위"를 이유로 석유 기반 시설은 공격하지 않았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더구나 맨해튼의 약 3분의 1 크기인 하르그섬 점령 작전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규모의 상륙 부대를 배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걸프 지역 동맹국들 역시 미 지상군의 하르그섬 점령 작전에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군이 하르그섬 점령 작전에 나설 경우 막대한 인명 피해가 발생하고, 이란의 대규모 보복이 이어지면서 전쟁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제로 이란 측은 미 지상군 작전을 돕는 중동 국가에 보복을 가하겠다는 위협을 내놨습니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서 "일부 정보에 따르면 이란의 적들이 (중동)지역 국가 중 한 곳의 지원을 받아 이란의 섬 중 한 곳을 점령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적의 모든 움직임은 우리 군의 전적인 감시하에 있으며, 만약 그들이 선을 넘는다면 해당 지역 국가의 모든 주요 기반 시설은 아무런 제한 없이 무자비한 공격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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