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집중] 김영배 “이란 대사, 한국에 ‘전쟁 휘말리지 말고 평화 위해 목소리 내달라’ 요청”
- 이란 측, “이스라엘이 트럼프 꼬셔서 만든 전쟁” 주장
- 이스라엘이 ‘사실상 주적’이라 강조
- 전쟁 위법성·자위권 행사 정당성 거듭 주장
- “절대 항복 안 한다”는 강경 입장도
- 호르무즈 군함 파견 문제, 사실상 반대 뜻 밝혀
- 호르무즈 통항, 협의만 되면 가능하단 인상 줘
- 이란 측, 한국 교민 피신에 적극 도왔다고 설명
- 남은 교민도 필요시 지원 가능하다고 밝혀
■ 방송 :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김종배의 시선집중>(07:05~08:30)
■ 진행 : 김종배 시사평론가
■ 대담 :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
◎ 진행자 > 사이드 쿠제치 주한이란대사가 어제 국회를 찾아서 비공개로 의원들과 면담을 가졌는데요.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 좀 궁금합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여당 간사를 맡고 있는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 모셨습니다. 관련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 김영배 > 네, 안녕하세요. 김영배입니다.
◎ 진행자 > 의원들은 누구누구 참석했던 겁니까?
◎ 김영배 > 어저께 김석기 외통위원장님하고요. 김건 간사님하고 저하고 이렇게 셋이 만났습니다.
◎ 진행자 > 이란대사 쪽에서 먼저 요청했던 거라면서요?
◎ 김영배 > 예, 그렇습니다. 이란 측 외교부 장관이 계속 말한 게 “외교적으로는 우리는 열려 있다. 특히 호르무즈해협 같은 경우도 미국과 이스라엘을 제외하고는 우리는 협의만 되면 언제든 통과시킬 수 있다” 이런 이야기를 반복해 왔는데 일본에서도 얼마 전에 주일본 이란대사가 관계자들, 정치인들하고 만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 연장선상에서 아마 이란이 마지막 지금 필사적인 외교 노력을 하고 있는 그런 모습인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그럼 이란 정부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해석을 해야 되겠네요.
◎ 김영배 > 예. 어제 와서 아주 길게 설명을 했는데요.
◎ 진행자 > 어떤 얘기를 한 거예요?
◎ 김영배 > 핵심이 두 가지였던 것 같습니다. 하나는 “지금 우리가 공격받아서 자위권을 행사하고 있는데 미국하고 지난 26일 동안 단 한 번도 직접 대화한 적이 없다. 그래서 15개 합의했다는 건 완전히 페이크뉴스다” 그러면서 마지막에 덧붙이기를 “다만 중재국이 움직이고 있는 건 맞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고요.
◎ 진행자 > 튀르키예·파키스탄·이집트 이런 데 움직이고 있다는 보도 있었는데요.
◎ 김영배 > 어느 나라인지 확인을 안 해주더라고요. 두 번째가 뭐냐 하면 “이 전쟁의 본질은 이스라엘과 이스라엘 로비스트들이 트럼프를 꼬셔서 만들어낸 것이다” 그래서 어제 쫙 이야기를 하면서 한 40분 본인 이야기를 했는데 거의 절반 가까이가 이스라엘
◎ 진행자 > 욕이었어요?
◎ 김영배 > 예. 관련해서 “이스라엘이 사실상 주적이다” 이렇게 이야기를 계속하더라고요. 그래서 그게 어제 좀 특이한 점이었습니다.
◎ 진행자 > 조만간 주한이스라엘 대사가 찾아오는 거 아닙니까?
◎ 김영배 > 주한이스라엘 대사는 지난주 전에
◎ 진행자 > 왔었어요? 이미.
◎ 김영배 > 김석기 위원장만 일단 만났었습니다.
◎ 진행자 > 그렇군요. 근데 사실 우리의 관심사는 호르무즈해협 통항 문제잖아요.
◎ 김영배 > 그렇습니다.
◎ 진행자 > 어제 그 얘기 좀 있었습니까?
◎ 김영배 > 일단 우리가 가장 중요한 게 교민 안전하고 1만 3천 명 정도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교민 안전을 위해서 혹시라도 다른 걸프국을 공격하시더라도 우리 교민들이 1만 3천 명이나 있기 때문에 반드시 고려해 달라, 이걸 요청을 했고요. 두 번째가 26척 정도 있는 호르무즈해협에 우리 상선들과 유조선, 안전 문제와 180여 명의 우리 직원들, 선원들의 안전 문제였는데 대사가 말하기는 우리는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협의만 되면 언제든지 통과시킬 수 있다고 이야기를 하고 말은 안 했지만 태국 유조선이 통과한 거 아닙니까. 계속 외교적인 그런 노력 이런 것들이 논의만 되면 가능하다는 인상을 계속 어제 주긴 했어요.
◎ 진행자 > 그게 핵심인데 협의를 하자는 거잖아요. 이란대사 얘기는.
◎ 김영배 > 저는 그렇게 느꼈습니다.
◎ 진행자 > 협의하자라는 것은 이른바 기브 앤 테이크가 필요하다는 뜻을 깔고 하는 얘기 아니겠습니까?
◎ 김영배 > 그래서 어제 계속 얘기한 게 뭐냐 하면 “국제법상 이번 전쟁은 위법이다. 그리고 우리는 자위권을 행사하고 있다. 우리가 정당하다. 근데 우리가 힘이 없어서 지금 다 한꺼번에 제압은 못하지만 우리 절대 항복 안 한다” 그런 이야기를 계속하거든요. 그러면서 우리한테는 “전쟁에 휘말리지 말아 달라. 더 나아가서 한국이 좀 전 세계의 평화를 위해서 목소리를 내달라” 이런 요청을 계속 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당연히 ‘파병’ 이런 건 언급은 안 했습니다만 평화 이야기를 했기 때문에 그건 전쟁 당사자가 절대 되지 말아라 라고 하는 명확한 요구를 했다고 봐야 됩니다.
◎ 진행자 > 트럼프가 요청했던 군함 파견은 안 된다.
◎ 김영배 > 그런 이야기라고 봐야죠.
◎ 진행자 > 잠깐 여기서 군함 파견 문제는 사실상 끝난 얘기로 봐도 되는 거 아닌가요?
◎ 김영배 > 어저께 5월 14일, 15일 미중 정상회담이 열린다고 발표됐지 않습니까. 그 말은 전쟁의 사실상의 데드라인, 언제쯤 끝나겠다라고 하는 게 가시화된 것이기 때문에 제가 보기에는 협상 혹은 무력 충돌 이런 걸 하더라도 어쨌든 대강의 타임스케줄이 나온 거라고 봐야 되기 때문에 우리도 만약에 군함 파견하려면 준비하고 하면 최소 한 달 내지 두 달 이상 걸리거든요.
◎ 진행자 > 가는데도 또.
◎ 김영배 > 맞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은 당장 군함 파견 요구는 사실상 없는 걸로 봐야 될 것 같고 다만 그 이후 상황에서 우리 국익을 위한 조치, 이런 건 대비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이 되네요.
◎ 진행자 > 그러면 의원님의 설명 말씀을 듣다 보니까 일단 제 머릿속에 떠오르는 것은 크게 두 가지 하나는 ‘대외적인 한국 정부의 메시지 발표’ 그게 예를 들어서 이란의 정당성을 두둔하는 것이든 미국을 규탄하는 것이든 뭐가 되든지 간에 이거 하나. 그다음에 ‘군함 파견하지 않는 것’ 이 두 가지로 압축이 되는 것 같은데요.
◎ 김영배 > 말을 안 하는 것도 외교거든요.
◎ 진행자 > 그렇죠.
◎ 김영배 > 이재명 대통령께서 지금 국내 정책은 챙기고 비상경제점검회의를 오늘도 주재하시지만 국제 정세에 대해서는 특정 나라를 특정해서 말씀하시는 건 없지 않습니까? 몰라서 안 하시는 게 아니거든요.
◎ 진행자 > 대외메시지 내기가 힘들잖아요. 우리 입장에서는.
◎ 김영배 > 맞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일본도 마찬가지지만 에너지의 거의 70%에서 90%, 일본은 93%거든요. 중동 쪽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한쪽 편을 든다든지 한쪽 당사자가 된다든지 이건 우리 국익에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오는 것이기 때문에 지금은 무언의 외교가 적절하다.
◎ 진행자 > 좋게 표현해서 전략적 모호성이 우리의 스탠스다, 설명하셨죠? 대사한테.
◎ 김영배 > 대사한테 제가 계속 강조한 게 뭐냐 하면 우리가 테헤란로가 있는 나라다.
◎ 진행자 > 그렇죠.
◎ 김영배 > 그리고 우리는 축구하고도 이란하고 늘 접전을 벌이지 않냐. 그리고 결정적인 거는 APEC 경주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AI 강국을 선언하면서 우리가 AI시대를 이끌어가려면 전기가 매우 필요하고 그중에 원유를 통해서 만들어내는 전기도 우리나라의 향후 매우 중요한 국익에 해당하기 때문에 대한민국은 평화와 안전이 없으면 번영도 없는 나라다. 그래서 우리는 평화와 안전을 생리적으로 좋아할 수밖에 없다.
평화를 깨는 행위는 우리나라 국익에 저해된다, 이걸 계속 제가 강조를 했고 이란 대사가 굉장히 크게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 진행자 > 이건 너무 앞서가는 얘기이긴 한데 종전이 이루어진다면 그때 가서는 우리 정부가 예를 들어서 인도적인 지원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적극적으로 할 수 있다. 혹시 이런 이야기가 나올 수도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 김영배 > 근데 그건 앞서가는 이야기인 것 같고요. 당면해서 우리가 사실은 워낙 급한 게 에너지 가격 문제부터 시작해서 에너지 수급 자체가 비상이기 때문에 저는 현 상황은 일단 종료시켜놓고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는 게 좋을 것 같은데 이란 입장에서도 그동안 대한민국이 취해온 특히 이재명 정부의 여러 가지 외교 노선을 보고는 저는 신뢰를 할 수 있다 이렇게 확신하고 있기 때문에 어제도 제가 계속 강조한 게 이재명 정부는 절대 평화를 저해하는 행동은 우리 국익에 안 맞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 점을 계속 강조를 했고요. 그래서 이후에 저는 구체적인 협상은 외교 당국이 하는 거겠지만 우리나라의 상선이나 우리나라 교민들 안전 문제에 대해서는 어제 이란대사가 자기들이 우리나라 교민들이 이란 내에서 다른 나라 투르크메니스탄이나 이렇게 피신을 할 때 자기들이 적극적으로 도와줬다.
◎ 진행자 > 아, 그랬대요?
◎ 김영배 > 지금 남아 있는 40여 명의 그런 공관원들을 비롯해서 교민들도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제공하겠다. 그래서 자기들은 한국에 대해서 아주 할 수 있는 배려는 다 하겠다, 이렇게 어제도 계속 강조하더라고요. 그걸 저희들이 굉장히 고맙다고 표현했고 더 우리가 구체적으로 말할 수 없는 것에 대해서 양해해 달라, 제가 얘기를 했는데 충분하게 이해한다, 이렇게 했습니다.
◎ 진행자 > 별도로 조현 외교부 장관하고 이란 외교장관이 통화를 했다는 거 아니에요?
◎ 김영배 >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장관하고 통화했고요.
◎ 진행자 > 어떤 얘기가 오갔는지 얘기 들으신 게 있습니까?
◎ 김영배 > 네, 들었습니다. 들었는데 충분하게 서로 의사소통을 하고 있다 이렇게 보시면 되고요. 정부를 믿고 교민 안전 관련해서 정부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렇게 믿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이렇게 질문 드려도 아셔도 대답을 안 해 주실 것 같긴 하지만 그래도 질문을 드려야 되니까. 혹시 뭔가 구체적인 우리 선박의 통항 문제가 양국 외교장관 통화 사이에서 이야기가 돼서 조만간에 뭔가 가시적인 변화가 나올 여지가 있습니까, 없습니까?
◎ 김영배 > 외교는 어떤 일도 일어날 수 있는 거니까요. 신뢰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신뢰가 쌓여가고 있다 이렇게 보시면 됩니다.
◎ 진행자 > 그럼 조만간 있을 수 있겠네요.
◎ 김영배 > (웃음)
◎ 진행자 > 그런 거 아닌가요?
◎ 김영배 > 늘 외교라는 게 양국만 해결할 수 있는 것도 아니지 않습니까. 미국 변수가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서 우리 입장에서는 큰 변동이 올 수 있기 때문에 먼저 김칫국 마시는 건 좀 그렇고요.
◎ 진행자 > 충분히 이해합니다. 근데 워낙 또 기다리는 분들이 많이 계시기 때문에.
◎ 김영배 > 그렇습니다. 저희들도 정말 간절하게 기다리고요. 특히 이재명 대통령이 저는 가장 간절할 거라고 봅니다.
◎ 진행자 > 그럼요.
◎ 김영배 > 우리 국민을 해치는 자는 지구 끝까지 쫓아가겠다고 어제도.
◎ 진행자 > 박왕열 소환할 때도요.
◎ 김영배 > 그렇습니다. 그런 걸 내는 것 자체가 제가 보기에는 이란 중동에 대해서도 저는 동일한 자세를 가지고 있다고 보시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진행자 > 그런데 또 하나 궁금한 게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군함 파견 말고 우리 쪽으로 뭔가 압박을 하고 요구하는 게 더 있습니까. 안 알려진 거지만 그런 게 혹시 있나요?
◎ 김영배 > 지금은 사실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중동의 안정화가 일단 급하기 때문에 동맹국들이 무력을 도와주지 않는 상황에서는 나머지는 결국 미국이 직접 협상을 통해서 해결하거나 아니면 무력을 통해서 해결하거나 둘 중에 하나이기 때문에 당장 동맹국들한테 긴급하게 뭔가 쪼거나 하는 건 당장은 큰 건 아니고요.
◎ 진행자 > 한국에 대해서도 화를 냈다든지 내지 삐졌다든지 이런 얘기는 못 들으셨습니까?
◎ 김영배 > 그런 건 전혀 없습니다. 오히려 이번에 총리도 다녀오셨고 또 외교부 장관이 어제 프랑스로 갔지 않습니까. 충분하게 지금 소통이 되고 있고요. 그다음에 투자 관련해서도 지금 1호 투자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논의가 진전이 돼 가고 있는 중이거든요.
◎ 진행자 > 루이지애나 LNG 그거 말씀이시죠?
◎ 김영배 > 아직 확정은 못했습니다만 그게 리스트에 들어가 있는 건 맞고요. 충분한 서로 논의가 진행이 되고 있기 때문에 미국 입장에서는 굳이 당장 한국의 물리적인 동원이 아니더라도 충분하게 자기들이 급한 게 눈앞에 있기 때문에 자기들 급한 거 해결하느라고 고민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제 코가 석자다 이거죠?
◎ 김영배 > 네.
◎ 진행자 > 영국이 다국적 연합체를 꾸려서 기뢰 제거와 상선보호 작전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혹시 관련해서 우리 쪽에도 뭔가 제안 들어오거나 이런 게 있습니까?
◎ 김영배 > 그건 유럽연합 차원에서 일단 먼저 검토가 될 것으로 보이고요. 2020년 사태 때에도 똑같이 제안은 됐지만 일본하고 우리 쪽은 결국 독자 행동을 한 거 아닙니까. 일본도 사실 기뢰 제거하는 데 기술도 갖고 있고 작은 배도 갖고 있거든요. 우리는 없습니다. 우리는 기뢰 제거를 할 수 있는
◎ 진행자 > 있긴 있는데
◎ 김영배 > 크지 않아요.
◎ 진행자 > 태평양·인도양 헤쳐가기에는 너무 작다고 하던데요.
◎ 김영배 > 맞습니다. 거기에 쓸 수 있는 게 없다는 거죠.
◎ 진행자 > 그렇죠.
◎ 김영배 > 일단 저희들은 동맹국들이 실제로 협상이 잘 이루어질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우리가 실제로 미국 편이다, 이런 걸 보여주는 쇼잉업의 단계 아니냐 그렇게 보입니다.
◎ 진행자 > 그렇게 해야죠. 뭐 어렵더라도.
◎ 김영배 > 외교가 밥인데요.
◎ 진행자 > 그렇죠.
◎ 김영배 > 우리는 중견국이기 때문에 우리 입장에서는 국익을 최대한 지키는 걸 우선으로 해야 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진행자 > 생각이 없어서 말을 안 하는 건 아니지 않겠습니까. 국익을 앞세우기 때문에 그럴 것이다.
◎ 김영배 > 때로는 무언의 외교가 진짜 강력한 외교입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들을게요. 고맙습니다. 의원님.
◎ 김영배 > 고맙습니다.
◎ 진행자 >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함께했습니다.
[내용 인용 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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