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전쟁 시작뒤 이란에 비밀리 드론 제공” 서방 정보당국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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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이란에 단계적으로 드론, 의약품, 식량 등을 보내는 작업을 거의 완료한 것으로 서방 정보당국은 보고 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25일(현지시간) 전했다.
사안에 정통한 당국자 2명에 따르면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하고 며칠 만에 러시아와 이란의 고위 관료들은 드론 인도를 위한 논의를 비밀리에 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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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러시아 대통령.[AP]](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26/ned/20260326092505764omgn.jpg)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러시아가 이란에 단계적으로 드론, 의약품, 식량 등을 보내는 작업을 거의 완료한 것으로 서방 정보당국은 보고 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25일(현지시간) 전했다.
사안에 정통한 당국자 2명에 따르면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하고 며칠 만에 러시아와 이란의 고위 관료들은 드론 인도를 위한 논의를 비밀리에 하기 시작했다.
드론 인도 절차는 이달 초부터 이뤄졌으며, 이달 말까지는 완료될 것이라는 이들의 예상이다.
러시아가 이란에 보내는 드론의 정확한 기종은 파악되지 않았다.
한 당국자는 러시아가 이란의 ‘샤헤드-136’을 기반으로 한 ‘게란-2’ 같은 기종의 드론을 넘길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영국 싱크탱크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의 안토니오 지우스토지 선임연구원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공습을 시작한 후 이란과 러시아 사이 드론 인도 논의가 시작됐다는 이야기를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내부 소식통으로부터 들었다고 FT에 밝혔다.
지우스토지 선임연구원은 “그들(이란)은 더 많은 드론이 필요한 게 아니라 더 좋은 드론이 필요하다”며 “더 진보된 성능을 원한다”고 했다.
러시아는 2023년부터 우크라이나에서 쓸 목적으로 이란 설계 기반 단방향 드론을 생산하고 있다. 방공망을 피하고 더 무거운 탑재물을 실을 수 있도록 개량한 기종들이다.
이러한 러시아산 드론 지원은 이란의 핵심 군사 전략을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
이란은 이번 전쟁 발발 후 저비용 생산이 가능한 드론을 3000대 이상 중동 전역을 겨냥해 발사한 바 있다.
러시아는 이란의 전투 능력 보강뿐 아니라 이란 정권의 정치적 안정을 폭넓게 뒷받침하는 일에 개입하고 있다고 한 당국자는 분석했다.
이란과 긴밀한 유대 관계를 맺어온 러시아는 위성 이미지, 표적 데이터, 각종 정보 등을 이란에 제공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쟁 발발 후 인도적 지원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아제르바이잔을 통해 이란에 13t 이상 의약품을 보내고 선적을 계속할 것이라고도 밝힌 바 있다.
대(對)이란 드론 지원 여부와 관련,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지금 수많은 가짜뉴스가 떠돌고 있다”며 “하나 확실한 점은 우리가 이란 지도부와 대화를 계속 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했다.
한편 러시아 측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겨냥한 듯한 뼈 있는 발언도 최근 나왔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으로 시작된 중동 사태에 대해 제3차 세계대전이 시작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고 최근 밝혔다.
라브로프 장관은 “소수의 서방 국가가 국제법에 따라 서명하고 비준한 의무를 무시하고, 무력이라는 거친 방법으로 자신들의 지배력을 유지하려는 시도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국제관계사를 연구하는 러시아 등 전문가들은 이들 사건을 제3차 세계대전으로 묘사하고 특징짓기 시작했다”고 했다.
이는 지난 1월 베네수엘라에 미군을 투입해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체포·압송하고, 2월에는 이스라엘과 함께 이란 공습을 시작한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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