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거래소` 바이낸스 "토큰발행사+마켓메이커 부정행위 단속"

이정훈 2026. 3. 26.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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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디지털자산 거래소인 바이낸스(Binance)가 거래소 내 토큰 발행회사와 유동성 공급자(마켓메이커)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역사상 최고점 직후 비트코인이 폭락한 이후 마켓메이커를 활용하는 디지털자산 시장 관행에 대한 비판이 거세게 제기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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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블로그 게시물 통해 "발행사와 마켓메이커 수익공유 금지"
"프로젝트와 공모한 토큰값 조작 또는 유동성 왜곡도 안 된다"
계약한 마켓메이커 계약조건 등 세부 정보도 보고토록 조치
작년 10월 비트코인 폭락 후 문제된 시장 관행 해소 차원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세계 최대 디지털자산 거래소인 바이낸스(Binance)가 거래소 내 토큰 발행회사와 유동성 공급자(마켓메이커)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역사상 최고점 직후 비트코인이 폭락한 이후 마켓메이커를 활용하는 디지털자산 시장 관행에 대한 비판이 거세게 제기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바이낸스는 25일(현지시간) 자사 블로그 게시물을 통해 “앞으로는 디지털자산 프로젝트가 마켓메이커와 수익 공유(revenue-sharing) 모델을 가져서는 안 되며, 마켓메이커 역시 프로젝트와 공모해 토큰 가격을 조작하거나 유동성을 왜곡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바이낸스는 블랙리스트 지정 등을 포함해 “모든 위법·부정행위에 대해 신속하고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도 경고했다.

마켓메이커는 제시된 가격에 따라 자산을 사고 파는 업체로, 디지털자산 시장에서는 대부분의 토큰 유동성이 자연스러운 수요에서 나오지 않고 얇기 때문에 이들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 많은 토큰은 질서 있는 거래를 유지하고 투자자들의 보유 의욕을 꺾을 수 있는 급격한 가격 변동을 막기 위해 마켓메이커와의 계약에 의존하고 있지만, 부정적으로 활용될 여지도 분명히 있다.

바이낸스는 이날 게시글에서 “우리는 디지털자산 산업 전반의 투명성과 건전성을 보장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며 “우리에겐 이용자 보호와 공정하고 신뢰할 수 있는 거래 환경 유지가 최우선”이라고 말했다.

이에 바이낸스는 디지털자산 프로젝트들이 함께 일하는 마켓메이커의 세부 정보, 법적 실체, 계약 조건 등을 바이낸스에 보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조작적 마켓메이킹 행위를 시사하는 6가지 ‘적색 신호(red flags)’로, 비슷한 매수 활동 없이 지속적으로 반복되는 매도 주문 패턴이나 여러 디지털자산 거래소에 걸쳐 이뤄지는 조율된 토큰 입금 및 매도 활동 등을 금지하기로 했다.

디지털자산 거래소에 대한 감시는 지난해 10월10일 비트코인 급락 사태 이후 한층 강화됐다. 당시 폭락으로 190억달러 규모의 레버리지 베팅이 청산됐으며, 디지털자산 시장은 아직도 그 충격에서 완전히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DRW의 돈 윌슨 등 일부 시장 참가자들은 당시 일부 디지털자산 거래소가 중립적인 거래 장소로 기능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특히 개인투자자들은 당시 폭락의 후유증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소형 알트코인들이 계속 하락하면서 시장으로 복귀하지 않고 있다.

앞서 올 1월 바이낸스 공동창업자이자 전 최고경영자(CEO)인 창펑자오(CZ)는 작년 10월 비트코인 시장 폭락의 책임이 바이낸스에 있다는 주장은 “억지스럽다(far-fetched)”고 반박한 바 있다.

지난 2022년 FTX 붕괴 이후 확대됐던 바이낸스의 시장 점유율은 최근 약화되기 시작했다.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 같은 탈중앙화 거래소(DEX)들은 더 높은 투명성과 새로운 기술을 내세워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이정훈 (future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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