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오타니의 시간, 다저스의 왕조…전문가 압도적 지지

이석무 2026. 3. 26.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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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이도류 복귀로 MVP·우승 모두 정조준
메츠·필리스·양키스 등 추격 속 ‘다저스 1강’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가 26일(이하 한국시간) 막을 올리는 가운데 올해도 ‘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를 중심으로 한 ‘다저스 시대’가 펼쳐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이 전문가 3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시즌 전망에서 다저스는 내셔널리그(NL) 우승은 물론 월드시리즈(WS) 정상까지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혔다.

타자 오타니 쇼헤이. 사진=AFPBBNews
투수 오타니 쇼헤이. 사진=AFPBBNews
30명의 전문가 가운데 14명이 다저스의 WS 우승을 예상했다. 그 뒤를 이어 시애틀 매리너스(6표), 보스턴 레드삭스(3표),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뉴욕 양키스(이상 2표), 필라델피아 필리스, 뉴욕 메츠, 토론토 블루제이스(이상 1표)가 우승후보로 꼽혔다. 다른 팀의 득표를 모두 합쳐도 다저스와 비슷할 정도로 전망이 압도적이다.

다저스는 이미 2024년과 2025년 월드시리즈를 제패했다. 올해도 우승할 경우 1998~2000년 양키스 이후 26년 만의 월드시리즈 3연패라는 대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다저스 전력의 핵심은 단연 오타니다. 오타니는 올 시즌 타자와 투수를 병행하는 ‘이도류’로 복귀해 처음으로 풀타임 시즌을 치른다. 이미 지난 두 시즌 동안 타격만으로도 리그 최정상급 생산력을 보였다. 마운드까지 책임질 경우, 팀 전력에 미치는 영향은 어마어마한 수준이 될 전망이다.

오타니의 존재감은 MVP 전망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전문가 30명 중 21명이 오타니를 내셔널리그(NL) MVP로 예상했다. 경쟁 후보로는 후안 소토(뉴욕 메츠),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등이 거론되지만, 투타를 겸업하는 오타니의 존재 자체가 이미 독보적이라는 평가다.

다저스는 전력 구성에서도 ‘약점이 없는 팀’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는다. 마무리 보강과 외야 전력 강화로 지난 시즌의 약점을 대부분 메웠다. 선수층 또한 리그 최고 수준이다. 실제로 전문가 투표에서 NL 우승 예상 30표 중 27표를 쓸어 담으며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다만 선발진은 변수다. 블레이크 스넬 등 일부 핵심 투수들의 부상과 신예 자원의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 시즌 초반 선발 로테이션 안정 여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NL에서 다저스를 추격할 팀들도 만만치 않다. 동부지구에서는 뉴욕 메츠(16표)가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다. 그 뒤를 필라델피아(13표), 애틀랜타(1표)가 뒤쫓았다. 젊은 유망주 자원과 두터운 선수층을 기반으로 장기 레이스에서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필라델피아는 강력한 선발진과 중심 타선을 앞세워 단기전에서 특히 위력을 발휘할 수 있는 팀으로 꼽힌다. 꾸준히 90승 이상을 기록해온 안정된 전력도 강점이다. 김하성이 부상에서 복귀하는 애틀랜타 역시 부상 변수만 극복할 경우 충분히 우승 경쟁에 뛰어들 수 있는 전력으로 평가된다.

중부지구에서는 시카고 컵스(27표)가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나머지 3표는 밀워키 브루어스가 가져갔다. 컵스는 NL 중부지구의 절대 강자로 꼽힌다. 최근 몇 년 사이 가장 완성도 높은 전력을 구축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메리칸리그(AL)는 NL보다 경쟁 구도가 복잡하다. 시애틀이 25표를 받아 AL 우승 후보 1순위로 지목됐다. 선발진과 불펜의 균형이 가장 큰 강점으로 평가된다.

양키스(16표)는 AL 동부지구 1위 후보로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다. 애런 저지를 중심으로 한 타선 경쟁력을 앞세워 여전히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AL 중부지구 디트로이트 타이거스(23표)는 젊은 선수들의 성장과 전력 보강을 바탕으로 급부상한 팀으로 평가받는다.

여기에 토론토, 보스턴 등도 와일드카드를 통해 포스트시즌 진출이 유력한 전력으로 분류된다.

2026시즌 메이저리그는 다저스를 중심으로 한 ‘1강 구도’ 속에, 내셔널리그 동부와 아메리칸리그 다수 팀들이 추격하는 양상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오타니의 투타 겸업이 정상적으로 가동될 경우, 판도는 더욱 다저스 쪽으로 기울 가능성이 크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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