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양식 탄소흡수 첫 계량화…충남도, 연구용역 착수

표언구 2026. 3. 26.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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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기사

충남도, 김 양식 탄소흡수 수치화…배출권 연계 검토
어업→탄소시장 확장 가능성 시험대

서해안 김 양식장 전경


바다에서 키운 김이 ‘먹거리’를 넘어 탄소를 줄이는 자원이 될 수 있을까.

수치로 증명되지 않았던 효과를 공식적으로 따져보는 연구가 시작됐습니다.

충남도는 양식 김이 흡수하는 이산화탄소 규모를 과학적으로 산정하는 연구에 착수했다고 26일 밝혔습니다.

도는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해양수산 분야 계획에서 해양 생태계가 흡수하는 탄소, 즉 블루카본을 통해 136만t을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양식 김의 탄소 제거와 격리 평가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해조류 기반 탄소흡수원의 실질적인 효과를 검증하기 위한 이번 연구는 단순 추정이 아니라, 실제 흡수량과 저장 안정성을 계량화해 정책과 시장에 활용할 수 있는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번 연구는 군산대 수산과학연구소가 올해 말까지 서천 해역을 중심으로 진행합니다.

김이 이산화탄소를 얼마나 흡수하는지 측정하고, 빛과 수온 변화에 따라 흡수량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모델을 구축합니다.

흡수된 탄소가 어떤 형태로 바뀌어 얼마나 안정적으로 유지되는지도 함께 분석합니다.

김 양식장


특히 주목되는 부분은 ‘저장 안정성’입니다. 탄소를 흡수하는 것뿐 아니라, 얼마나 오랫동안 바다에 머무르느냐가 실제 감축 효과를 좌우하기 때문입니다.

김에서 생성되는 유기물의 분해 과정까지 포함해 전체 탄소 흐름을 추적할 계획입니다.

연구 결과는 도내 전체 김 양식장으로 확장 적용됩니다.

이를 통해 충남 지역 김 양식에서 줄일 수 있는 탄소량을 산출하고, 이를 탄소배출권과 연결할 수 있는지 정책 검토가 이뤄집니다.

실제로 배출권 시장에 편입될 경우 어업인의 수익 구조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습니다.

다만 해조류의 탄소흡수 효과는 국제적으로도 기준이 완전히 정립되지 않은 분야입니다.

흡수량 산정 방식과 저장 인정 범위를 둘러싼 논의가 필요한 만큼, 이번 연구가 곧바로 제도화로 이어질지는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도 수산자원연구소 관계자는 “과학적 데이터를 확보해 정부와 제도화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김 양식이 탄소 저감 산업으로 확장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충남도)

표언구 취재 기자 | eungoo@tj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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