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일상에 스며든 명작의 숨결…지역 주민과 만난다
오페라·클래식·연극 등 풍성
28일 모차르트 ‘피가로의 결혼’

서빛마루가 올해 한 해 동안 기획공연 시리즈 ‘명작콘서트’를 펼친다. 서빛마루는 2023년 개관 이후 꾸준히 지역민들에게 다채로운 문화·예술 공연을 선보여왔다. 특히 1만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내로라하는 고품격 공연을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지역민들이 애정하는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해왔다.
특히 올해는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KoCACA)의 공모사업에 선정돼 8000여만원의 지원을 확보하면서 공연 환경과 프로그램 구성의 여건이 크게 개선됐다.
이번 지원을 계기로 서빛마루는 단순한 공연 유치에서 벗어나 작품 선정과 일정 운영, 홍보 전략까지 보다 체계적인 기획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올해는 기존 프로그램보다 공연 완성도를 높이고 외부 우수 예술단체와의 협업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변화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상반기 ‘명작콘서트’는 6월까지 매월 넷째 주 토요일 저녁 무대에 오른다. 클래식과 크로스오버, 융합 공연 등 대중성과 예술성을 두루 갖춘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지역 공연장의 스펙트럼을 넓힐 예정이다.
오는 28일 오후 7시에는 광주시립오페라단의 오페라 갈라 콘서트가 펼쳐진다. 모차르트의 대표작 ‘피가로의 결혼’을 주요 아리아와 합창 장면 중심으로 압축해 선보이는 무대로 최철 예술감독이 총연출을 맡는다. 광주예술의전당 등 주요 무대에서 활약해 온 소프라노 장지애와 박수연, 베이스 박찬일, 바리톤 김지욱 등이 출연해 ‘포근한 산들바람은 불어오고’ 등 작품의 명장면을 중심으로 오페라의 매력을 전할 예정이다.
4월 25일에는 봄의 정서를 담은 클래식 공연 ‘바람이 전하는 봄의 세레나데’가 펼쳐진다. 실내악 앙상블 민트리오와 퍼포먼스 브라스 그룹 퍼니밴드가 함께 무대에 오른다. 튜바와 바순, 우쿨렐레 등 다양한 악기로 구성돼 ‘작은 오케스트라’로 불리는 민트리오와 국내 최초의 퍼포먼스 브라스 그룹 퍼니밴드가 만나 경쾌하고 신선한 봄의 무대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5월 23일에는 서울시립챔버오케스트라가 참여하는 ‘프리미엄 스트링 앙상블’ 공연이 예정돼 있다. 수도권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연주 단체를 초청해 지역에서도 수준 높은 현악 앙상블 무대를 만날 수 있도록 기획한 점이 눈길을 끈다. 이어 6월 27일에는 미술과 음악을 결합한 융합형 프로그램 ‘해설이 있는 미술관 음악회’가 열린다. 미술가 소빈 작가의 해설과 재즈 밴드 연주가 어우러지는 형식으로 관객이 전시를 감상하듯 음악을 체험하는 새로운 공연 방식을 제시한다.
이와 함께 공연장의 문턱을 낮추기 위한 프로그램도 함께 마련된다. 5월에는 지역 예술단체와 협업하는 ‘무대공감 콘서트’가 두 차례 열린다. 광주 푸른솔시민합창단과 일본 일어서라 합창단이 매년 오월을 맞아 이어오고 있는 교류 음악회가 무대에 오르며, 시니어 관객층을 위한 연극 ‘질투’도 공연될 예정이다.
또한 2026년 공연장상주단체육성지원사업에 선정된 극단 청춘이 서빛마루 상주단체로 활동을 시작하며, 6월 13일 어린이 동화 뮤지컬 ‘쉿쉿왕과 사라진 말들’을 선보인다. 어린이와 가족 관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으로 프로그램의 폭을 넓힐 전망이다.
이와 함께 시니어 관객을 위한 영화 상영 프로그램 ‘서빛 시네마 데이트’도 매월 정기적으로 운영된다. ‘로미오와 줄리엣’, ‘레미제라블’, ‘블랙’ 등 추억의 명화를 무료로 상영해 공연장 방문이 익숙하지 않은 관객도 자연스럽게 문화공간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다.
서빛마루문화예술회관 이준행 홍보 담당은 “지역 주민들이 일상 가까이에서 수준 높은 공연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장르의 공연과 문화 프로그램을 통해 생활 속 문화공간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장혜원 기자 hey1@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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