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證 “SK하이닉스, 미국 ADR 상장 추진 리레이팅 본격화” [줍줍리포트]
“희석 효과 2.4% 그쳐”
올해 영업익 177조 원 추정

KB증권은 SK하이닉스에 대해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상장을 계기로 본격적인 밸류에이션 재평가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6일 KB증권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170만 원으로 제시하고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미국 ADR 상장이 글로벌 패시브 자금 유입을 촉진하면서 국내 본주 가치 재평가를 이끄는 핵심 촉매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미국 ADR 상장은 희석 효과가 약 2.4% 수준으로 제한적인 반면 글로벌 투자자들의 접근성을 크게 높이는 이벤트”라며 “이는 한국 상장 주식에 대한 재평가를 자극하는 직접적인 요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GPU와 클라우드 사업자들의 수요 확대가 구조적 변화를 이끌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김본부장은 “엔비디아, AMD 등 그래픽처리장치(GPU) 업체와 주요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사업자(CSP)들이 선수금까지 제시하며 5년 장기공급계약을 요청하고 있다”며 “이는 단순한 업황 회복이 아니라 메모리 산업의 구조적 전환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고객사들의 메모리 수요 충족률이 약 60% 수준에 머물고 있어 물량 확보 경쟁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실적 개선 속도도 가파르다. KB증권은 SK하이닉스의 2026년 영업이익을 177조 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전년 대비 275% 증가한 수준이다. D램과 낸드 모두 큰 폭의 이익 성장이 예상되며 수익성 역시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 본부장은 “서버 메모리 중심의 수요 증가와 제한적인 웨이퍼 생산능력을 감안할 때 메모리 반도체의 타이트한 수급 환경은 2028년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며 “SK하이닉스의 재평가는 시간의 문제가 아니라 속도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정유민 기자 ymje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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