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미국·이란 협상 지속에 상승…유가, 2%대 하락 [글로벌마켓 모닝 브리핑]

배준호 기자 2026. 3. 26.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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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25일(현지시간) 트레이더들이 작업하고 있다.(뉴욕(미국)/AFP연합뉴스)

뉴욕증시 마감

뉴욕증시는 25일(현지시간) 미국과 이란이 종전을 위해 계속 협상을 하고 있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05.43포인트(0.66%) 오른 4만6429.49에 마무리했다. S&P500지수는 35.53포인트(0.54%) 상승한 6591.9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67.93포인트(0.77%) 오른 2만1929.83에 마감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란과의 협상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발표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3일 이란과 종전 협상 중이라고 밝히면서 이란이 핵무기 포기 등 주요 쟁점에 합의했다고 밝혔었다. 그러나 이란 정권과 군부는 미국과 협상 중이 아니라고 부인한 상태였다.

또 미국이 이란에 파키스탄을 통해 15개 항목으로 구성된 휴전 제안을 전달했다는 현지 언론의 보도가 이어졌다. 이란 당국자도 이날 로이터에 “미국의 제안을 현재 검토 중”이라고 알려왔다.

미국은 이란과의 협상 진전 시사와 동시에 대규모 지상군 투입도 채비하는 모습이다. 중동에 수천 명의 추가 병력을 파견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이 보내는 엇갈린 신호로 중동 정세 불안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지만, 협상을 통한 종전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S&P500 11개 업종 가운데 에너지 업종은 0.5% 하락하며 가장 부진했으며, 소재 업종은 2%, 경기소비재 업종은 1.2% 상승해 강세를 보였다.

유가가 2% 이상 하락하면서 연료 의존도가 높은 기업들의 주가가 상승했다. 노르웨이지안크루즈라인은 2.85% 올랐고, 항공업종은 1% 상승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95.04포인트(1.21%) 상승한 7967.75에 끝마쳤다.

‘암(Arm)’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용 중앙처리장치(CPU)인 ‘Arm AGI CPU’를 출시한다고 이날 발표했다. 반도체 설계에 따른 지식재산권(IP) 수수료를 주요 사업 모델로 하던 영국 반도체 설계기업인 Arm이 자체 칩 판매에 나선다고 선언한 것이다. 이에 Arm의 주식예탁증서(ADR)는 주가는 16.38% 급등했다. 이 칩은 수십억 달러의 매출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덩달아 인텔 주가도 7.08% 뛰었다.

마이크론은 주가가 3.40% 하락하며 5거래일째 내리막길을 걸었다. 이란 전쟁이 격해지면서 공급망이 교란될 것이라는 불안이 주가를 계속 누르고 있다.

스페이스X가 이번 주 IPO 신청서를 제출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자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된 폐쇄형 펀드 ‘데스티니 테크100’가 15.31% 급등했다. 해당 펀드는 스페이스X를 최대 보유 종목으로 두고 있다. 로켓랩(10.3%)·인튜이티브머신스(14.7%)·에코스타(7.4%) 등 우주 관련 기업들도 동반 상승했다.

미국 저가항공사 제트블루는 경쟁업체와의 잠재적 합병을 모색하고 있다는 소식에 주가가 13.37% 뛰었다.

매그니피센트7(M7)을 보면 마이크로소프트(-0.46%)를 제외하고 엔비디아(1.99%)·애플(0.39%)·아마존(2.16%)·구글의 알파벳(0.17%)·메타(0.33%)·테슬라(0.76%) 등 나머지는 모두 상승했다.

미국의 2월 수입 물가는 전월 대비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미국 노동부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2월 수입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1.3% 상승했다. 2022년 3월의 2.9% 이후 가장 높은 오름폭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 금리 선물시장은 기준금리가 12월까지 0.25%포인트(p) 인상될 확률을 19.7%로 반영했다. 직전 거래일 마감 수치는 28.8%였다. 동결 확률은 71.4%로 집계됐다.

아문디의 수석 멀티자산 매니저 아멜리 데랑뷔르는 “시장 분위기는 긍정적”이라며 “평화 협상 또는 휴전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투자자들이 ‘안도 랠리’를 놓치지 않기 위해 포지션을 잡고 있지만, 상승세가 지속되려면 보다 확실한 뉴스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미국 국채 금리는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미국 채권금리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전일보다 7bp(1bp=0.01%포인트) 떨어진 4.32%로 나타났다.

유럽 국채 금리도 떨어졌으며, 특히 화석연료 수입 의존도가 높은 이탈리아 국채가 크게 영향을 받았다. 독일 10년물 금리는 5.1bp 하락한 2.96%였다.

달러화지수는 0.44% 상승한 99.63로 집계됐다. 달러화는 엔화, 스위스프랑, 유로화 대비 강세를 보였다.

국제유가

국제유가는 25일(현지시간) 미국과 이란이 종전을 위해 협상을 계속하고 있다는 소식에 2%대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2.20% 내린 배럴당 90.32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은 전장보다 2.17% 떨어진 배럴당 102.22달러로 종료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란과의 협상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발표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협상 중이라는 점을 고려해 이란의 에너지 인프라를 타격하겠다는 기존 위협에서 한발 물러섰다“고 밝혔다. 그는 입장 변화의 배경을 묻는 말에는 “우리와 대화하고 있으며, 이성적으로 말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미국이 이란에 파키스탄을 통해 15개 항목으로 구성된 휴전 제안을 전달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란 당국자도 이날 로이터에 “미국의 제안을 현재 검토 중”이라고 알려왔다.

이란 합동군사령부 대변인은 유가가 계속 변동성을 보일 것이라고 시사하면서, 지역 안정이 자국 군의 통제 아래 확보되기 전까지는 가격이 정상화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동 위기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달 28일 이란에 대한 공습을 개시한 이후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출에 심각한 차질을 초래했다. 이 해상 통로는 전 세계 원유 및 액화천연가스(LNG)의 약 5분의 1을 수송하며, 비료 무역에서도 핵심적인 병목 지점으로 여겨진다.

유럽증시 마감

유럽증시가 25일(현지시간) 미국과 이란이 갈등 종식을 모색하는 가운데 상승했다.

범유럽증시 벤치마크 스톡스유럽600지수는 8.21포인트(1.42%) 오른 587.49에 장을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 DAX지수는 320.17포인트(1.41%) 상승한 2만2957.08에, 영국 런던증시 FTSE지수는 141.68포인트(1.42%) 뛴 1만106.84에, 프랑스 파리증시 CAC지수는 102.63 포인트(1.33%) 오른 7846.55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이날은 중동에서의 충돌이 격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누그러지면서 주식 시장에 매수세가 우세를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의 적대 관계 종식을 위한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시사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전날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이 이란에 전쟁 종식을 위한 15개 항목의 계획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이란 유엔 대표부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에 게시한 글을 통해 타국에 소속되거나 관련이 있는 선박을 포함한 비적대적 선박은 협의를 통해 호르무즈해협을 안전하게 통과할 수 있다고 밝혔다.

주택 건설업체들이 시장 회복을 주도했다. 영국 부동산 개발업체 크레스트 니콜슨은 이달 20일까지 10주 동안의 공개 시장 판매율이 개선됐다고 발표한 후 주가가 10.22% 상승했다. 이러한 실적은 업계 전반의 투자 심리를 북돋아 줬다고 CNBC방송은 짚었다.

영국 인플레이션율은 3% 수준을 유지했다. 영국 국가통계청(ONS)에 따르면 2월 에너지·식료품·주류·담배를 제외한 2월 근원 물가 상승률은 3.2%를 기록해 전달(3.1%) 대비 소폭 올랐다. 다만 이는 시장 예상과 일치했다.

뉴욕금값 마감

뉴욕금값은 유가 하락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 완화와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상승했다.

25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의 중심인 4월물은 전일 대비 150.3달러(3.4%) 오른 트로이온스당 4552.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은 중동에서의 충돌이 격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누그러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의 적대 관계 종식을 위한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시사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전날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이 이란에 전쟁 종식을 위한 15개 항목의 계획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여기에 이란 당국이 적대적이지 않은 선박에 한해 호르무즈해협 통행을 허용하겠다고 확인하면서 유가가 하락했다. 이란 정부는 전날 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이란에 대한 공격 작전에 참여하거나 협력하지 않고 공표된 안전 및 보안 규칙과 조치를 준수하는 한 타국에 소속되거나 관련 있는 비적대적 선박은 이란 당국과 협의해 호르무즈해협을 안전하게 통과할 수 있다”고 밝혔다.

원유 선물 가격 하락으로 과도한 인플레이션 우려가 누그러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추가 기준금리 인하에 나서기 쉬워질 것이라는 전망에 미국 장기금리가 하락하면서 무이자 자산인 금 선물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한편 골드만삭스는 구조적으로 낙관적인 전망을 유지하면서 금값이 연말까지 온스당 5400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각국이 지정학적 및 금융적 위험이 낮은 자산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려는 움직임에 따라 중앙은행들의 지속적인 매입이 금값을 뒷받침할 것으로 봤다.

가상자산

주요 가상자산 가격은 소폭 상승했다.

미국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업체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한국시간 26일 오전 7시 40분 현재 24시간 전보다 1.31% 상승한 7만1228.0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 가격은 1.33% 오른 2172.83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XRP는 0.07% 상승한 1.41달러로, 솔라나는 0.86% 높은 91.60달러로 각각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