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토요일 휴전 발표할지도”... 이스라엘 “48시간 내 이란 최대한 파괴”
전문가들도 “트럼프의 ‘휴전 선언’ 임박했다” 전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토요일 이란과의 휴전(ceasefire)을 발표할 가능성을 이스라엘이 우려하고 있다고 이스라엘 매체 ‘채널12′ 뉴스가 25일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트럼프의 이란 휴전 협상에 대해 ‘졸속 협상’이 되면 안 된다는 입장을 수차례 미국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스라엘은 트럼프가 휴전을 발표하기 전 이란에 최대한 타격을 입히기 위해 군사 작전 강도를 높이고 있다고 한다.
채널12가 이스라엘 고위 당국자들은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미국이 이란에 제의한 15개 협상안을 두고 이란과 최종 합의가 이뤄지기 전인 이번주 토요일 이란과의 휴전을 전격 발표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 전쟁 지휘부는 미국이 이스라엘에 이란 공격을 중단하라고 요구하기 전 ‘최대한의 성과(maximal achievements)’를 확보하고자 이란의 주요 거점을 더욱 강도 높게 타격하는 작전 계획을 마련했다고 한다.
미 뉴욕타임스(NYT)도 이스라엘 고위 당국자 등 소식통 4명을 인용해 트럼프가 갑자기 전쟁을 끝낼 가능성을 우려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향후 48시간 내에 이란의 산업 시설을 최대한 많이 파괴하라”는 지시를 군에 하달했다고 보도했다. 네타냐후는 트럼프의 15개항 협상안이 이란의 핵·미사일 능력을 무력화할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고 한다.
이스라엘 당국자들은 채널12에 “미국과 이란이 상세하고 총체적인 내용을 두고서는 합의할 가능성이 낮지만, 일반적인 틀(general framework)에서 합의할 가능성이 있고, 이에 대한 이스라엘의 대비가 필요하다“고 했다. 다만 미국 정부는 이 매체에 ”현재로서는 휴전을 발표할 계획이 없다”고 했다.
이와 관련,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이번 주말에 이란전 4주차를 맞이한다”며 백악관이 최초 설정한 작전 기간이 ‘4~6주’였다고 지적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25일 기자회견에서 “작전이 예상보다 앞서 진행되고 있으며 탁월한 성과를 내고 있다”며 “작전의 핵심 목표 달성에 매우 근접했다”고 했다.
전문가들 역시 트럼프의 ‘휴전 선언’이 임박했다고 보고 있다. 정치분석가 엘리야 매그니어는 알자지라 인터뷰에서 “트럼프처럼 정치적, 심리적 이득을 추구하는 인물에게는 패자와 승자가 필요하다”며 “전면적인 침공이 아닌, 화려하고 위험 부담이 적으며 가시성이 높은 작전을 통해 현 상황의 균형을 확실하게 바꿀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어 “호르무즈 해협의 작은 섬을 점령한 뒤 승리를 선언하고 즉각 휴전을 선언하는 형태가 될 수 있다”고 했다.
런던 킹스 칼리지의 롭 가이스트 핀폴드도 알자지라에 이스라엘 언론의 ‘토요일 휴전 선언’ 보도를 언급하며 “지금이 전쟁을 끝내기에 좋은 시기일 것”이며 “미국이 이란 해군을 폭파하고 군사력과 핵 시설을 파괴한 충격적인 사진을 모두 활용해 승리로 포장할 수 있다”고 했다. 만약 트럼프가 휴전을 선언한다면 이스라엘 역시 “내키지 않지만 어쩔 수 없이 동참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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