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트럼프에 준 ‘큰 선물’은 유조선 호르무즈 통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 24일 이란과의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히며 “이란이 우리에게 큰 선물을 줬다”고 했다.“어제 그들(이란)은 놀라운 일을 했다. 매우 크고 엄청난 금액의 선물을 줬다”며 “원유, 가스, 호르무즈 해협 등과 관련된 것”이라고 했다. 또 “그들이 우리에게 (선물을) 주겠다고 했고, 실제로 줬다”며 “그건 내게 한 가지 의미밖에 없다. 우리가 올바른 사람과 거래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같은 트럼프 주장에 이란은 처음에는 “가짜 뉴스”라고 일축했고, 트럼프 역시 ‘선물’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도 25일 기자회견에서 ‘선물’의 내용에 대해서는 밝 히지 않았다. 다만 그는 “주유소의 유가가 내려가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미국과 중동국 고위 당국자들은 실체가 있는 협상이었다고 말했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25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이란이 실제 호르무즈 해협을 여러 유조선이 안전하게 통과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는 것이다.
이 매체에 따르면, 지난 주말 미국은 중재국들을 통해 이란에 종전 협상 의향이 있는지 타진했다. 미국은 그러면서 전쟁을 외교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해 ‘선의의 제스처(a gesture of goodwill)’를 보여달라고 이란에 요청했다고 한다.
1인자 알리 하메네이, 2인자 알리 라리자니 등 이란의 전쟁 지휘부를 ‘참수 작전’으로 제거해버린 미국은 협상 상대를 찾는 데도 다소 난항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에서 협상에 응하는 상대가 이란 혁명수비대 등 군사력을 통제할 수 있는 ‘실권자’인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이란은 이같은 미국의 요청에 여러 유조선의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허용하는 것으로 응답했고, 트럼프가 이를 확인한 뒤 “엄청난 선물을 받았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다만 중동국 당국자는 “이 ‘선물’의 영향력은 제한적이기 때문에 트럼프가 그 내용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밝히지 않은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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