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전문가들, 美·이란 진지한 협상으로 합의 길 열릴 수도

윤재준 2026. 3. 26.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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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 간의 전쟁을 멈추기 위한 외교적 해결 전망이 현재로서는 불투명해 보이지만 양측이 협상 의지만 있다면 여전히 합의의 길은 열려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미국과 이스라엘이 협상의 물꼬를 트기 위해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과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 의장을 4~5일간 '제거 명단'에서 일시 제외한 것은 협상 성사를 위한 중대한 신호로 읽히는 것으로 저널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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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에서 시민들이 밀라드 타워가 보이는 공원에서 시내를 바라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미국과 이란 간의 전쟁을 멈추기 위한 외교적 해결 전망이 현재로서는 불투명해 보이지만 양측이 협상 의지만 있다면 여전히 합의의 길은 열려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동 문제 전문가들은 전면전의 파국을 피하기 위해 양측이 가장 까다로운 쟁점은 뒤로 미루고 실용적인 ‘미니멀리스트(최소주의)’식 휴전을 선택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그의 진영은 협상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으며, 겉으로는 협상 거부 의사를 밝힌 이란 역시 사석에서는 아랍 중재국들의 제안을 경청하는 등 유연한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튀르키예와 이집트, 파키스탄 등 중재국들은 이번 주 내로 양국 관리들이 만날 수 있도록 전방위 압박을 가하고 있다.

특히 미국과 이스라엘이 협상의 물꼬를 트기 위해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과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 의장을 4~5일간 ‘제거 명단’에서 일시 제외한 것은 협상 성사를 위한 중대한 신호로 읽히는 것으로 저널은 분석했다.

미국과 이란은 서로 강경한 요구 조건을 내걸고 있으며 여전히 서로 위협을 하고 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전쟁 비용의 임계점’이 합의를 끌어낼 동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마이클 싱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국장은 “모든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고집 대신, 일단 전투를 멈추는 소규모 휴전이 선행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현실적인 방안으로는 지난 2월 논의됐던 이란의 우라늄 농축 일시 중단과 호르무즈 해협 개방, 단계적 제재 완화, 지역 내 상호불가침 조약 체결이 있다.

다니엘 샤피로 전 주이스라엘 미국 대사는 “미국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연합(UAE)으로부터 이란의 군사적 위협을 완전히 뿌리 뽑으라는 강한 압박을 받고 있다”면서도 “전쟁이 몇 주 더 지속되면서 이란의 항복을 강요할 수 없다는 현실을 직시하게 되면, 양측이 요구의 일부만 충족하는 ‘어정쩡한 합의’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결국 이번 전쟁의 종지부는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이라는 실리를 챙기는 대가로 트럼프 대통령이 총성을 멈출 용의가 있는지에 달려 있다고 저널은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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