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지태, 미코 출신 母 언급에 눈물 녹화 중단‥모친 도와 요양원 운영 이유(유퀴즈)[어제TV]


[뉴스엔 서유나 기자]
'유지태, 고생한 미코 출신 간호사 홀어머니 생각에 울컥 "억새풀 같은 분"'
배우 유지태가 어머니를 향한 애틋한 효심을 드러냈다.
3월 25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 336회에는 데뷔 28년 만에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이하 '왕사남')로 천만 배우에 등극한 유지태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건국대 영상영화과 전임 교수로 3년째 재직 중인 유지태가 학과장에 취임한 근황이 전해졌다. 유지태는 "말만 학과장이지 청소하고…뒤에서 뒷바라지 하는 역할이 학과장이라고 생각한다"고 겸손하게 밝혔다.
'왕사남' 홍보 일정 중에도 태블릿으로 강의 준비를 하고 학생들 배우 프로필 촬영 수업도 진행할 정도로 열정 넘치는 교수인 유지태는 "제가 연기자다 보니까 어려웠던 지점을 잘 알고 있기도 하고 실질적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이 선배로서 있는 거 같다"고 말했다.
평소 학생들 상담도 많이 한다는 유지태는 "감나무에서 감이 떨어지길 바라는 어리석은 여우가 되는 걸 너무 싫어한다"면서 "남이 나한테 일을 줄 때까지 기다리는 배우로 살지 않았으면 좋겠다. 능동적인 배우, 쟁취하는 배우가 되면 좋겠다. 내가 남이 일을 줄 때까지 기다리는 배우가 되면 갑질을 당해도 된다는 개념이 생긴다. 전 그래서 글쓰기를 시키고 '만약 너한테 일이 없으면 네가 영화를 만들어라. 300만 원짜리 영화도 있다. 충분히 할 수 있다. 네 인생을 쟁취하라'고 한다"고 제자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하는 것으로 참스승의 면모를 드러냈다.
4년 전 '유퀴즈'에 출연했을 당시 인생의 목표로 배우, 감독, 사회복지사를 언급했던 유지태는 여전히 사회 복지 활동을 이어가고 있었다. 최근엔 아동 교육, 주거 환경 개선의 공로로 상까지 받았다고.
유지태는 사회 복지에 관심을 갖는 데에는 본인의 어린 시절 영향이 있다며 "어린 시절 아버지를 빨리 여의고 혼자 어머니 모시고 살다 보니까 마음을 조금 이해하는 부분도 있고 내가 다 책임지지 못할 텐데 그럼 어떡해야 하지? 생각할 때 그렇다면 시스템이라는 생각을 했다. 시스템이 만들어지길 바라고 있다"고 답했다.
최근 어머니를 도와 요양원까지 운영 중이라는 유지태는 "어머니 꿈이 요양원을 운영하는 거였다. 제가 또 홀어머니를 모시다 보니까 어머니 가시는 길까지 제가 책임지고 싶더라"고 말했다.
이런 유지태는 어머니가 40년간 간호사로 일했다는 사실이 언급되자 울컥 눈물을 보였다. "갑자기 왜 올라오지?"라며 눈을 가리고 감정을 추스린 유지태는 "저희 어머니는 강인한 분이셨다. 간호사로 40년 넘게 일을 하셨다"며 인터뷰를 이어가보려 했으나 또 올라오는 눈물에 결국 "잠시만 쉬어도 되겠냐. 죄송하다"며 녹화를 끊고 자리를 벗어났다.
옆에서 눈물을 닦고 감정을 진정시킨 유지태는 다시 돌아와 "어머니가 나이가 많이 드셔서 그런 거 같다"고 해명했다. 그러곤 본인에게 어머니는 '억새풀' 같은 분이라며 "어릴 때 어려움이 좀 있었다. 어머니가 억새풀 같으셨다. 간호사 월급만으로 절 키워내셨으니 저한테 가장 크게 각인된 인물이다. 그래서 제가 만드는 영화에서는 여자가 주인공이다. 강인한 여성상을 담는 영화를 제가 좋아하고 연출하고 싶어했다"고 설명했다.
유지태 어머니는 미스코리아 출신이었다. 유지태는 이 사실이 언급되자 "저희 어머니가 진짜 미인이셨다. 대구 미스코리아 출전하셨다고 들었다. 어머니가 미인이시다 보니까 어머니를 따라다니는 남성들이 있어서 제가 쫓겠다고 몽둥이 들고 쫓아다니기도 했다. 그 꼬맹이가 아침마다 버스 타는 데까지 몽둥이를 들고 쫓아다녔다"고 전하며 웃음을 되찾았다.
유지태는 "제가 외동이고 어머니와 워낙 각별해 언젠가는 저희도 안타깝게 이별할 때가 있을 거 아니냐. 그래서 항상 마음이 쓰인다. 어려운 시기가 있었다. 초5 때 신문배달을 시작한 기억이 있는데 어머니가 진짜 강하셨다. 간호사 생활을 하시며 응급실에서 일하실 때 별별 사람이 다 온다. 힘들어서 오는 사람도 있고 주먹 쓰는 사람도 왔는데 다들 겁나서 다가가지 못할 때 저희 어머니가 부장님이시니까 탁 가셔서 '니 뭐꼬?' 진짜 카리스마 있으셨다"고 억새풀 같은 어머니를 자랑해 먹먹함을 자아냈다.
한편 유지태는 최근 천만 관객 영화에 등극한 '왕과 사는 남자'(감독 장항준)에서 한명회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왕과 사는 남자'는 1457년 청령포, 마을의 부흥을 위해 유배지를 자처한 촌장과 왕위에서 쫓겨나 유배된 어린 선왕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누적 관객수 1500만 명을 넘어서며 국내 박스오피스 역대 흥행 3위, 누적 매출 1위에 올랐다.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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