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자동화 톱티어’ 티엑스알로보틱스](1) AIㆍ로봇 기반 ‘턴키 설루션’…“고속ㆍ정밀 분류로 물류 혁신 선도”

서용원 2026. 3. 26.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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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엑스알로보틱스’ 경영전략

‘티엑스알로보틱스’ 경영전략

AMRㆍ휠소터 결합…효율 극대화

AI 관제기반 실시간 경로ㆍ속도 제어

전방향 주행 로봇으로 생산성 향상

시간당 8000개 처리…정밀 분류

국내 공급 확대…美ㆍ日ㆍ유럽 진출

소화물고속구분기 등 특허 8건 확보

엄인섭 티엑스알로보틱스 대표가 휠소터 기능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안윤수기자 ays77@

[대한경제=서용원 기자]AI(인공지능)와 로봇이 물류센터의 작업 환경을 바꾸고 있는 가운데 티엑스알로보틱스(대표 엄인섭)가 자체 개발 AI와 로봇을 앞세워 물류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물류센터와 제조 현장의 로봇 자동화 시스템을 설계ㆍ구축하는 티엑스알로보틱스는 지난 2021년 태성시스템과 로탈이 유진그룹에 편입된 이후 2024년 이들 기업이 합병해 탄생했다.

서울 강서구 로봇AI연구소를 비롯해 물류 자동화 설비 생산공장(경기 부천), 로봇 생산공장ㆍ연구소(부산 강서)를 운영 중이다.

티엑스알로보틱스는 지난 2024년 기준 매출액 572억원을 기록했고, 2021년 이후 연평균 70%에 가까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티엑스알로보틱스의 성장 배경에는 ‘자동화’ 역량이 자리한다.

경쟁사들이 물류센터 공정 중 일부 단계의 자동화 기술만 보유한 것과 달리, 티엑스알로보틱스는 제품 입고 이후부터 출고까지의 과정을 아우르는 기술을 갖췄다. 티엑스알로보틱스의 차별화된 경쟁력인 ‘물류자동화 턴키 설루션’이 바로 그것이다.

엄인섭 대표는 “물류센터 작업은 입고→보관→분류→출고 단계로 나뉘는데, 전 공정을 자사 시스템으로 구축할 수 있다”며 “필요에 따라 일부 설비만 적용하는 것도 가능해 맞춤형 최적 설계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 설루션을 전면 도입하면 전체 작업의 60% 이상을 자동화할 수 있다. 입고시 하역은 무인지게차 등이 담당하고, 5m 이상 등 높은 곳에 보관된 화물 등을 꺼내는 기술은 현재 개발 중이다.

나머지 공정은 모두 티엑스알로보틱스 설루션으로 자동화가 가능하다.

화물이 입고되면 AMR(자율주행 물류로봇)이 스스로 접근해 적재한다. AMR은 티엑스알로보틱스의 대표 기술이 적용된 핵심 로봇이다.

롤러 형태의 적재판을 상하좌우로 움직이거나, 로봇팔을 부착해 스스로 적재ㆍ하역도 가능하다. △적재형 △리프팅형 △컨베이어형 등 다양한 형태로 제작할 수 있다. 최대 1.5t까지 적재할 수 있다. 라이다 기반 SLAM(동시적 위치 추정ㆍ지도 작성) 기술을 적용해 별도의 지도 정보 없이도 주변 공간 정보를 인식하고, 스스로 지도를 생성해 자율주행한다.

특히 직각 이동에 제한된 다른 로봇과 달리 메카넘 휠을 적용해 대각선 이동을 포함한 전방향 주행이 가능해 최적의 이동 경로를 구현한다. 배터리 교환 방식을 활용해 작업 능률도 극대화했다. 이런 기술들 덕분에 타사 제품 대비 30% 감소한 개체 수로도 동일한 작업 효율을 자랑한다.

이 AMR은 입고된 화물을 디팔레타이징 로봇(팔레트 위의 화물을 개별 분류하는 설비)에게 전달한다.

디팔레타이징 로봇은 흔히 볼 수 있는 로봇팔 형태의 산업용 로봇으로, 팔레트 위에 올려진 화물을 분류한다. 이 과정에서 AI 카메라가 화물 바코드를 스캔해 AI 관제센터에 전달한다. 이 정보는 제품 출고까지 모든 과정에 활용돼 로봇들이 제품을 인식하도록 돕는다.

분류된 화물은 다시 AMR이 창고에 보관한다. 출고시에는 AMR이 창고로 이동해 화물을 적재, 컨베이어벨트로 운반해 분류작업의 시작을 돕는다.

분류 단계에서는 배송 지역이나 노선별로 화물을 나누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휠소터’가 핵심 역할을 한다.

현장에 적용된 티엑스알로보틱스 휠소터. /사진: 티엑스알로보틱스 제공

휠소터는 컨베이어벨트 중간에 설치돼 제품을 목적지별로 분류하는 설비다. 일반적인 휠소터는 롤러의 좌ㆍ우회전 각도가 50도로 제한돼 두 방향 분류에 그치지만, 티엑스알로보틱스의 휠소터는 30∼90도의 다각도 제어가 가능해 최대 6개 방향으로 제품을 분류할 수 있다. 휠 간 거리는 세계 최소 수준인 55㎜로,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50g의 초경량 제품까지 정확하게 분류할 수 있다.

여기에 AI가 화물의 이동 속도와 위치를 실시간으로 계산하고, 휠소터 속도를 자동 조절해 시간당 타사보다 2000개 더 많은 8000개의 제품을 처리한다. 모듈러 방식으로 제작돼 기존 컨베이어벨트나 타사 설비와의 호환성도 갖췄다.

모든 로봇은 AI 제어 시스템에 따라 자동으로 관리한다.

티엑스알로보틱스는 CJ대한통운을 비롯한 국내 대형 물류회사와 우체국 등에 도입된 데 이어 미국, 일본, 프랑스 등으로 진출하며 실적을 쌓고 있다.

엄 대표는 “단일 장비나 개별 로봇 공급에 머무르지 않고, 현장 환경과 운영 목적에 맞는 통합 로봇 자동화 시스템을 설계ㆍ구축하는 설루션으로 차별화를 제공하고 있다”며 “‘소화물용 고속구분기’ 등 특허만 8개 이상 보유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한 만큼 앞으로도 기술 고도화를 통해 자동화 산업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용원 기자 an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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