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자동화 톱티어’ 티엑스알로보틱스](2) “물류 데이터ㆍAI 기술 축적… 산업 전반의 로봇 자동화 기업으로 성장”
엄인섭 대표의 목표

[대한경제=서용원 기자]“물류 자동화를 넘어 로봇 자동화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겠다.”
엄인섭 티엑스알로보틱스 대표는 25일 “자체 개발한 AI(인공지능) 기술과 로봇 제작 기술을 결합해 전 산업에서 활용가능한 로봇 자동화를 이루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물류 현장에서 검증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외연을 넓히겠다는 의지가 읽히는 대목이다.
엄 대표는 현재 ‘지능형 피스피킹’ 로봇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 로봇팔 형태의 이 장비는 제품별 규격과 중량을 스스로 인식한 뒤 팔에 장착된 흡착기를 통해 제품을 분류한다. AI 비전카메라를 통해 제품을 스캔하고, 정보를 학습하는 구조다.
특히 박스 등 정형화된 물체 위주로 운송이 가능한 타사 장비와 달리, 비정형 물체까지 인식ㆍ운반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엄 대표는 “물류센터는 물론 반도체, 식료품 공장 등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활용이 가능하다”며 “현재는 상용화를 위한 속도 개선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제품 생산이나 물류 영역을 넘어 엄 대표는 현장관리용 서비스 로봇 사업에도 발을 들였다.
지난해 출시한 산업용 로봇청소기 ‘SLEEK T7’이 대표적이다. 호텔, 병원, 오피스빌딩 등 다양한 환경에서 활용 가능하며, 건식과 습식 청소 모두 지원한다. 최소 이동폭은 70㎝, 최대 흡입력은 1만7000Pa(파스칼)로 협소한 공간에서도 효율적인 작업을 기대할 수 있다.
라이다 기반 SLAM(동시적 위치 추정ㆍ지도 작성) 기술을 탑재해 별도의 공간정보 입력 없이 자율주행과 공간 맵핑을 동시에 수행한다. 탑승형 청소장비 대비 4년간 1억3300만원의 비용 절감 효과가 있다.
엄 대표는 국민안전 확보를 위한 로봇 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선보인 ‘전기차 화재대응 로봇’은 전기차 배터리 화재시 최대 1000℃로 온도가 치솟는 열폭주 현상에 대응하기 위해 설계됐다. 지하주차장 관제실에 AI 통합관제시스템을 적용하고, 지하주차장에 열화상카메라, 환경센서, 로봇을 설치 및 연동하면 구축이 완료된다.
카메라와 센서가 실시간으로 온도ㆍ습도ㆍ유해가스를 모니터링하다가 화재 발생시 자동으로 로봇을 출동시키고, 119에 신고한다. 로봇은 발화 지점까지 자율 이동해 소화액을 분사한다. 최대 분사거리는 50m, 물대포 압력은 1.1㎫로, 소방관 도착 전 초기 진압을 지원하는 구조다.
이밖에 산불진화로봇, 소화로봇 등 다양한 화재 대응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엄 대표는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는 기반은 그간 축적해온 AI 기술”이라며 “단순히 로봇 제품군을 확대하는 데 그치지 않고, 물류 자동화 과정에서 축적한 데이터와 노하우를 산업 전반의 로봇 분야로 확장해 통합 로봇 자동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용원 기자 an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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