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내린 치열한 봄의 경쟁..‘이정후만 활짝’ 코리안리거들의 캠프 성적표는?[슬로우볼]

안형준 2026. 3. 26.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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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안형준 기자]

스프링캠프가 모두 끝났다. 코리안리거들은 어떤 봄을 보냈을까.

2026시즌 메이저리그는 3월 26일(한국시간) 뉴욕 양키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정규시즌 대장정의 막이 오른다. 다른 팀들보다 하루 먼저 치르는 양팀의 개막전에 코리안리거 이정후(SF)가 출전할 전망이다.

2026시즌을 치열하게 준비한 코리안리거들의 봄도 마무리됐다. 과연 코리안리거들은 어떤 봄을 보내고 어떤 성적표를 받았을까.

샌프란시스코의 주전 외야수 이정후는 올해도 이변없이 안정적인 봄을 보냈다. 6년 1억1,300만 달러 계약의 숫자가 말해주듯 팀 내 입지가 확고한 이정후는 스프링캠프 시범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주전 자리가 보장된 선수였다.

WBC 출전으로 인해 시범경기는 8경기 밖에 소화하지 못했지만 8경기에서 .455/.500/.727 1홈런 4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성적도 합격점을 받았다. 이정후는 이변없이 개막전부터 샌프란시스코 주전 우익수로 출전할 전망이다. 타순은 다소 변동이 있을 수 있지만 이정후의 주전 입지가 흔들리는 일은 당장은 생기기 어렵다.

LA 다저스 김혜성은 또 한 번 고배를 마셨다. 이정후와 함께 WBC에 참가한 김혜성은 이번 시범경기 9경기에 출전했고 .407/.448/.519 1홈런 6타점 5도루의 좋은 성적을 썼다. 장타가 홈런 1개 뿐인 것이 아쉽기는 했지만 지난해 시범경기에서 15경기 타율 0.207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장족의 발전을 이뤘다. 지난해 정규시즌 타율 0.280을 기록한 것이 우연이 아님을 보였다.

하지만 다저스는 김혜성을 트리플A로 강등시켰다. 트리플A에서 매일 경기에 출전하며 타격을 가다듬고 유틸리티 능력을 키우게 하겠다는 것. 그럴듯한 이유지만 김혜성 대신 선택을 받은 신인 알렉스 프리랜드가 시범경기 20경기에서 .125/.302/.229 1홈런 7타점에 그쳤다는 것을 감안하면 억울할 수 밖에 없는 부분이다. 김혜성이 언제 빅리그의 부름을 받을지는 미지수다.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에 입단한 송성문도 아쉬운 봄을 보냈다. 송성문은 WBC 출전도 고사하며 새 무대에 적응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옆구리 부상으로 시범경기 8경기 .235/.381/.412 1홈런 1타점을 기록하는데 그쳤고 부상자 명단에서 시즌을 시작하게 됐다. 부상이 회복되면 빅리그 데뷔를 이룰 것으로 보이지만 첫 캠프를 완벽히 치르지 못한 것은 아쉬울 수 밖에 없다.

뉴욕 메츠의 배지환도 개막 로스터 승선에 실패했다. 지난 11월 웨이버 클레임으로 메츠에 합류한 배지환은 빅리그 캠프에서 시범경기 11경기에 출전했다. .294/.400/.471 2타점의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메츠는 배지환에게 큰 관심이 없었다. 빅리그 캠프를 완주하지도 못하고 지난 17일 마이너리그 캠프로 이동한 배지환은 트리플A에서 시즌을 시작할 전망이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산하의 고우석도 빅리그와 인연은 없었다. 지난 12월 디트로이트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은 고우석은 메이저리그 캠프 초청도 받지 못했다. WBC에 출전해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입지의 변화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고우석은 트리플A에서 기량을 증명하며 빅리그의 선택을 받기를 기다려야 한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김하성은 오프시즌 당한 부상으로 시범경기를 한 경기도 치르지 못했다. 그래도 캠프 후반에 빅리그 캠프에 합류해 훈련을 시작했다는 점이 고무적인 부분. 김하성은 부상자 명단에서 시즌을 시작해 몸상태를 관리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치열한 봄이 마무리 된 시점에서 메이저리그 개막 로스터 자리를 차지한 코리안리거는 이정후 한 명 밖에 없었다. 과연 이정후가 개막전부터 코리안리거의 자존심을 세우는 맹활약을 펼칠 수 있을지, 부상 혹은 다른 이유로 빅리그 개막 로스터에 오르지 못한 선수들이 언제 메이저리그 무대에 올라 자신을 증명할지 귀추가 주목된다.(자료사진=위부터 이정후, 김혜성, 송성문)

뉴스엔 안형준 markaj@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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