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기면서 스며드는 AI…‘폐교의 변신’ [될성부른 AI나무 지금부터 키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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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이랑 같이 영상도 만들고, 게임도 해보니까 AI 교육이 훨씬 재밌어요. 학교에서는 보기 힘든 기기와 프로그램이 많아서 완전 신세계예요."
부산 SW·AI 교육거점센터 관계자는 "학교에서는 갖추기 어려운 고가 장비가 많고, 학생들이 1인 1기기로 직접 체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반응이 좋다"며 "학생뿐 아니라 학부모 만족도도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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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부산 SW·AI 교육거점센터
폐교 리모델링… 교육거점센터로 재탄생
영상·게임·웹툰 제작 등 체험교육 몰입
VR·로봇·메타버스 등 첨단장비 갖춰
학생·학부모 만족도 높아 명소로 부상

[충청투데이 권혁조 기자] "친구들이랑 같이 영상도 만들고, 게임도 해보니까 AI 교육이 훨씬 재밌어요. 학교에서는 보기 힘든 기기와 프로그램이 많아서 완전 신세계예요."
25일 오전 11시경 찾은 부산 SW·AI 교육거점센터. 한 교육실 안은 체험학습을 나온 부산 동아중학교 학생들의 웃음소리로 가득했다. 학생들은 게임 기획과 디자인, 사운드 제작을 체험하는 공간에서 직접 고른 사진과 영상으로 만든 부산 홍보 영상을 함께 보며 연신 즐거워했다. 화면 속 결과물을 확인할 때마다 여기저기서 탄성이 터졌다.
바로 옆 AI 크리에이티브랩 분위기도 다르지 않았다. AI를 활용해 캐릭터와 웹툰,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체험에 몰입한 학생들은 모니터를 바라보며 눈을 반짝였다. 누군가는 그림을 고르고, 누군가는 문장을 입력했고, 또 다른 학생은 완성된 이미지를 친구에게 보여주며 웃었다. 교과서 속 개념으로만 접하던 AI가 이곳에선 손으로 만지고 눈으로 확인하는 체험이 돼 있었다.

부산시와 부산교육청이 지난해 문을 연 부산 SW·AI 교육거점센터는 창의융합형 미래 인재 양성을 목표로 폐교를 리모델링해 만든 4층 규모 AI 체험시설이다. 학생들은 이곳에서 단순한 이론 수업이 아니라 몸으로 익히는 체험형 AI 교육을 받는다.
1층 '드림존'에는 미디어아트로 꾸며진 리셉션 공간과 디지털·AI 변천사를 보여주는 전시공간, VR·메타버스 기술을 체험하는 XR 스테이지, 체험 결과물을 사진으로 인화할 수 있는 아카이브 공간이 마련돼 있다. 2층 '다이내믹존'은 코딩과 피지컬 컴퓨팅, 미션형 체험공간, 데이터사이언스랩으로 꾸며졌고, 3층 '디벨롭존'에는 메타버스랩과 로봇파크, AI 스퀘어가 들어섰다. 4층에는 액티브존과 뉴미디어 스튜디오, e스포츠파크까지 갖췄다.
학생들은 1층부터 4층까지 오르내리며 AI를 학습이 아닌 놀이처럼 받아들이고 있었다. 헤드셋을 쓰고 가상공간에 들어가고, 로봇을 움직여 보고, 직접 만든 결과물을 출력해 손에 쥐는 과정마다 표정은 더 밝아졌다. AI 교육이 어렵고 낯선 것이 아니라 재미있고 가까운 경험으로 바뀌는 순간이었다.

이곳의 의미는 AI 교육에만 머물지 않는다.
폐교를 활용했다는 점에서 지역 교육 인프라 재생의 사례로도 주목받고 있다. 센터 관계자는 "폐교라고 하면 낙후된 이미지가 있을 수 있지만 부산은 어느 지역에서든 40분 안팎이면 이동이 가능해 접근성 문제가 크지 않다"며 "학부모 대상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하면서 지역 교육격차 해소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센터는 학생 체험시설을 넘어 지역의 새로운 교육 명소로 자리 잡는 분위기다. 관계자는 "입소문이 나면서 지역 랜드마크처럼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며 "폐교 활용, AI 교육 확대, 지역사회 프로그램 운영이 함께 이뤄지면서 여러 효과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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