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특약' KIA 벌써 이탈 걱정해야 하나…'15억 절치부심' 심상치 않다

김민경 2026. 3. 26. 0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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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동안 조건을 채워야만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

KIA 타이거즈는 지난 1월 일본 아마미오시마 1차 스프링캠프 출국 직전 FA 투수 조상우와 계약을 마쳤다.

KIA는 조상우의 바람대로 계약 기간을 2년으로 줄이는 대신, 특약을 넣어 안전장치를 걸었다.

2년 동안 조상우가 구단과 합의한 조건을 충족하면 KIA는 물론 다른 구단과도 협상할 수 있는 권리를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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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조상우.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2년 동안 조건을 채워야만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

KIA 타이거즈는 지난 1월 일본 아마미오시마 1차 스프링캠프 출국 직전 FA 투수 조상우와 계약을 마쳤다. 2년 총액 15억원. 조상우가 지난해 28홀드를 챙겨 팀 내 1위, 리그 4위에 오른 것을 고려하면 섭섭할 수 있는 대우였다.

물론 홀드 성적은 좋았지만, 조상우의 구위에 물음표가 많이 붙은 상태였다.

조상우는 키움 히어로즈 마무리투수 시절 시속 150㎞를 웃도는 강속구를 팍팍 꽂는 게 매력이었다. KIA는 2024년 12월 키움과 트레이드로 조상우를 영입했을 때 묵직한 구위를 기대했다.

하지만 지난해는 조상우의 강점인 구속이 떨어져 있었다. 홀드를 챙겼어도 아슬아슬하게 지키는 경우가 많았다. WHIP(이닝당 출루 허용수)도 1.55로 높은 편이었다. KIA가 조상우와 계약을 머뭇거리고 있을 때 경쟁 구단이 확 치고 들어오지 못한 결정적 이유다.

조상우는 FA 계약 진행 상황과 별개로 일본 돗토리에서 개인 훈련을 하면서 스스로 느낀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애를 썼다.

조상우는 "올해는 구위를 많이 회복해야 한다. 더 좋은 공을 던지려고 노력하고 있다. 2년 동안 군 생활을 한 영향이 구위로 나타났다고 본다"고 이를 악물었다.

조상우가 기대하는 것은 2년 뒤다.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2024년과 지난해는 만족스럽지 못했지만, 앞으로 2년 동안 과거 세이브왕에 걸맞은 구위를 되찾아 재평가를 받는 게 최우선 목표다. 결과로 증명한다면 KIA는 물론이고, 다른 구단도 큰 관심을 보일 수밖에 없다.

20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KIA와 한화의 시범경기, 역투하는 KIA 조상우. 대전=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6.03.20/
KIA 타이거즈 이동걸 투수코치(왼쪽)와 조상우.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KIA는 조상우의 바람대로 계약 기간을 2년으로 줄이는 대신, 특약을 넣어 안전장치를 걸었다. 2년 동안 조상우가 구단과 합의한 조건을 충족하면 KIA는 물론 다른 구단과도 협상할 수 있는 권리를 얻는다. 특약을 달성하지 못하면, 조상우는 2년 뒤 KIA의 연봉 재계약 대상자가 된다.

조상우는 시범경기까지 좋은 페이스를 유지했다. 5경기에서 1홀드, 5이닝, 평균자책점 180을 기록했다. 직구 구속은 140㎞ 중반대지만, 투심패스트볼과 슬라이더, 포크볼 등을 섞어 떨어진 구속을 보완하고 있다.

이동걸 KIA 투수코치는 "안 좋았을 때는 예전에 시속 150㎞ 이상 강속구를 던질 때처럼 그냥 밀어붙이려고 했는데, 변화구의 구질과 포크볼의 움직임도 바꿨다. 원래 직구와 슬라이더 2개를 던졌는데, 포크볼 비중을 많이 높였다. 본인이 현재 가진 것으로 타자를 상대하는 요령을 터득하면서 바뀐 것 같다. 압도적인 구위가 올라오지 않아도 조상우가 가진 경험을 봤을 때 지금도 좋다"며 새로운 패턴으로 생존 공식을 바꾸는 제자를 지지했다.

조상우는 정해영 전상형 성영탁 김범수 홍건희 등과 함께 올해도 KIA 필승조의 한 축을 맡을 전망이다.

2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와 삼성의 시범경기.KIA 조상우가 역투하고 있다. 대구=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6.03.24/


김민경 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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