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졸 채용 늘리고 역량 개발 투자… ‘인사가 만사’ 경영 철학으로 육성

김신아 기자 2026. 3. 26. 0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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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글로벌 에너지 위기로 창사 이래 최악의 재무 위기를 겪었던 한국전력은 강도 높은 자구 노력을 통해 2025년 4년 만에 흑자 전환, 9년 만에 경영평가 A 등급이라는 의미 있는 반등을 이뤄냈다.

기업의 성패는 결국 '사람'에 달려 있다는 인식 아래 한전은 위기 속에서도 미래를 이끌 능력 있는 고졸 인재 채용뿐만 아니라 체계적 육성에 대한 투자와 관심을 멈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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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김동철 한국전력 사장. 한국전력 제공
2022년 글로벌 에너지 위기로 창사 이래 최악의 재무 위기를 겪었던 한국전력은 강도 높은 자구 노력을 통해 2025년 4년 만에 흑자 전환, 9년 만에 경영평가 A 등급이라는 의미 있는 반등을 이뤄냈다.

이러한 외형적 성과의 이면에는 김동철 사장의 ‘인사가 만사’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한 ‘학력 중심 사회문제 해결 및 능력 중심 청년 자립 선순환 모델 구축’ 전략이 있었다.

기업의 성패는 결국 ‘사람’에 달려 있다는 인식 아래 한전은 위기 속에서도 미래를 이끌 능력 있는 고졸 인재 채용뿐만 아니라 체계적 육성에 대한 투자와 관심을 멈추지 않았다.

고졸 채용 확대

한전은 체계적인 고졸 채용 확대를 위해 고졸 맞춤형 적합 직무를 도출하고 최적 채용 규모를 산정했다.

먼저 조직구조를 단계별로 분석하고 직무 중요도·난이도를 고려한 고졸 적합 직무를 도출한 결과 이에 해당하는 정원은 2166명이었다. 해당 정원의 정-현원 차, 퇴직예정자 분석을 통해 고졸 채용 규모를 체계적으로 산정했다.

한전은 학력 차별 없는 채용 선도기업으로서 2026년 정규직 4직급 고졸 공채(대졸자 지원 불가) 채용 인원을 82명으로 대폭 확대할 예정이며 이는 김 사장 취임 전인 2023년 11명에 비해 약 7.5배 늘어난 수치다. 앞으로도 고졸 적합 직무의 채용 수요를 체계적으로 반영해 직전 3개년(2023∼2025년) 채용 인원 104명의 3배가 넘는 321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특히 지난 2월 구인배수(구직자 1인당 일자리 수)가 17년 만의 최저치인 0.37로 떨어지고 ‘쉬었음 청년’ 중 고졸 이하가 58%에 이르는 등 고졸 청년들의 ‘취업 빙하기’ 상황을 해결하는 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한다.

한전은 2025년 공공기관 최초로 취업 전 교육인 ‘에너지 드림스쿨’을 시행했다. 이는 약 1개월간 한전 인재개발원에서 에너지 관련 전문 교육을 시행하고 우수 수료자에게 고졸 공채 시 필기전형 가점(3∼5%)을 부여하는 제도로 올해는 그 과정을 더욱 고도화할 계획이다.

올해에는 ‘교육부 채용연계형 직업교육’을 약 4개월간 시행한다. 한전의 공정한 선발 과정을 거쳐 선발된 우수한 고졸 인재에게 채용연계형 직업교육을 진행해 전기공사산업기사 취득 기회를 부여하고 취득자는 한전의 정규직으로 입사하게 하는 제도다. 한전은 산업기사 취득자 모두를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파격적인 인사를 선보일 예정이다.

취업 후 역량 개발

한전은 단순한 고졸 채용 확대를 넘어 입사한 고졸 사원의 역량 강화와 경력 개발을 위해서도 힘쓰고 있다. 서울과학기술대에 ‘에너지 신기술 융합학과’를 2025년 3월 개설해 고졸 사원 28명을 교육 중이며 올해에도 28명을 선발했다. 한전은 고졸 인재의 입사 후 육성을 위해 학사학위 지원뿐만 아니라 자격증 취득 지원, 멘토링 등 다양한 인재 육성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이와 같은 한전의 고졸 인재 채용 및 체계적인 육성 프로그램은 사회 조기 진출을 통해 경제적 자립을 앞당겨 부모 세대의 교육비 부담을 줄이고 안정적인 경제 기반으로 결혼 및 출산율 증가에도 기여할 것이다.

앞으로도 한전은 학력 중심 사회에서 선취업·후진학의 교육 패러다임 전환을 위해 눈 덮인 길에 첫걸음을 내딛는 마음으로 마중물 역할을 수행한다는 다짐이다.

김신아 기자 s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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