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 길 일부 열린다… 트럼프 “이란이 큰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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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 시간) "이란이 우리에게 큰 선물을 줬다"면서 지난달 28일부터 전쟁 중인 이란과의 협상에 큰 진전이 있었음을 시사했다.
이와 관련된 세부 설명은 없었지만 전쟁 발발 뒤 이란이 봉쇄 중인 중동의 핵심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항행 정상화 방안 등을 놓고 이란과 협상 중임을 시사한 발언이란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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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행 정상화 방안 등 협상 진전 시사
이란, IMO에 “非적대 선박 통과 허용”
WP “美특사-이란 외무 간접 대화 중”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백악관에서 취재진에 “어제 그들(이란)은 놀라운 일을 했다. 매우 크고 엄청난 가치를 지닌 선물을 줬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올바른 상대와 협상하고 있다. 지금 협상 중인 집단이 있다”고도 했다. 이란이 미국과의 대화 사실을 부인하고 있음에도 이란 고위 관계자와 협상하고 있다는 점을 거듭 강조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절대로 핵무기를 갖지 않겠다고 했다”면서 “(우라늄) 농축도 하지 않겠다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이란 지도부는 (과거와) 완전히 다르다. 정권 교체라고 말할 수 있다”고 했다. 알리 하메네이 전 이란 최고지도자 등 이란 정권의 수뇌부 중 다수를 전쟁 발발 당일 제거한 것을 부각시키며 미국의 승리를 강조하고, 동시에 전쟁의 출구 전략을 마련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이스라엘 매체 채널12도 미국이 이란에 전달한 ‘15개 요구 항목’을 논의하기 위해 전쟁을 한 달간 휴전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란 측은 23∼25일 3일 연속 “미국과 어떠한 협상이나 대화도 진행된 바 없다”고 밝혔다. 다만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은 이란이 국제해사기구(IMO) 회원국에 서한을 보내 자국과 사전 조율을 거친 ‘비(非)적대적 선박’에 한해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허용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란이 겉으로는 미국과의 협상을 부인하지만 제3국을 통한 간접 접촉이나 물밑 대화에 나섰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로 워싱턴포스트(WP)는 스티브 윗코프 백악관 중동특사와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교장관이 중재자를 통해 간접 대화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CNN 등은 이란이 올 1∼2월 핵협상 때 미국 측 대표였던 윗코프 특사와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 전 백악관 선임고문 대신 J D 밴스 미 부통령을 협상 파트너로 선호한다고 전했다.
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
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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