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재산 1년 새 19억 늘어 49억... 15억 이상이 '인세 수입'

이재명 대통령이 자신과 가족 재산으로 49억7,000여 만 원(지난해 12월 31일 기준)을 신고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26일 공개한 정기 재산변동 신고사항에 따르면, 1년 전 신고한 30억8,000여 만 원에서 18억8,000여 만 원이 늘었다. 이 중 15억 원 이상이 지난해 대선 직전 출간한 '결국 국민이 합니다' 등 저서의 인세 수입이 차지했다.
재산 증가분 중 가장 많이 늘어난 항목은 예금이었다. 1년 전 15억8,000만 원에서 30억6,000만 원으로 14억8,000만 원가량 늘었다. 이 대통령은 재산 변동 사유로 '인세, 급여, ETF(상장지수펀드) 평가이익 등'이라고 적었다.
인세 수입 15.6억...당선 전후 수십만 부 팔려
실제 예금 급증은 인세와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출판물 저작권에 따른 소득금액을 15억6,000만 원으로 신고했는데, 대부분이 예금화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대통령 당선 전후로 저서 판매가 급증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12·3 불법 계엄 극복 과정을 회고하는 내용을 담아 지난해 4월 발간된 이 대통령 저서 '결국 국민이 합니다'는 권당 가격이 2만2,000원이다. 인세율을 10~20%라고 가정하면, 35만5,000(20% 적용 시)~71만(10% 적용시) 권 정도가 팔렸다는 추산이 가능하다. 이 대통령의 책을 출간한 오마이북은 지난해 5월 '결국 국민이 합니다' 판매량이 20만 부를 돌파했다는 보도자료를 냈었다. 한 출판업계 관계자는 "(20만 부 돌파) 이후 추가 판매분과 전자책 판매량도 적지 않게 반영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ETF 수입, 장남 결혼식 축의금도 재산 증가 요인
코스피 지수 상승 덕도 봤다. 이 대통령은 대선후보였던 지난해 5월 28일(코스피 지수 종가 기준 2,670포인트) '코스피 5,000'을 공약하며 ETF 상품 4,000만 원어치를 공개 매수하면서 5년간 매월 100만 원씩 총 6,000만 원을 더 투자해 1억 원어치 투자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지난해 연말 기준 코스피 지수는 4,200포인트까지 오른 만큼 적잖은 ETF 투자 수익이 예금 증가 요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급여의 경우 지난해 대통령 연봉은 2억6,200여 만 원이고, 6월 이전까지 몸담았던 국회의원 연봉은 1억6,000만 원 정도다. 이를 고려하면 지난 1년간 2억 원 안팎의 급여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이 대통령은 현금 2억5,000만 원이 증가했다고 신고하며 변동 사유로 '경조사 등'이라고 적었다. 지난해 6월 장남 동호씨 결혼식 축의금 등이 포함됐다고 한다.
이 대통령 부부가 소유한 경기 분당 아파트 가격(공시가격 기준)은 14억5,000만 원에서 16억8,000만 원으로 2억2,000여 만 원이 늘었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이 아파트를 29억 원에 매물로 내놓은 상태다.
이 대통령은 자동차 중 2024년식 G80 차량(8,400만 원)을 매각했다. 사인 간 채권은 7억 원이 있다고 신고했다. 채무로는 경기 성남 분당 아파트 임대보증금 11억3,000만 원을 포함해 총 14억1,000만 원을 신고했다. 이밖에 장남 동호씨는 지난해 가상자산 4,000만 원어치를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매입한 것으로 신고했다.

이장형 법무비서관 재산 134억
청와대 고위 참모 중에선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전년 대비 9,000만 원 늘어난 8억1,000만 원을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4억7,000여 만 원 증가한 61억4,000만 원을 △김용범 정책실장은 3억 원 늘어난 45억2,000만 원을 각각 신고했다.
50억 원 이상의 재산을 신고한 참모는 부장판사 출신인 이장형 법무비서관(134억1,000만 원)과 이민주 국정홍보비서관(79억8,000만 원), 김상호 춘추관장(59억9,000만 원), 이태형 민정비서관(59억 원), 문진영 사회수석(57억1,000만 원) 등이다. 이장형 비서관은 본인 소유 테슬라 주식 가치가 1년 만에 20억9,000만 원 늘었고, 장남과 장녀가 소유한 테슬라 주식 가치가 각각 10억6,000만 원씩 늘며 주식 평가액만 42억1,000만 원 증가했다.
이성택 기자 highnoon@hankookilbo.com
최다원 기자 da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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