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정책보다 대통령 마케팅... 지방선거 본질 흐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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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민주주의는 이미지 정치다.
1960년 미국 대통령선거, 케네디—닉슨 TV 토론이 시작이다.
대통령선거 후의 총선, 지방선거에서다.
인천 지방선거에서도 대통령 마케팅이 한창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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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민주주의는 이미지 정치다. 감성적 이미지로 표를 호소한다. 1960년 미국 대통령선거, 케네디—닉슨 TV 토론이 시작이다. 정책이나 인물보다는 이미지가 먼저다. 우리도 선거 때면 전통시장에서 순대를 먹는다. 서민 코스프레다.
요즘은 스타 마케팅도 활용한다. 대통령선거 후의 총선, 지방선거에서다. 후보들이 바로 얼마 전 국민 선택을 받았던 대통령을 활용한다. 대통령과 같이 찍은 사진이나 관련 이력을 부각시킨다. 이미지 정치든 스타 마케팅이든 과하면 선거 본질이 흐려진다.
인천 지방선거에서도 대통령 마케팅이 한창이라고 한다. 지난해 국민 선택을 받은 이재명 대통령이다. 대통령과 얼마나 가까운 사이인지를 내세우는 데 전력을 다한다. 선거사무소마다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 현수막이 건물 벽을 도배한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도 마찬가지다. 대통령 이름이 담긴 경력도 활용도가 높다. ‘이재명 당 대표 비서실 국장’, ‘이재명 대통령 비서실 행정관’ 등이다.
더불어민주당 후보 모두 대통령과의 인연을 강조하는 홍보에 나서고 있다. 집권 초기 높은 지지율에 편승하려는 선거 마케팅이다. ‘대통령과 가까운 사이의 후보’ 이미지를 선점하려는 전략이다. 대선을 치른 지 1년여가 지났다.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가 67%에 이르니 더 그런 것 같다.
이번 지방선거뿐만 아니다. 2022년 선거 때는 국민의힘 후보자들이 그랬다. 저마다 윤석열 대통령과 찍은 사진을 대형 현수막에 담았다. 내세운 경력들도 윤 대통령 관련이었다. 당시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56%였다. 2018년 지방선거도 다르지 않았다. 그 한 해 전 당선된 문재인 대통령과 찍은 사진이 넘쳐났다. 지지율 높은 대통령의 후광 효과를 기대하는 선거운동이다.
정작 가장 중요한 지역 현안이나 정책 경쟁이 밀려나는 게 문제다. 지역 현안을 해결할 맞춤형 공약과 정책 경쟁에 집중하는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다. 우리 동네 고질적 교통난을 어떻게 해결할지, 원도심 공동화를 막을 대안은 무엇인지. 우리 아이들의 교육 환경을 어떻게 개선할지 등이다. 대통령과 가깝다고 다 해결될 문제가 아니지 않는가.
딱한 것은 지리멸렬 야당 후보들 신세다. 이번 선거에 내세울 사진 하나 없다. 당 대표나 공천위원장 사진을 내걸기도 그렇다. 차라리 최근 뜨거웠던 BTS 사진은 어떨지. 이래서 정치무상인가. 어떤 선거 마케팅을 하든 투표는 유권자 혼자 한다. 그것도 기표소에 들어가 몰래 찍는다. 유권자가 깨어 있으면 민주주의는 건강하게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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